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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현대제철 포항 2공장 일방적 위장 폐쇄 중단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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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11-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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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투자 적기에 공장 폐쇄가 웬말이냐
포항공장 이대로면 포기하겠다는 것
투자 없이 생존 불가한 철강산업, 수년간 투자 없이 물량만 빼돌려
포항공장 노사 매년 투자 필요성 공감하고 논의, 합의했지만
권한 없는 포항공장 대표, 13일까지도 2공장 폐쇄 사실 몰라
불법파견 회피위해 설립한 현대IMC, 3제품장 도급계약 해지 통보

 지난 11월 13일 10시 반경 현대제철 주식회사 포항생산담당인 김판근 공장장은 현대제철지회로 공문을 보내 11월 14일 포항 2공장 운영과 관련한 노사협의회를 개최를 요청했다. 이후 언론에서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소식이 쏟아져 나왔지만 공장장은 폐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11월 14일 오후 2시, 노사협의회에서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포항공장 공장장도 현대차그룹에서 통보를 받은 것이다. 불법파견 리스크 해소를 위해 또 다른 꼼수로 설립한 현대IMC도 3제품장 특수강 후처리 라인에 대한 도급계약을 올해 말까지만 한다는 해지 통보를 받았다.

 2000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강원산업(현재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7~8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시장 규모 5000만 달러 이상이며 해당 상품의 수출액이 국내 동종 상품 생산기업 중 1위일 때 부여되는 세계일류상품을 5개나 생산하던 현대제철의 핵심 공장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이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로부터 건축(용접)구조용 압연 형강, 레일, 특수강, 철근 등 4개 제품·9개 KS 규격에 대한 검사 부문의 국가공인기관으로 인정받은 공장이 되었다.

 현대제철 당진 고로 설비 투자를 위한 캐쉬카우 역할을 해온 포항공장이었지만 당진제철소 완공 후에는 포항공장 제품을 타공장에서 대체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해 왔고, 인천, 당진공장에서 대체 생산물량을 늘려왔다. 포항공장은 조합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수강 사업 강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2015년 철근라인(소형)을 폐쇄하면서 16년, 17년 2공장 중형제강, 중형압연 설비투자와 3제품장 특수강 후처리 라인을 신설했다. 하지만 약 2조 원이 투자된 당진공장 특수강공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3도 특수강 압연 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자 포항공장의 2도 특수강 물량과 특수강 전문 인력을 야금야금 빼어가기 시작했다.
 강원산업부터 30여년 포항공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은 매년 회사에 투자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포항공장 임원들도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포항공장을 위한 투자에 공감하고 설비투자를 합의해 왔다. 하지만 이미 상무급으로 밀려난 포항공장 공장장은 매번 현대차그룹에서 투자 계획을 거부당했고 노후화된 설비에서 건강과 목숨을 갈아 넣는 위험한 노동을 해야 했다.
 기후위기로 철강산업은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현대제철도 2023년 탄소중립로드맵을 발표하며 고로, 전기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체 전환 추진과 연간 500만톤의 저탄소제품 공급체제 구축 계획을 밝혔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무기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포항공장은 타 공장 대비 생산원가가 높다는 기업논리만 내세운 현대차그룹의 경영방침 속에 포항공장 노사의 투자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았다.  

 포항 2공장과 3제품장 특수강 후처리 라인 폐쇄는 단순한 경기 침체와 가격 경쟁력 약화 때문이 아니다.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축소와 수익 극대화라는 기업논리만 앞세운 위장 폐쇄다. 이번 폐쇄는 포항공장 전체 구조조정을 위한 시작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을 없앨 것인지 사업을 지속 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현대제철지회, 현대IMC지회는 현대제철에 아래와 같이 질문한다. 우리는 현대제철 포항공장 내 2000명 노동자들의 가정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사업장을 넘어 포항시민들에게 현대제철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고, 진보정당, 시민단체와 함께 자본의 탐욕에 맞서 싸울 것이다. 포항공장을 없앨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 투자의 적기이다. 기업 논리를 앞세운 탐욕을 중단하고 지역과 노동자가 함께 살 수 있는 투자계획을 내놓아라.

1.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투자 합의가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밝혀라!
2. 포항공장을 없앨 것이라면 언제 어디서 결정된 것인지 밝혀라!
3. 포항공장을 지속하려 한다면 투자계획이 무엇인지 밝혀라!


2024년 11월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현대IMC지회




※  개요
■ 제목 : 현대제철은 위장 폐쇄 즉각 중단하고, 투자계획 내놔라
■ 일시/장소 : 11월 15일 금요일, 13시 30분
■ 장소 : 현대제철 포항 1공장 정문(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6363)
■ 주최/주관 : 금속노조 포항지부
■ 순서 : 발언 1. 신명균 금속노조 포항지부 지부장
          발언 2. 송무근 민주노총 포항지부 지부장
          발언 3. 이동기 현대제철지회 지회장
          발언 4. 박외훈 현대IMC지회 지회장
          <기자회견문 낭독>
■ 문의 : 방성준(수석부지부장)010-2674-1266

※ 첨부 : 관련 합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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