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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성명] 김문수 장관 지명, 전면전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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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8-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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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장관 지명, 전면전 바라는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청문회를 앞두고

김문수는 과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한 노동자를 두고 “자살특공대”라고 했다. 또 “쌍용차 해결의 일등 공신은 경찰”이라고도 했다. 대법원도 인정한 국가폭력 사건이었고, 많은 노동자와 가족이 손배가압류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런데도 김문수는 “파업엔 손배가 특효약”이라고 떠벌렸다.

김문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파괴에 가담한 임원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사법부를 비난했다. “반재벌, 친민노총(민주노총) 판결”이라면서 삼성의 ‘무노조 전략’을 미화하기도 했다. 삼성 노조파괴 사건으로 금속노조는 염호석, 최종범 열사를 잃었다. 김문수는 열사를 모욕했다.

김문수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해 “감동받았다. 노조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 이곳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금속노조로 뭉쳤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착취의 현장을 ‘감동’이라고 한 김문수는 모든 노동자의 노예화를 바라는 듯하다.

금속노조 사안에 대한 김문수의 망언만 이 정도다. 열사에 대한 모욕, 헌법 부정, 반노동 수위는 도를 넘었다. 노동을 거쳐 간 지금까지의 정치인 중 최악이다. 노동 사안뿐만 아니라 저열한 젠더관과 청년관, 태극기 세력에 규합하며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잡아넣었다”고 말한 극우적 언사, 부정선거 음모론, 뉴라이트, 제국주의적 역사관까지 종합하면 정치인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단지 관심받기 좋아하는 싸움꾼이라 할 만하다. 공직은 국민 대중과 싸우라고 존재하는 게 아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하는 사람의 권리 보장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과거 발언과 입장을 종합하면 김문수 노동부의 산업현장 모습이 예견된다. 노동자는 노조를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도 쌍용차와 같은 국가폭력에 부딪혀야 할 것이며, 손배 폭탄은 과거보다 더할 것이다. 노동자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권리 침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다. ‘만독불침’이란 김문수는 법치도 상식도 통하지 않는 ‘무법천지’를 만들 공산이 크다.

경사노위에서 그랬듯 고용노동부에 유튜버를 앉히고 월급도 줄 셈인가. 법인카드를 아무도 모르게 흥청망청 쓰며 노동자가 땀 흘려 낸 세금을 축낼 심산인가. “도지삽니다”에 이어 “장관입니다” 관등성명 권력놀이도 즐길 게 분명한 김문수는 모로 봐도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권력을 향한 욕구를 제어하지도 못하고, 공직의 칼자루를 장난감 취급할 게 뻔한 김문수는 국가 관료가 될 수 없다. 불 보듯 뻔한 청문회 논란을 겪고도 윤석열이 김문수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때는 전면전이다. 극악무도한 자가 일터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금속노조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인면수심의 김문수를 금속노조는 거부한다. 김문수는 윤석열 권력을 등에 업고 자만하지 말라. 19만 금속노조의 힘, 박근혜를 끌어내린 광장의 저항을 감당할 수 있는 권력은 없다. 청문회 전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라.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 그게 한국 사회를 좋게 만드는 길이다.

2024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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