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제34주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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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5-17 11:29조회6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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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주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금속노조에도 성소수자 노동자가 있습니다
매년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IDAHOBI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Inter & Transphobia)이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동성애'를 국제질병분류 정신장애 부문에서 삭제한 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2013년 5월 17일부터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고 매년 외쳤다.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있다. 성소수자 노동자도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거리에, 일터에 존재하는 성소수자는 우리 눈앞에 잘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라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나 하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터에서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한다는 것은 직장생활에서 큰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짊어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속노조는 '모든 노동자를 위한 기본권 향상'을 외쳐오고 있다. 5인 미만 사업장, 중소영세 사업장, 특수고용, 간접고용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 모두가 노조할 권리, 안전한 공간에서 평온하게 일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성소수자 노동자도 마찬가지다. 일터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괴롭힘과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평온한 상태에서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는 일터가 될 수 있다.
사회를 바꾸는 주체인 진보적 노동조합이 나서야 한다. 우리도 내·외부를 돌아봐야 한다. 내가 일하는 작업장에서, 라인에서, 야드에서 성소수자 노동자가 함께 스스로를 숨긴 채 일하고 있지 않은지, 나는 성소수자 노동자에게 어떤 동료가 될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하여, 무지개를 들어보자.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소수자 노동자의 동지가 되자. ‘무지개 동지’로 나서자.
2024년 5월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