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경찰 CCTV 조종해 고공농성자 위협...줌인으로 농성물품 확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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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3-23 11:20조회3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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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 조종해 고공농성자 위협
줌인으로 농성물품 확인까지
― CCTV 담당자와 책임자는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하라 ―
경찰이 CCTV를 조종해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025년 3월 22일(토) 오후 3시 50분 민주노총은 서울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민주노총 총궐기 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집회 도중 서울고용노동지청 앞 CCTV 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의 발언을 전화를 연결해 들었다.
그런데 김형수 지회장은 평소와는 달리 제대로 서지 못하고 앉아서 발언을 했다. CCTV가 계속 움직이며 김형수 지회장이 서 있는 것을 방해하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김형수 지회장은 집회 후 SNS에 “제가 대오를 향해 서지 못하게 하려고 CCTV를 빠르게 움직이며 저의 머리를 쳤습니다. 저는 몸을 숙이며 이리저리 피해야 했고 이건 살인행위입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CCTV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며 김형수 지회장의 발언을 방해하는 것은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목격했다.
한편,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카메라가 발언 중인 김형수 지회장 쪽을 향하고, 그 다음에는 수직으로 농성장을 비추다가, 일부 농성물품은 줌인하여 자세히 살펴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즉, CCTV를 농성장 감시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 CCTV 화면보기 : https://x.com/hyoungsuKi884/status/1903360430094852273
경찰은 김형수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시작되자 그 아래 바리케이드를 치고 에어메트를 깔고 야단을 떨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안전’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놓고는 정작 CCTV를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발언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공농성하는 노동자의 안전까지 위협한 것이다. 또한, CCTV를 움직이고 줌인 기능까지 사용해 고공농성장을 감시한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경찰의 불법행위에 분노한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CCTV를 그 설치 목적과 달리 사용해 고공농성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고공농성자와 농성장을 감시한 것에 대해 CCTV 담당자와 경찰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경찰이 이번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고소를 해서라도 경찰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