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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성과배분 기준 쟁취 및 차별 철폐를 위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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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3-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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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땀 흘렸건만, 왜 우리 몫은 없는가.
잘릴 땐 먼저, 나눌 땐 제외되는 현대차 비정규직들의 절규


 존경하는 언론노동자 동지들, 그리고 시민,노동자 여러분.
 현대자동차의 공장에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시간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땀 흘려 노동하며 현대자동차와 흥망을 함께 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 3위로 올라섰으며 연이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공장의 거리에서, 식당에서, 정문에서, 그리고 생산의 현장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모든 노동자 동지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어깨를 맞대고 만들어낸 위대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노동의 값어치를 정규직의 것과 비정규직의 것으로 급을 나누어 평가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어려울 때는 가장 먼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더니 공장이 잘 나갈 때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은 없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현대자동차 간접고용 비정규직단위 6개 지회(현대차 전주, 아산, 남양 비정규직 3개 지회, 현대그린푸드 울산, 전주, 경기 3개 지회)는 현대자동차의 이러한 처사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하나 된 목소리로 규탄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는 ‘상생협력금’이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일부나마 성과를 배분해왔습니다. 2016년까지는 정규직 대비 80%의 기준이 고정적으로 유지되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성과가 배분되었으나, 16년도 이후부터는 지급기준과 지급대상이 대폭 축소되면서 매년 성과배분의 공정성과 안정성이 훼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2024년, 현대자동차는 모든 사내하청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성과를 배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현대차지부를 통해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원하청 노조가 긴급하게 공동대응하여 일시적으로 회사의 성과배분 침탈을 막아냈으나, 올해도 침탈은 반복될 것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이는 단순한 성과배분 하락의 문제를 넘어 비정규직 노동이 공장에 공헌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계까지 무너트리는 중차대한 비정규직 노동 탄압입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보이지 않는 그림자 취급을 받으며 일해야 합니까?
 우리는 언제까지 차별적인 임금을 받으며 불안정하게 살아야 합니까?
 성과는 함께 만들고 분배에서는 소외되는 일마저 순응하며 살아야 합니까?

 현대자동차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과 상대적인 박탈감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지부와 현대자동차 간접고용 비정규직 6개 지회는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성과분배 침탈에 대해 원하청 노조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대차지부는 정규직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비정규직 성과배분 기준을 명확히 할 것을 현대자동차에 요구하기로 했으며, 6개 지회는 공동투쟁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부당한 차별을 철폐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입니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 우리 6개 지회는 현대자동차의 울산 전주 아산 3개 생산공장과 남양연구소, 그리고 현대자동차 본사가 있는 양재동에서 순회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진행합니다. 노동 존중 없는 성장은 가짜 성장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도 존중받고 공장 내 차별이 철폐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워 반드시 진짜 상생과 진짜 성장을 우리 공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단순하고 명확한 요구를 동지들과 함께 외치며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끝 구호만 세 번 같이 외쳐주십시오)

<우리의 요구>

하나.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에 대해 존중을 표하고 직접 교섭에 나와라.
하나. 현대자동차는 모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성과를 공정하게 분배하라.
하나. 현대자동차는 공장 내 모든 노동자간 차별을 전면 철폐하라.


2025년 3월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간접고용 비정규직 6개 지회 일동
(현대자동차 전주·아산·남양 3개 비정규직지회, 현대그린푸드 울산·전주·경기 3개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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