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화오션 하청, 5개월 만에 재개된 단체교섭 5일 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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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12-28 11:08조회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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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발송 :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문의 : 사무장 이김춘택 (010-6568-6881)
❚날짜 : 2024년 12월 28일
5개월 만에 재개된 단체교섭 5일 만에 중단
한화오션은 정녕 노동자의 죽음을 기다리는가
지난 7월 결렬된 뒤 12월 23일 5개월 만에 재개되었던 한화오션 사내하청업체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단체교섭이 5일 만에 중단되었다.
한화오션 하청 노사는 기존의 19개 업체 개별교섭 방식이 아니라 노사 교섭단을 구성하는 대표교섭 방식으로 12월 23일부터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그리고 12월 23일, 24일, 26일, 27일까지 4차례 대표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12월 23일 제1차 대표교섭부터 사측은 하청업체 경영이 어느 해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금인상을 비롯해서 비용이 들어가는 내용은 어떤 것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에 조선하청지회는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조항부터 우선 논의하자고 제안하였고, 이후 2차~4차 대표교섭에서는 비임금성 조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2차, 3차 대표교섭에 사측은 하청업체 간 의견 조율이 어렵다며 아무런 사측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4차 대표교섭에서는 아예 2023년 체결한 단체교섭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자며, 2024년 단체교섭 요구안 28개 조항에 대해 단 하나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선소 원하청 구조에서 하청업체는 아무런 실질적 결정권이 없고, 하청업체와의 단체교섭만을 통해서는 그 어떤 합의도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한편,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원청 한화오션은 하청업체와의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핑계로 ‘잘 되기를 바란다’라는 식으로 뒷짐 지고 지켜보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조선하청지회는 원청 한화오션이 책임 있게 나서지 않는 한, 하청업체와의 대표교섭을 계속해도 어떠한 합의도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단체교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한화그룹 김승현 회장 집 앞 노숙투쟁 등 원청 한화오션을 상대로 한 투쟁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단된 하청업체와의 대표교섭은 실질적인 교섭안이 마련되면 노사 어느 쪽이든 다시 교섭을 요청하기로 했다)
조선하청지회 강인석 부지회장은 12월 28일로 단식투쟁 39일 차를 맞는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물리적으로 극한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하청업체는 단 하나의 요구안도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으며, 원청 한화오션은 하청업체 노사끼리 잘 해보라며 뒷짐 지고 지켜보고 있다. 이는 강인석 부지회장이 쓰러질 때까지 시간을 끌며 기다리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선하청지회는 강인석 부지회장을 살리고, 한화오션 하청노동자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지금보다 더 강력히, 더 결사적으로 원청 한화오션과 투쟁할 수밖에 없다. 하청업체 노사 단체교섭 타결도 결국 원청 한화오션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청노동자의 진짜 사장 한화오션은 이제 결단해야 한다. (끝)
※ 한편, 조선하청지회는 명태균 녹음파일로 다시 확인된 윤석열–명태균–대우조선해양의 2022년 불법 파업개입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024년 12월 30일(월) 09:20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한다.
※ 또한, 12월 31일 ~ 1월 1일은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전국의 노동자 시민과 2025년 새해를 함께 맞이하는 1박 2일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