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HD현대삼호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유급 5일 보장 및 다단계 하청 고용구조 중단 촉구 기자회견 > 보도자료/성명

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HD현대삼호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유급 5일 보장 및 다단계 하청 고용구조 중단 촉구 기자회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7-04 10:28
조회419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HD현대삼호는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유급 5일 보장하고 다단계 하청 고용구조 중단하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전남조선하청지회,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6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HD현대삼호 사업장에서 Q.R 코드 설문과 스티커 붙이기 방식으로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유급 5일 보장을 요구하는 찬반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HD현대삼호 하청노동자 1만 2천 여명 중에 4,013명 참여해서 98%가 찬성했습니다.(Q.R코드설문 573명, 스티커붙이기 3440명)

Q.R 코드 설문조사에 무급휴가가 50.4%였고 2~3일 유급휴가는 40.8%입니다. 91%가 넘는 하청노동자가 무급이나 2-3일 유급휴가가 고작이었습니다. 반면 HD현대삼호 정규 노동자의 여름 휴가는 유급 10일입니다. 토, 일요일까지 포함하면 최대 16일을 쉴 수 있습니다. HD현대삼호는 정규, 비정규 간 임금뿐 아니라, 여름 휴가권마저 차별해 왔습니다. 하청노동자의 98%가 5일이라도 유급휴가를 보장해 달라는 요구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유입니다.

Q.R코드 설문을 분석하니, 다단계 하청 고용에 놓인 물량팀, 돌관 노동자는 무급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의 참여도가 저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여름휴가 무급휴업률은 더 높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포괄임금제에 놓인 대다수 일당제 노동자도 사실상 무급휴업으로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청노동자는 복잡한 고용형태와 임금구조로 휴식권마저도 박탈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하청노동자의 열악한 삶을 개선하려면 다단계 하청 고용 중단과 하청의 임금체계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청노동자는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노동자 권리를 포기하고 다단계 고용으로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3월에 정부와 원청은 다단계 하청고용구조 개선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해법은 다양합니다. 원청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하청 상용직 노동자의 임금을 인상하여 물량팀, 돌관팀 등의 다단계 하청 노동자와의 임금 격차를 줄인다면 자연스럽게 다단계 하청구조는 감소할 것입니다. 천문학적인 수익
을 올리고 있는 원청이 결단만 한다면 수십 년 동안 조선업 모든 폐단의 근원으로 비판받아온 다단계 하청 고용구조는 빠르게 사라질 것입니다.

하나의 선박을 정규직, 비정규, 상용직, 물량팀, 돌관팀, 3.3%프리랜서, 사내업체, 사외업체 노동자가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든 권한과 책임 있는 원청이 복잡한 하청 고용구조를 단순화하고, 임금형태를 개선해야 합니다. 생산의 주역인 모든 하청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HD현대삼호는 조선 3사가 적자 늪에 빠져있던 2022년에 유일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3년에는 3,017억 원, 2024년 1분기 1,864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D현대삼호 하청 숙련공 유지 비율은 다른 대형조선사보다 높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인력난 속에서도 다른 조선사와 초격차를 벌려가고 있습니다. 높은 성장률에 하청노동자의 피땀이 있습니다.

  HD현대삼호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하청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직접 생산의 80~90%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의 이번 목소리에는 정규직과 동일한 여름휴가를 요구한 것도 아닙니다. 정규직의 절반인 5일이라도 유급휴가를 보장하라는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휴가라고 말하고 무급휴업이라고 적는 급여 명세서를 바꿔 달라고 절박한 외침입니다. 기후위기로 해가 갈수록 현장은 더워지고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할 수 있다면 생산의 주역인 하청노동자의 사기충천과 잃어버린 자부심을 되찾는 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원청 HD현대삼호는 하청노동자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해야 합니다.

HD현대삼호는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유급 5일 보장하라!
HD현대삼호는 다단계 하청 고용구조와 임금체계 개선하라

2024. 7. 4.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 전남조선하청지회 / 현대삼호중공업지회  

서울시 중구 정동길 5(정동 22-2) 경향신문사 별관 6층
TEL. 02-2670-9555 (가입상담 1811-9509)
FAX. 02-2679-3714 E-mail : kmwu@jinbo.net
Copyrightⓒ 2017 전국금속노동조합.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