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만도 중대재해 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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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6-08-05 21:25조회2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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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만도지부 보도자료
2026년 8월 5일 배포 | 만도지부 사무국장 최중호 010-3365-8713 언론팀 조혜연 010-3260-1942 <총 8쪽>
(사후 자료)산재피해 유가족들이 요구한다!
고용노동부는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제대로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개요
■ 제목: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기자회견
■ 일시: 2026년 8월 5일(수) 11시
■ 장소: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 평택시 고덕중앙5길 72 )
■ 주최: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금속노조 만도지부
■ 순서:
사회 : 조혜연 (김용균재단 운영위원장)
발언1 : 지부 – 경과보고 및 사측의 행태
발언2 : 고 김승모님 유가족
발언3 : 산재 유가족
- 이용관 (고 이한빛 PD 아버지,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공동대표)
- 김미숙 (태안화력 고 김용균 어머니,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공동대표)
- 박미숙 (쿠팡칠곡물류센터 고 장덕준 어머니)
- 이순희 (아리셀 화재참사 고 엄정정 어머니)
**기자회견 후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 면담
1. 오늘 기자회견을 마치고 산재피해 유가족들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미리 요청을 했음에도 김인철 지청장은 일정이 있다며 과장 등 다른 사람들만을 내보내 유족들이 한 시간여를 기다리고서야 지청장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뒤늦게 유족 앞에 나타난 지청장과 평택지청의 관련 책임자들은 원론적인 얘기만을 늘어놓아 오후 5시까지 장시간 면담이 이어졌습니다.
2. 평택지청의 작업 중지 명령을 무력화하기 위한 만도 사측의 지속적인 라인가동 시도와 관련하여 노동조합은 △ 고용노동부는 안전 개선 조치 관련 노사 합의 후 작업중지 해제를 심의하도록 할 것 △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설비에 대한 개선계획은 감독관의 사전 승인과 일정 공유 하에 이뤄져야 함, △‘산안-노동 합동 기획감독’의 구체 일정을 확정 및 노동조합, 노동조합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보건 진단 실시 등을 평택지청에 요구했습니다.
3. 5시간의 면담과 기다림 끝에 평택지청은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위해서는 재발방지대책 수립 후 노동조합과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후 작업중지 해제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발송하기로 하고 오늘의 자리는 마무리 했습니다.
4. 오늘 기자회견과 면담 자리에는 대구와 대전 등 멀리에서도 한걸음에 달려온 유가족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용관/김혜영(고 이한빛PD 부모님), 김미숙(고 김용균 어머니), 강석경(CJ진천공장 현장실습생 고 김동준 어머니), 권금희(동국제강 고 이동우님 배우자), 김선애(이천화재참사 고 박형규님 자녀), 박미숙/장광(쿠팡칠곡물류센터 고 장덕준 부모님), 이순희(아리셀 참사 고 엄정정 어머니) 님 등 모두 고용노동부가 노동자가 아닌 기업의 입장이 아닌가 싶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고용노동부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5. 고 김승모 님의 아버님도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여지껏 들은 게 없다”, “고용노동부가 힘 있는 대기업에게 약한데 심각한 문제이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고, 어머님 역시 “살인 기업을 왜 아무 제재도 안 하나 도대체. 사과문 봤나. 그 회사가 아들이 잘못해서 그랬다고 했다. 아무 안전장치 없고. 우리 영세업자도 안전을 그렇게 막 조치하지 않았는데 (만도 현장에) 안전장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아들을) 안 보냈을 것이다. 인터락을 14년 동안 설치 안 하다가 라인 가동하려고 3일 만에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되나.” 라며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6. ‘다시는’을 비롯한 산재 피해 유가족들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달려와 고 김승모님의 유가족의 곁에 설 것입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말로만 검토하겠다,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의 형식적인 말만 반복하지 않고, 만도가 조속히 문제 해결을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고, 유가족 앞에 제대로 머리 숙여 사과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첨부자료]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이 만도 회사 측에 발송하기로 한 공문(3쪽)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응 경과(4쪽)
산재피해 유가족들의 기자회견 발언문(5~8쪽)
- 8월 5일 산재피해 유가족들과의 면담 후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이 만도에 발송하기로 한 공문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응 경과
- 2026년 7월 22일 고 김승모 사망
- 7월 23일 금속노조 중대재해 대책회의(만도지부)
- 7월 24일 11시 금속노조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기자회견 및 지청장 항의면담
-3시 금속노조, 평택지청장 사고현장 조사
-3시 유가족 사고현장 방문
-9시 빈소 마련(안중장례문화센터), 투쟁 1일차
- 7월 25일 2시 경기중없세 집행위 조문
4시 김승모님 중대재해 대응 초동회의(빈소/현장대응/언론팀)
- 7월 27일 만도지부 평택지회 1차 산보위
- 7월 28일 만도지부 평택지회 공동조사단 교육
외주 물량 불법 반입 및 저지(지회대응)
- 7월 29일 만도 평택공장 청년 하청노동자 김승모 사망사고 조사결과 및 유가족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금속노조 4층)
- 7월 30일 9시 평택지회 산보위 2차(결렬), 만도지부 1차 산보위(결렬)
밤 10시, 외주 물량 불법 반입 및 저지(지부대응)
- 7월 31일 오전 11시 지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면담 및 항의방문'
17시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승모 추모 문화제(빈소, 70여명 참여)
19시경 회사 임원 조문 1차 시도 및 저지
-8월 1일 오전 7시, 인터락 기습 설치 위한 외주업체 투입 및 저지(1차)
-8월 3일 오전 7시, 인터락 기습 설치 위한 외주업체 투입 및 저지(2차)
오전 11시경, 조성현 만도 부회장 조문 시도 및 저지
[유가족 발언문1]
이용관 (고 이한빛 PD 아버지,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공동대표)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은 청년노동자 김승모의 죽음을 놓고 고인과 유가족을 기만하는 HL만도의 만행을 멈추게 하라!
28살 꽃다운 청년 김승모가 HL만도 평택 공장의 안전하지 일터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지 15일이 지났지만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차디찬 냉동고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해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하고 해결하기로 합의해놓고 갑자기 태도가 변해 교섭을 뒤집고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작업 중지를 해제하려는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자식을 잃은 상실의 아픔도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가족을 분노케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 안전 관리와 감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청의 미온적인 태도가 회사로 하여금 신속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고 해결하는 책임을 해태하고 유가족을 기만하는 행태를 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고용노동청이 산재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를 감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산재참사가 일어나면 신속하게 처리하고 해결하도록 하고 중대재해 수사도 신속하여 처리해야 합니다.
근로감독과 수사를 늑장 처리하니까 회사는 마냥 시간끌기로 버티다가 유가족이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자식을 잃은 유가족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파렴치한 짓거리입니다. 미래가 창창하고 꿈 많은 청년을 죽인 과실치사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할 짓이 아닙니다.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산재 유가족은 오늘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에 요구합니다.
중대재해로 과실치사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명백한 HL만도와 하청업체 책임자들을 단도리 하고 해결하도록 감독하는 일을 미온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김승모군 유가족과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과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유가족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장 면담을 요구하여 유가족들의 입장을 전달하겠습니다.
[유가족 발언문2]
김미숙 (태안화력 고 김용균 어머니,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공동대표)
저는 7년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아들을 잃은 김용균의 엄마 김미숙입니다.
저는 많은 산재사망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제일 처음 무슨 이유로 죽게 만들었는지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위험의 외주화로 하청에 집중적으로 죽음이 많았고, 떨어짐 사고 다음으로 많은 것은 끼임 사고였습니다. 장소는 다르지만 죽음의 원인은 대부분 같다는 결과를 보았습니다.
저의 아들도 김승모 님처럼 점검업무로 일하다 끼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협소한 내부 점검 때문에 위험할 때 피할 수조차 없는 현장이었습니다. 곳곳이 위험한 병기가 즐비한 현장, 안전을 지켜줄 인터록만 있었더라면 김승모 님과 그 가족들은 이전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지금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지금도 너무나 많이 죽고 있습니다. 우리 피해 당사자들이 아무리 강력한 법을 만들어도 오랜 세월 국회가 기업과 유착하여 법의 허점을 용인하고 기업들이 하나같이 법망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 위험성평가는 실질적 효력이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취약한 법마저 적용이 안 되면 무슨 소용 있는지 암담한 심정입니다.
유족은 이토록 애가 타는데 만도 평택공장은 유족에게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는커녕 휴가기간을 틈타 사고 난 현장에 내려진 작업중지 명령을 어기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라인을 가동시키려고 계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서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사람을 살리는데 진정성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그동안 사람의 생명을 싸구려 취급한 정부와 기업들 때문에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한 맺힌 유족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나 해봤습니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죽음에 우리 유족들은 너무나 분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노동청은 만도 평택공장 불법을 제대로 조사하기도 전에 물량생산을 위해 인터록을 설치해서 작업중지를 무력화 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해야 합니다. 또한 만도가 적정 인원을 배치하도록 하고 유족입장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만도의 리스크만 커져갈 것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하루빨리 유족이 원하는 합의를 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을 기업과 싸워서 이긴 우리 유족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음을 기업은 유념하길 바랍니다.
우리 산재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 은 만도가 이번 산재 사망사고를 개인의 잘못으로 몰지 않고 하청 노동자의 생명을 존중하고 제대로 해결 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유가족 발언문3]
박미숙 (쿠팡칠곡물류센터 고 장덕준 어머니)
저는 2020년 쿠팡 대구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27세 청년 장덕준의 엄마 박미숙입니다.
제 아들과 같은 또래 김승모 군의 비참한 죽음 앞에 분노가 앞섭니다. 28세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사과보다 책임을 모면하기 급급해 노동자 탓으로 몰고 가는 뻔뻔한 만도의 태도는 경악스럽습니다. 만도의 이익 앞에 노동자의 생명을 지켜줄 안전장치는 없고 안전규칙은 지켜지는 않았던 작업환경 속에서 일하다 몸숨을 잃은 20대 청년은 얼마나 원통했을지 상상이 가지않습니다. 살기 위해 일하다 죽어간 20대 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섭니다. 바다를 항해하겠다 계획하고 돈을 모아 40대가 되면 보육원을 하겠다던 아들의 꿈은 허공에 흩어져 버렸습니다. 꿈을 이루려 성실히 일한 아들의 죽음에 쿠팡은 책임을 피하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죽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자식을 굶겨 죽인 비정한 부모로 낙인찍고 아들을 두 번 죽이는 비열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습니다.
아들이 죽고 5년의 시간이 지난 지난해 12월 쿠팡 책임자 김범석이 직접 산재 은폐를 지시한 메세지가 세상에 공개되어 저희를 분통터지게 만들었습니다. 사고 후 쿠팡이 보인 이해 할 수 없었던 행동들 업무와 관련이 없는 죽음이라 주장하면서 관련 자료는 제공하지 않았고 국감이나 청문회에서 뻔뻔하게 위증하고 문서는 조작하고 로비와 협박으로 입막음을 하던 상황이 드러난 메세지에 담겨 있었습니다. 더 화가 나는건 관리감독기관인 고용노동부 감독관들과 협력하여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는 파렴치한 짓을 대놓고 한 것입니다.
노동자의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기관이 쿠팡과 한통속이 되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행동대장 노릇을 한겁니다. 최소한 중립은 지킬거라는 믿음을 져버리고 쿠팡 편에 섰습니다.
저희는 이런 고용노동부를 두고 볼 수 없어서 6년이 되어 가는 지금 고용노동청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년 전 사고를 제대로 조사했더라면 저희가 이렇게 지금까지 거리를 헤매지는 않았을 겁니다.
다시 고용노동부에 경고합니다.
만도사업장에서 발생한 김승모 군의 죽음에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제대로 조사하십시오.
더 이상 유족을 거로 내모는 짓은 하지 마십시오.
만도는 김승모 님의 죽음에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십시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십시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여 자식을 떠나보낼 시간을 부모에게 돌려주십시오.
[유가족 발언문4]
이순희 (아리셀 화재참사 고 엄정정 어머니)
저는 24년도 6월 24일 아리셀 참사로 24살되는 딸을 잃은 고 엄정정 엄마 이순희입니다.
저희 애를 잃은 지 오늘로 773일입니다. 아직도 이 가슴 찢어지는 현실을 받아 못들이고 애가 어디선가 나타나 엄마하고 부를 것 같고 집에 들어올 것 같은데 이제 보름지난 고 김승모 부모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지금 이 시간 일분일초를 넘기고 계실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애가 닭볶음요리 먹고 싶다 했는데 못 먹고 떠났다 했습니다. 저희 애도 동료언니가 해주는 꽈리 고추볶음 먹겠다고 햇반 하나 들고 갔었는데 그것이 유품이 되서 돌아왔습니다.
부모로서 못 해준 것이 너무 많고 해줄 것이 넘 많은데 그냥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넘김니다. 전에 평택항에서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 아버님이 저희 추모제때 오셔서 얘기한 것처럼 부모님 돌아가시면 불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3년이 지나니 잊어지는데 자식 잃은 이 슬픔과 상처는 안 잊어지고 영원히 가지고 갈 것 갔다 했습니다. 제가 겪어보니 너무나도 맞는 말씀입니다. 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승모 부모님들은 얼떨떨해서 모를 것입니다. 애가 금방 집 들어올 것 같은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믿기 어렵고 회사측에서도 사람인데 왜 나몰라라 하고 사과 없이 우리 애 탓만 하는지, 내가 왜 이분들과 같이 싸워야되는지 모든 것이 이해가 안갈 것입니다. 저도그랬습니다. 그래도 다 같은 사람인데 “안전관리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사과쯤은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반성 하나 없고 고인들한테 책임을 뒤짚어 씌우는 것이 회사측입니다. 대한민국에 20여년을 살면서 자식 잃고서 유가족이 되서야 피해자가 나서서 싸우지 않으면 진상규명도 안되고 재발방지도 안되고 배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직 이윤만 따지고 안전을 뒤로 미루며 위험을 비정규직에게 넘기는 회사를 싸우지 않으면 엄중한 처벌을 주지 못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파리 목숨 취급하는 가해자가 죗값을 제대로 치르고 배보상 제대로 해줄 것을 바라면 싸워야 합니다.
다시는 저와 같이 어느날 갑자기 유가족이 된 분들의 똑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승모 부모님들도 가슴 아픈 자식을 잘 떠나 보내려면 고통속에서 일어나 끝까지 싸워서 사과 받고 제대로된 배보상받아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끝까지 연대하면서 싸우겠습니다. 저희 아리셀 유가족들 아직도 대법원 판결과 유해수습 해달라고 싸우고 있습니다. 여기 오신 동지들도 여직것 연대와 지지 지원을 해주셨겠지만 한번 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나지 않은 저희 아리셀 참사에도 끝까지 같이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8월 5일 배포 | 만도지부 사무국장 최중호 010-3365-8713 언론팀 조혜연 010-3260-1942 <총 8쪽>
(사후 자료)산재피해 유가족들이 요구한다!
고용노동부는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제대로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개요
■ 제목: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기자회견
■ 일시: 2026년 8월 5일(수) 11시
■ 장소: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 평택시 고덕중앙5길 72 )
■ 주최: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금속노조 만도지부
■ 순서:
사회 : 조혜연 (김용균재단 운영위원장)
발언1 : 지부 – 경과보고 및 사측의 행태
발언2 : 고 김승모님 유가족
발언3 : 산재 유가족
- 이용관 (고 이한빛 PD 아버지,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공동대표)
- 김미숙 (태안화력 고 김용균 어머니,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공동대표)
- 박미숙 (쿠팡칠곡물류센터 고 장덕준 어머니)
- 이순희 (아리셀 화재참사 고 엄정정 어머니)
**기자회견 후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 면담
1. 오늘 기자회견을 마치고 산재피해 유가족들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미리 요청을 했음에도 김인철 지청장은 일정이 있다며 과장 등 다른 사람들만을 내보내 유족들이 한 시간여를 기다리고서야 지청장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뒤늦게 유족 앞에 나타난 지청장과 평택지청의 관련 책임자들은 원론적인 얘기만을 늘어놓아 오후 5시까지 장시간 면담이 이어졌습니다.
2. 평택지청의 작업 중지 명령을 무력화하기 위한 만도 사측의 지속적인 라인가동 시도와 관련하여 노동조합은 △ 고용노동부는 안전 개선 조치 관련 노사 합의 후 작업중지 해제를 심의하도록 할 것 △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설비에 대한 개선계획은 감독관의 사전 승인과 일정 공유 하에 이뤄져야 함, △‘산안-노동 합동 기획감독’의 구체 일정을 확정 및 노동조합, 노동조합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보건 진단 실시 등을 평택지청에 요구했습니다.
3. 5시간의 면담과 기다림 끝에 평택지청은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위해서는 재발방지대책 수립 후 노동조합과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후 작업중지 해제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발송하기로 하고 오늘의 자리는 마무리 했습니다.
4. 오늘 기자회견과 면담 자리에는 대구와 대전 등 멀리에서도 한걸음에 달려온 유가족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용관/김혜영(고 이한빛PD 부모님), 김미숙(고 김용균 어머니), 강석경(CJ진천공장 현장실습생 고 김동준 어머니), 권금희(동국제강 고 이동우님 배우자), 김선애(이천화재참사 고 박형규님 자녀), 박미숙/장광(쿠팡칠곡물류센터 고 장덕준 부모님), 이순희(아리셀 참사 고 엄정정 어머니) 님 등 모두 고용노동부가 노동자가 아닌 기업의 입장이 아닌가 싶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고용노동부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5. 고 김승모 님의 아버님도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여지껏 들은 게 없다”, “고용노동부가 힘 있는 대기업에게 약한데 심각한 문제이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고, 어머님 역시 “살인 기업을 왜 아무 제재도 안 하나 도대체. 사과문 봤나. 그 회사가 아들이 잘못해서 그랬다고 했다. 아무 안전장치 없고. 우리 영세업자도 안전을 그렇게 막 조치하지 않았는데 (만도 현장에) 안전장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아들을) 안 보냈을 것이다. 인터락을 14년 동안 설치 안 하다가 라인 가동하려고 3일 만에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되나.” 라며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6. ‘다시는’을 비롯한 산재 피해 유가족들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달려와 고 김승모님의 유가족의 곁에 설 것입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말로만 검토하겠다,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의 형식적인 말만 반복하지 않고, 만도가 조속히 문제 해결을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고, 유가족 앞에 제대로 머리 숙여 사과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첨부자료]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이 만도 회사 측에 발송하기로 한 공문(3쪽)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응 경과(4쪽)
산재피해 유가족들의 기자회견 발언문(5~8쪽)
- 8월 5일 산재피해 유가족들과의 면담 후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이 만도에 발송하기로 한 공문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응 경과
- 2026년 7월 22일 고 김승모 사망
- 7월 23일 금속노조 중대재해 대책회의(만도지부)
- 7월 24일 11시 금속노조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기자회견 및 지청장 항의면담
-3시 금속노조, 평택지청장 사고현장 조사
-3시 유가족 사고현장 방문
-9시 빈소 마련(안중장례문화센터), 투쟁 1일차
- 7월 25일 2시 경기중없세 집행위 조문
4시 김승모님 중대재해 대응 초동회의(빈소/현장대응/언론팀)
- 7월 27일 만도지부 평택지회 1차 산보위
- 7월 28일 만도지부 평택지회 공동조사단 교육
외주 물량 불법 반입 및 저지(지회대응)
- 7월 29일 만도 평택공장 청년 하청노동자 김승모 사망사고 조사결과 및 유가족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금속노조 4층)
- 7월 30일 9시 평택지회 산보위 2차(결렬), 만도지부 1차 산보위(결렬)
밤 10시, 외주 물량 불법 반입 및 저지(지부대응)
- 7월 31일 오전 11시 지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면담 및 항의방문'
17시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승모 추모 문화제(빈소, 70여명 참여)
19시경 회사 임원 조문 1차 시도 및 저지
-8월 1일 오전 7시, 인터락 기습 설치 위한 외주업체 투입 및 저지(1차)
-8월 3일 오전 7시, 인터락 기습 설치 위한 외주업체 투입 및 저지(2차)
오전 11시경, 조성현 만도 부회장 조문 시도 및 저지
[유가족 발언문1]
이용관 (고 이한빛 PD 아버지,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공동대표)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은 청년노동자 김승모의 죽음을 놓고 고인과 유가족을 기만하는 HL만도의 만행을 멈추게 하라!
28살 꽃다운 청년 김승모가 HL만도 평택 공장의 안전하지 일터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지 15일이 지났지만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차디찬 냉동고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해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하고 해결하기로 합의해놓고 갑자기 태도가 변해 교섭을 뒤집고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작업 중지를 해제하려는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자식을 잃은 상실의 아픔도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가족을 분노케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 안전 관리와 감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청의 미온적인 태도가 회사로 하여금 신속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고 해결하는 책임을 해태하고 유가족을 기만하는 행태를 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고용노동청이 산재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를 감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산재참사가 일어나면 신속하게 처리하고 해결하도록 하고 중대재해 수사도 신속하여 처리해야 합니다.
근로감독과 수사를 늑장 처리하니까 회사는 마냥 시간끌기로 버티다가 유가족이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자식을 잃은 유가족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파렴치한 짓거리입니다. 미래가 창창하고 꿈 많은 청년을 죽인 과실치사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할 짓이 아닙니다.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산재 유가족은 오늘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에 요구합니다.
중대재해로 과실치사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명백한 HL만도와 하청업체 책임자들을 단도리 하고 해결하도록 감독하는 일을 미온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김승모군 유가족과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과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유가족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장 면담을 요구하여 유가족들의 입장을 전달하겠습니다.
[유가족 발언문2]
김미숙 (태안화력 고 김용균 어머니,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공동대표)
저는 7년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아들을 잃은 김용균의 엄마 김미숙입니다.
저는 많은 산재사망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제일 처음 무슨 이유로 죽게 만들었는지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위험의 외주화로 하청에 집중적으로 죽음이 많았고, 떨어짐 사고 다음으로 많은 것은 끼임 사고였습니다. 장소는 다르지만 죽음의 원인은 대부분 같다는 결과를 보았습니다.
저의 아들도 김승모 님처럼 점검업무로 일하다 끼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협소한 내부 점검 때문에 위험할 때 피할 수조차 없는 현장이었습니다. 곳곳이 위험한 병기가 즐비한 현장, 안전을 지켜줄 인터록만 있었더라면 김승모 님과 그 가족들은 이전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지금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지금도 너무나 많이 죽고 있습니다. 우리 피해 당사자들이 아무리 강력한 법을 만들어도 오랜 세월 국회가 기업과 유착하여 법의 허점을 용인하고 기업들이 하나같이 법망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 위험성평가는 실질적 효력이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취약한 법마저 적용이 안 되면 무슨 소용 있는지 암담한 심정입니다.
유족은 이토록 애가 타는데 만도 평택공장은 유족에게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는커녕 휴가기간을 틈타 사고 난 현장에 내려진 작업중지 명령을 어기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라인을 가동시키려고 계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서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사람을 살리는데 진정성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그동안 사람의 생명을 싸구려 취급한 정부와 기업들 때문에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한 맺힌 유족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나 해봤습니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죽음에 우리 유족들은 너무나 분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노동청은 만도 평택공장 불법을 제대로 조사하기도 전에 물량생산을 위해 인터록을 설치해서 작업중지를 무력화 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해야 합니다. 또한 만도가 적정 인원을 배치하도록 하고 유족입장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만도의 리스크만 커져갈 것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하루빨리 유족이 원하는 합의를 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을 기업과 싸워서 이긴 우리 유족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음을 기업은 유념하길 바랍니다.
우리 산재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 은 만도가 이번 산재 사망사고를 개인의 잘못으로 몰지 않고 하청 노동자의 생명을 존중하고 제대로 해결 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유가족 발언문3]
박미숙 (쿠팡칠곡물류센터 고 장덕준 어머니)
저는 2020년 쿠팡 대구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27세 청년 장덕준의 엄마 박미숙입니다.
제 아들과 같은 또래 김승모 군의 비참한 죽음 앞에 분노가 앞섭니다. 28세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사과보다 책임을 모면하기 급급해 노동자 탓으로 몰고 가는 뻔뻔한 만도의 태도는 경악스럽습니다. 만도의 이익 앞에 노동자의 생명을 지켜줄 안전장치는 없고 안전규칙은 지켜지는 않았던 작업환경 속에서 일하다 몸숨을 잃은 20대 청년은 얼마나 원통했을지 상상이 가지않습니다. 살기 위해 일하다 죽어간 20대 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섭니다. 바다를 항해하겠다 계획하고 돈을 모아 40대가 되면 보육원을 하겠다던 아들의 꿈은 허공에 흩어져 버렸습니다. 꿈을 이루려 성실히 일한 아들의 죽음에 쿠팡은 책임을 피하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죽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자식을 굶겨 죽인 비정한 부모로 낙인찍고 아들을 두 번 죽이는 비열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습니다.
아들이 죽고 5년의 시간이 지난 지난해 12월 쿠팡 책임자 김범석이 직접 산재 은폐를 지시한 메세지가 세상에 공개되어 저희를 분통터지게 만들었습니다. 사고 후 쿠팡이 보인 이해 할 수 없었던 행동들 업무와 관련이 없는 죽음이라 주장하면서 관련 자료는 제공하지 않았고 국감이나 청문회에서 뻔뻔하게 위증하고 문서는 조작하고 로비와 협박으로 입막음을 하던 상황이 드러난 메세지에 담겨 있었습니다. 더 화가 나는건 관리감독기관인 고용노동부 감독관들과 협력하여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는 파렴치한 짓을 대놓고 한 것입니다.
노동자의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기관이 쿠팡과 한통속이 되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행동대장 노릇을 한겁니다. 최소한 중립은 지킬거라는 믿음을 져버리고 쿠팡 편에 섰습니다.
저희는 이런 고용노동부를 두고 볼 수 없어서 6년이 되어 가는 지금 고용노동청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년 전 사고를 제대로 조사했더라면 저희가 이렇게 지금까지 거리를 헤매지는 않았을 겁니다.
다시 고용노동부에 경고합니다.
만도사업장에서 발생한 김승모 군의 죽음에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제대로 조사하십시오.
더 이상 유족을 거로 내모는 짓은 하지 마십시오.
만도는 김승모 님의 죽음에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십시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십시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여 자식을 떠나보낼 시간을 부모에게 돌려주십시오.
[유가족 발언문4]
이순희 (아리셀 화재참사 고 엄정정 어머니)
저는 24년도 6월 24일 아리셀 참사로 24살되는 딸을 잃은 고 엄정정 엄마 이순희입니다.
저희 애를 잃은 지 오늘로 773일입니다. 아직도 이 가슴 찢어지는 현실을 받아 못들이고 애가 어디선가 나타나 엄마하고 부를 것 같고 집에 들어올 것 같은데 이제 보름지난 고 김승모 부모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지금 이 시간 일분일초를 넘기고 계실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애가 닭볶음요리 먹고 싶다 했는데 못 먹고 떠났다 했습니다. 저희 애도 동료언니가 해주는 꽈리 고추볶음 먹겠다고 햇반 하나 들고 갔었는데 그것이 유품이 되서 돌아왔습니다.
부모로서 못 해준 것이 너무 많고 해줄 것이 넘 많은데 그냥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넘김니다. 전에 평택항에서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 아버님이 저희 추모제때 오셔서 얘기한 것처럼 부모님 돌아가시면 불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3년이 지나니 잊어지는데 자식 잃은 이 슬픔과 상처는 안 잊어지고 영원히 가지고 갈 것 갔다 했습니다. 제가 겪어보니 너무나도 맞는 말씀입니다. 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승모 부모님들은 얼떨떨해서 모를 것입니다. 애가 금방 집 들어올 것 같은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믿기 어렵고 회사측에서도 사람인데 왜 나몰라라 하고 사과 없이 우리 애 탓만 하는지, 내가 왜 이분들과 같이 싸워야되는지 모든 것이 이해가 안갈 것입니다. 저도그랬습니다. 그래도 다 같은 사람인데 “안전관리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사과쯤은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반성 하나 없고 고인들한테 책임을 뒤짚어 씌우는 것이 회사측입니다. 대한민국에 20여년을 살면서 자식 잃고서 유가족이 되서야 피해자가 나서서 싸우지 않으면 진상규명도 안되고 재발방지도 안되고 배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직 이윤만 따지고 안전을 뒤로 미루며 위험을 비정규직에게 넘기는 회사를 싸우지 않으면 엄중한 처벌을 주지 못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파리 목숨 취급하는 가해자가 죗값을 제대로 치르고 배보상 제대로 해줄 것을 바라면 싸워야 합니다.
다시는 저와 같이 어느날 갑자기 유가족이 된 분들의 똑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승모 부모님들도 가슴 아픈 자식을 잘 떠나 보내려면 고통속에서 일어나 끝까지 싸워서 사과 받고 제대로된 배보상받아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끝까지 연대하면서 싸우겠습니다. 저희 아리셀 유가족들 아직도 대법원 판결과 유해수습 해달라고 싸우고 있습니다. 여기 오신 동지들도 여직것 연대와 지지 지원을 해주셨겠지만 한번 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나지 않은 저희 아리셀 참사에도 끝까지 같이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 다운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