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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성명] 끝나지 않은 내란, 끝낼 수 없는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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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5-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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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내란, 끝낼 수 없는 오월
45주년 5.18, 눈물과 촛불 대신 투쟁의 주먹으로 맞이합시다


올해도 노여움처럼 오월의 그날이 다시 옵니다.
학살자의 총탄에 꽃봉오리처럼 꺾여야 했던 슬픔이 다시 우리 가슴에 스며듭니다.
45년이 지났어도 광주 금남로의 시간은 그날의 함성으로 묶여있습니다.
우리는 끝내 처단하지 못한 학살자의 죽음과 밝히지 못한 진실 앞에서
분노의 눈물을 삼키며 오늘을 맞이합니다.

오월 광주는 민주화운동입니다.
그러나 민주화운동으로만 가둘 수 없습니다.
광주는 신군부의 등장을 허락할 수 없는 민중의 항쟁이었습니다.
유신 독재의 폭압을 뚫고 스스로 성장하던 노동자의 항쟁이었습니다.
너와 내가 없이 하나로 뭉친 시민 공동체의 처절한 저항이었습니다.
총을 들고 민주주의를 사수하던 시민군의 혁명이었습니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광주를 기념식과 추모로 흘려보낼 수 없습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쿠데타를 계승한 윤석열이 경호를 받으며 거리를 누비고,
내란 수괴가 임명한 자들이 인권위와 과거사위를 점거하고 광주의 정신을 부정하는 한!
윤석열을 싸고도는 김문수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국고보조금으로 선거를 치르고,
5.18이 눈앞인데 반란군 특전사 사령관 정호용을 불러들이는 내란정당이 버젓이 존재하는 한!
광주는 망월동을 뛰쳐나와 다시 어깨 걸고 도청을 향해 진격해야 하는
바로 오늘의 투쟁이어야 합니다.
내란을 종식하고, 사람 사는 더 나은 세상을 맞아야 한다는
우리 모두의 각오여야 합니다.

내란을 종식하고, 반역을 시도한 자들을 모두 청산한 그 자리에서
마흔여섯 번째 맞이할 오월은 이토록 욕되고 분노스럽지 않도록
지금, 후회 하나 남기지 말고 투쟁해야 합니다.
영원한 민주화 행진과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를 향해 앞서서 나갑시다.
스러져간 이들이 사무쳤던 평등과 평화의 나라를 향해 붉게 물들어 갑시다.

2025년 5월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 문의: 금속노조 기획실장 장석원 010-9121-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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