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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한화오션은 안전사고 책임을 현장 노동자에게 전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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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6-04-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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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
보도자료
4월 29일 배포 | 지회장 김유철 | 대표전화 055)735-6602~15 | 담당: 지회 최진우 정책기획실장 010-9668-5569

한화오션은 안전사고 책임을 현장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안전의 본질은 징계가 아니라 인력 충원,
위험의 외주화 중단, 재발방지 대책이다!

최근 일부 보도는 한화오션지회의 문제 제기를 마치“안전 지침을 위반한 노동자를 감싸는 행위”처럼 왜곡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의 본질은 특정 노동자의 잘못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반복되는 중대 재해와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을 외면한 채 회사가 현장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한화오션에서는 2026년 2월 26일 2도크 동편에서 100톤 크레인이 약 8.3m 높이의 서비스타워와 충돌해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3월 3일에는 1도크 안에서 크레인으로 인양하던 발판이 슬링벨트 파단으로 약 50m 높이에서 낙하해,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중상을 입는 중대 재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노동자의 생명과 신체를 위협하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했다면 회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 노동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반복된 구조적 원인을 냉정하게 따지는 것이었다. 작업장의 혼잡도, 크레인 작업의 과부하, 부족한 인력, 관리·감독 체계의 허점 등을 노사가 함께 점검하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한화오션지회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인력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신 파견이라는 가장 손쉬운 방식으로 현장의 인력 공백을 메우는 데 그쳤고, 그 사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사고 지역의 크레인 작업 과정에서는 충돌·낙하 등 중대성 사고가 수십 건 반복되었다. 한화오션지회는 2024년 12월 크레인 충돌사고 RCA 재발 방지 대책 회의에서도 담당 부서인 장비운영팀과 함께 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강하게 제기했지만, 회사는 실질적인 개선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외주화를 추진하며 인력 부족 구조를 그대로 방치했으며, 그 결과 현장의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사고 지역은 탑재, 의장, 도장, 발판, 선목 등 공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수천 명의 노동자가 투입되는 고위험·고밀도 작업장이다. 이러한 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은 구조적으로 과부하에 놓일 수밖에 없으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 배치와 명확한 안전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다. 그런데도 회사는 현장의 구조적 위험은 그대로 둔 채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 노동자에게만 무거운 책임을 묻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징계의 형평성이다. 회사는 현장 노동자에게 정직과 감봉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관리자에게는 견책과 경고에 그쳤다. 심지어 생산 전반을 책임지고 공정 운영의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제조 총괄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징계를 받은 노동자들은 해당 업무를 맡은 지 1년 남짓이거나 길어야 3년가량 된 노동자들이다. 그러나 현장의 인력 배치, 공정 간 업무 조정, 위험한 혼재 작업의 통제는 개별 노동자가 아니라 관리자와 제조 총괄이 책임져야 할 구조적 관리 영역이다. 사고의 조건을 만든 책임은 위에 있는데 징계의 칼끝은 현장 노동자에게만 향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공정한 징계인가? 이것이 과연 안전을 위한 조치인가? 회사는 이번 징계를“안전을 위한 무관용 원칙”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안전을 말하려면 회사 스스로의 책임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부족한 인력 문제를 방치한 책임, 위험한 혼재 작업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책임, 위험의 외주화를 추진한 책임, 제조 총괄 차원의 안전 관리·감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은 채 현장 노동자에게만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안전이 아니라 책임 회피다.

사무기기 반출 문제 역시 본질을 흐리는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회사는 이를 절도, 강탈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번 사안의 배경에는 반복되는 중대 재해와 부당징계에도 제조 총괄이 책임 있게 나서지 않은 현실에 있다. 현장의 문제 제기뿐 아니라 대표이사의 위임을 받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도 징계가 과하다는 점이 제기되었고, 제조 총괄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며 바로잡을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에 대한 중징계는 끝내 유지되었으며, 회사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판단과 현장의 요구마저 외면한 채 관리 책임은 덮고 현장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했다. 이는 제조 총괄이 현장의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이어 부당한 징계조차 바로잡지 못한 무능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한화오션지회의 문제 제기는 현장 노동자에게만 사고 책임을 떠넘기는 제조총괄과 회사의 태도에 대한 항의였다. 핵심은 사무기기가 아니라 중대 재해가 반복되고 그 책임이 현장 노동자에게만 전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번 사안의 본질은 분명하다. 회사는 안전을 말하면서도 인력 부족을 방치했고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지 않았으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하자 책임은 현장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관리 책임은 가볍게 처리했다. 이것이야말로 안전을 앞세운 책임 회피다.

한화오션은 지금 당장 부당징계를 철회하고 부족한 인력 충원과 위험의 외주화 중단,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실질적인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안전은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고 지켜지지 않는다. 회사가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안전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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