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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안전은 뒷전, 오로지 생산속도" 한화오션 중대재해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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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10-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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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한화오션은  안전 투자 예산 7,869억 원으로
619kg 트러스 서포터부터 구입하라!
2025년 10월 17일(금) 10시 40분경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서문 인근 시스템 발판장에서 시스템 발판을 제작하던 중 619kg의 트러스를 세워놓고 샤클 해체 작업을 시작할 때 트러스가 넘어지면서 하청 노동자 한 명이 구조물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한화오션은 이례적으로 빠르게“재발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물 붕괴로 선주사 감독관이 사망한 지 불과 40일 만에 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는 것은 한화오션이 말하는 혼신의 노력이 중대재해 예방이 아니라 최근 드러난 노조 와해에 대한 의지인지 의심이 들게 합니다.

이번 사고 발생 당시 작업 현장에는 구조물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할 서포터(SUPPORT)가 없었습니다. 노동자 세 명이 붙잡고 있던 구조물의 무게는 619kg이었습니다. 게다가 바닥은 평탄하지 못해 구조물의 무게 중심이 흔들리기 쉬운 작업환경이었고, 심지어 구조물이 넘어질 때는 작업자 한 명만이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위험천만한 작업 방식입니다. 하지만 원청인 한화에서 하청인 현진이앤지로, 현진이앤지에서 다시 에스와이테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청 구조 속에서 물량팀은 작업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서포터를 설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작업표준서에는 분명히 전도를 방지하기 위한 보조 SUPPORT를 세우게 되어 있지만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청인 한화오션은 하청업체의 안전대책이 어떻게 세워져 있는지, 위험성평가는 제대로 실시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고,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한화오션은 원청의 안전관리 감독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작업표준서에도 명시한 구조물 전도를 방지하기 위한 서포터조차 없어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데, 안전 투자 예산 7,869억 원은 대체 어디에 쓰는 것입니까?

중대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한화오션은 재발 방지 약속을 해왔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한화오션은 민주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부당노동행위에 쏟아붓는 노력의 절반이라도 중대재해 예방에 쓰기를 바랍니다.

금속노조와 경남지역본부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한화오션은 유족을 위해 모든 노력에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금속노조와 경남지역본부는 다단계 하청구조 속에서 방치되고 있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한화오션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중대재해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한화오션에 대한 요구>
1. 한화오션은 유족 지원에 진실된 자세로 모든 노력을 다하라!
1. 한화오션은 다단계 하도급 철폐하라!
1. 한화오션은 원하청 노사 합동 안전점검 실시하라!
1. 한화오션은 시스템 발판 전용 작업장 설치, 작업 구조와 방식 개선 등 안전대책 마련하라!
1. 한화오션은 원청 책임하에 노동자가 참여하는 하청업체 위험성 평가 실시하라!
1. 한화오션은 사고 발생 시 대응 훈련 실시하고, 전문 신호수 배치하라!
1. 한화오션은 작업 중지로 손실 임금 발생 시 임금을 보전하라!
1. 한화오션은 사고 목격자와 수습자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보장하라!

<노동부에 대한 요구>
1. 노동부는 원하청 노사가 참여하는 전체 작업장 안전점검 실시하라!
1. 노동부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발생하는 사고 실태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1. 노동부는 물량팀 안전교육 실태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1. 노동부는 한화오션에 안전진단명령 실시하라!
1. 노동부는 작업재개 심의 시 시스템 발판 작업장 개선을 확인 점검하라!
1. 노동부는 모든 사고 목격자와 수습자에 대한 제대로 된 트라우마 치료 보장하라!

2025년 10월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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