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교섭속보] 사용자측, 지부 ‘안’ 수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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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산지부 작성일09-04-27 10:11 조회1,506회본문
4월 23일(목), 한국TRW 회의실에서 열린 5차 지부집단교섭에서 사용자협의회가 ‘안’을 제출하는 대신 ‘입장’을 구두로 제출했다.
5차 교섭에는 울산사용자협의회 8명 전원이 참석했고, 장소가 협소해 지부 교섭단 12명만 참석했다.
한편 사용자측은 지난 20일 ‘안’마련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5차 교섭을 3주 후인 5월 7일로 연기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지부는 사용자측이 제시한 사유는 정당성이 없다 판단하고 4월 23일 교섭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5차 교섭도 노사 양측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됐다.
우정하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는 “채무구조와 경영상태가 다른데 지금 잘못 보내면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운을 떼며 “기술도입, 생산향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노사관계가 중요하다. 어려운 시기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것. 경기가 회복되면 보답할 것”이라며 지부의 양보를 요구했다.
지부교섭단 대표인 강태희 지부장은 “‘총고용보장’에 대해선 어떤 타협도 없다”며 사용자측 ‘안’부터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회사 사정이 어려운 곳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글로 정리하기는 힘들다며 임금을 제외한 요구안에 대해 구두로 입장을 밝혔다.
사용자측, ‘어렵다’ ‘수용불가’
차기 교섭에 ‘안’ 제출
이어 사용자측은 “<총고용보장>은 정규직도 고용보장하기 어려운 현실이라 비정규직까지 포함하기 어렵다. <전임자임금금지 및 복수노조>는 법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논의불가. <사내하청 초등학생 급식비 지원>은 현재 정규직 복지후생도 후퇴·축소시키는 판에 비정규직 지원까지 하는 것은 힘들다”며 지부 ‘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 회사들이 비정규직과 관련해 취할 태도를 보장할 수 없다”며 사용자측은 거듭 시간을 요구했다.
지부는 “작년 중반까지 좋았던 재무구조가 몇 개월 사이에 안 좋아졌다고 이렇게 나올 수는 없다. 사측이 (재무구조가) 안 좋아질 경우에 대한 대책도 마련 안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질타하고, “‘전임자임금금지 및 복수노조’는 못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개정 후 교섭하자는 것인데 이런 것까지 논의가 안 되면 되겠나”며 사용자측의 나태한 문제인식과 변명이 이유가 될 수 없음을 지적했다.
또 “어려운 사업장이 변명일 수 없다. 계속 이 상태면 사측에서 모든 책임져야 한다”며 경고하고 “입장은 수용할 수 없다. 6차 교섭에 ‘안’가져와라”며 교섭을 정리했다.
5차 교섭은 오후 2시30분에 종료됐다.
차기 6차 교섭은 4월 30일(목) 한국프랜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