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내란 1년, 봄은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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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12-02 13:11조회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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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1년, 봄은 왔는가
노동자는 오늘도, 죽지 않고 퇴근하고 있는가. 고공농성 노동자는 일터로 돌아갔는가. 광장에서 터져 나온 수많은 소수자의 목소리는 국회까지 이어졌는가. 하청 노동자는 차별 장막을 걷어내고, 이주노동자는 인간 사냥에서 벗어났는가. 치킨집에 앉은 재벌의 미래가 아닌 노동자·민중의 미래는 과연 어딜 향해 가고 있는가.
계엄의 밤을 빛으로 걷어내고 우리는 바랐다. 새로운 민주주의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모두의 노동이 존중받으며 안전하게 살아갈 세상을, 광장에서 목놓아 외쳤다. 서로의 힘을 확인한 우리는 광장의 민주주의를 일터의 민주주의로 완성하자고 했다. 새 정부는 광장의 요구를 들으라고 했다. 돌아온 것은 공허한 메아리였다. 세상은 여전히 노동자의 삶이 아닌 총수의 행보를, 노동자가 처한 현실이 아닌 그를 착취하는 기업의 주가에만 주목한다.
노동자에게 겨울은 계속이다. 계엄군을 물리쳤지만, 빼앗긴 권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민주주의 들판에 꽃은 아직이다. 쳇바퀴 도는 정치는 제자리고, 노동자·민중의 권력은 요원하다.
노동자는 안다. 싸우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내란 세력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벌였던 금속노조는 다른 세상을 향해 또 싸워나갈 것이다.
2025년 12월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