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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노숙농성 44일 단식투쟁 37일 만에 천막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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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12-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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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발송 :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문의 : 사무장 이김춘택 (010-6568-6881)
❚날짜 : 2024년 12월 26일


노숙농성 44일 단식투쟁 37일만에 비로소 설치된 천막
한화오션은 이제 단체교섭 타결 결단하라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노숙농성 44일, 단식투쟁 37일만에 비로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은 지난 11월 13일 단체교섭 연내 타결을 목표로 천막농성에 들어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원청 한화오션은 정규직 구사대 100여 명을 동원해 천막을 부수고 하청노동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결국 하청노동자들은 천막도 치지 못하고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11월 20일부터는 김형수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이 단식을 시작해 오늘로 37일째 계속하고 있다. (김형수 지회장은 12월 11일 단식 중단)

지난 11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한화오션 노숙농성장을 방문해 하청노동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한화오션에 천막 설치 허용을 촉구했으나 한화오션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는 동안 날씨가 추워져 아침이면 농성장 침낭에 허옇게 서리가 내렸다. 40일 넘게 파업과 노숙농성을 하는 하청노동자 20여 명은 대부분 감기 증상으로 고통받았고, 한 달을 훌쩍 넘겨 단식을 계속하는 강인석 부지회장도 몸 상태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었다.

성탄절 하루 전인 12월 24일 진보당 정혜경, 윤종호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이 잇따라 한화오션 노숙농성장을 방문하고 한화오션 임원을 만났다. 이용우 국회의원은 농성장에서 하청노동자들과 함께 노숙하며 하룻밤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한화오션의 노사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조부근 전무(노사상생협력실장)가 이용우 의원화 함께 노숙농성장을 찾아오기도 했다.

결국, 한화오션은 천막 설치를 허용하고 농성장에 전기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한화오션 출입을 통제하던 김형수 지회장, 이김춘택 사무장, 안준호 노안부장 등 조선하청지회 대표자에 대한 출입도 11월 13일 이전과 같이 허용하기로 결졍했다 이에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은 12월 26일 출근집회를 마치고 오전 8시에 천막을 설치했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이 어떤 생각과 판단으로 그동안 구사대 폭력을 동원해 막아오던 천막 설치와 하청노동조합 대표자의 출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그것이 이른바 ‘인도적’ 차원의 결정이라면, 한화오션은 지난 44일 동안 자행한 비인간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할 것이다.

천막 농성은 노동조합의 활동의 일환으로, 특히 쟁의기간에 노동조합의 천막농성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하청노동조합 대표자 및 비종사근로자의 한화오션 출입 역시 노동조합법 제5조에 따라 당현히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법 보다 주먹이 먼저’라고 그동안 불법을 저질러 왔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의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고용노동부에 고소를 하였으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한편, 조선하청지회와 한화오션 19개 사내하청업에는 12월 19일과 20일 집단교섭 방식의 공종별 예비교섭를 세 차례 진행한 뒤 12월 23일부터 대표교섭 방식으로 지난 7월 이후 중단되었던 단체교섭을 재개하였다. 또한 매일 1회 이상 교섭을 진행하여 연내에 단체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12월 23일과 24일 두 차례 개최된 대표교섭에서 하청업체 교섭위원들은, 조선업은 초호황이지만 하청업체는 어느때보다 가장 힘들다며 돈이 필요한 이른바 ‘임금성 요구안’은 단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임금성이 아닌 요구안에 대해서도 각 업체간 의견 조율이 힘들어 당장은 제시할 회사안이 없다고 하였다.

하청노동자의 임금, 고용, 복지, 안전 등 모든 노동조건에 대해서 하청업체 대표는 아무런 권한이 없고 실질적인 지배력과 결정권은 원청 한화오션이 갖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2023년 조선하청지회와 20개 하청업체 사이에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라 지난 12월 23일 지급된 상여금 50%도 한화오션이 재원을 마련해 하청업체에 내려주었고, 단체협약을 체결한 20개 하청업체는 물론이고 단체교섭을 하지 않는 80여 개 하청업체에까지 생산안전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모두 지급한 사실은 이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결국 재개된 단체교섭의 연내 타결 여부도 한화오션의 선택과 결단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이제 결단해야 한다. 대표교섭 방식으로 단체교섭을 재개해 형식적 틀을 갖추었고, 천막 설치와 전기 공급 그리고 노동조합 대표자의 출입을 허용해 그 동안의 불법 행위를 중단했다. 이 역시 한화오션의 선택에 의해 가능한 것이었다면, 이제 남은 것은 1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 흑자를 만들어낸 하청노동자의 땀과 노력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와 19개 하청업체의 단체교섭 연내 타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선택과 결단을 하기 바란다.

한편, 조선하청지회는 12월 26일 ~ 31일 서울 가회동 한화그룹 김승현 회장 집 앞에서 단체교섭 연내 타결을 위한 한화오션의 결단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실시한다. 또한 12월 31일 ~ 1월 1일에는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1박 2일을 함께 보내며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투쟁문화제, 해맞이, 떡국 나눔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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