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급망 최정점 애플 인권 실사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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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11-07 14:25조회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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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 공급망 실사하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박정혜, 소현숙 노동자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한 지 305일째다. 그런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급망 최정점에 있는 애플이 인권 침해 사안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디스플레이 편광필름을 생산·가공해 왔다. 애플은 2022년 10월 4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에서 화재가 나기 전까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편광필름을 납품받았다. 화재 이후엔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에서 생산·가공한 부품을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납품받고 있다. ‘니토덴코(한국옵티칼하이테크·한국니토옵티칼)-LG디스플레이-애플’로 이어지는 공급망에서 애플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발생한 노동자의 권리 침해 문제에 책임을 지고 해결할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협력업체 행동수칙’을 제정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인권 원칙의 존중을 천명하고 있다. “애플 공급망에 속한 모든 근로자는 존엄성을 갖고 존중받으며 근무할 권리가 있고 애플 협력업체는 가장 높은 인권 기준을 달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애플은 해당 수칙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최악의 경우 계약해지할 수 있다고 밝힌다. 실제로 지난해 애플은 수칙 위반 등 문제로 공급업체 14곳과 계약을 해지했다.
애플은 2022년 초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 담당자를 파견해 생산능력을 점검하면서 신규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앙노동위원회 심문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에서 납품받던 제품을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에서 대체생산을 해 납품받기로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때 납품 공급업체의 조정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망 최상층에 있는 애플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금속노조와의 면담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애플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부터 시작되는 공급 과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그동안 실시한 공급망 인권 실사에서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를 식별, 예방하지 못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19년 2월 노동자 316명, 2020년 3월 149명을 구조조정으로 내보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노동자들에게 “회사 말을 듣지 않으면 물량을 중국으로 옮기고 회사를 폐업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폐업해도 니토덴코 본사는 어떤 피해도 보지 않지만, 노동자들은 가정이 파탄 날 수 있으니 회사가 허락하는 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일을 하라”고 협박했다. 2022년 197명을 구조조정할 때는 적절한 정보제공을 하지 않았고, 집단해고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승계 방안도 검토하지 않았으며,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를 하지도 않았다. 모두 인권에 관한 국제 규범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였지만 애플을 자신의 공급망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를 전혀 식별, 예방하지 못한 것이다.
이제 애플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청산 결정과 집단 해고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실제 발생한 부정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 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리고 자사에서 정한 ‘협력업체 행동수칙’에 따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의 피해가 구제될 수 있도록, 당사자인 해고 노동자와 이해관계자인 금속노조의 요구를 반영하여 협력업체 한국니토옵티칼로의 고용승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금속노조는 애플이 공급망 실사를 통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2024년 11월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 첨부 : 기자회견 개요 / 애플코리아 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