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지부집단교섭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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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산지부 작성일09-06-01 11:38 조회1,326회본문
9차 지부집단교섭 “결렬”
쟁의찬반투표 등 금속노조 일정 그대로 추진할 것
사용자측, ‘2차 안이 최선, 추가 안 없다’
5월 28일(목) 울산테크노파크(산업진흥 테크노벨리)에서 열린 9차 지부집단교섭에서 지부 교섭단은 “결렬”을 선언했다.
지부는 지난 8차 교섭에서 사용자측이 제출한 ‘2차 안’은 “논의할 수준도 안 되며 구조조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진정성 있고 책임지는 자세로 전향적인 ‘안’을 가져올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9차 교섭에서 “‘2차 안’이 최선이며 추가 안이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사용자측, 여전한 ‘지부 양보론’
앞서 모두발언에서 우정하 사용자측 대표는 ‘한국노총의 노사민정 대타협’을 운운하면서 지부측의 양보만을 또 다시 요구했다.
지부 교섭위원들의 질타와 반박이 이어졌다.
지부교섭대표 강태희 지부장은 “한국노총은 노동3권을 스스로 버리고 항복한 것”이라며 분노하고, “똑같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조차도 노동자에게 이윤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며 국민인 노동자의 생계를 틀어막는 구조조정(해고)만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부 정책과 사용자측을 비난했다.
“총고용보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요구. 회사 잉여금 풀어라!
이어 지부 교섭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위기극복은 회사측이 고용보장 약속이 전제됐을 때 가능” “고용안정은 고용주의 윤리적 의무”, “노동자에게 해고는 살인”이라며 “노동자에게 양보만을 요구하지 말고, 노동자의 피땀으로 축적한 회사의 잉여금을 풀어 극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결국 ‘결렬’을 선언했고, 교섭을 마쳤다. 그러나 중앙교섭과 마찬가지로 교섭은 열어두기로 하고, 차기 교섭은 실무협의를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
한편 쟁의찬반투표는 29일(금) 오후 6시에 지부에서 일괄 개표하고, 6월 1일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