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이 되자”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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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산지부 작성일10-11-11 05:43 조회1,381회본문
“전태일이 되자” 전국노동자대회
11월 7일, 서울 시청광장과 주변도로는 발딛을 곳이 없을 정도로 대회 참가자로 넘쳐났다. 기륭전자, 동희오토 등 투쟁승리 보고, 각 단체의 연대사, 전태일열사의 어머님 이소선 여사의 충고 및 격려가 가슴을 울렸다.
“우리 노동자 숫자가 이렇게 많은데 하나되지 못해 늘 밀리고 기본권조차 빼앗긴다. 이 사회를 성장시킨 노동자들이 하나되어 투쟁해 승리하자” - 이소선 어머님
“전태일 정신계승의 의미는 비정규직 중소영세 저임금노동자 이주노동자들과의 계급 내 단결을 최우선시하고 시민민중 진영과의 연대를 통해 이명박 정권 심판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을 결의하는 것이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제정당 및 시민사회진영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범국민운동본부’ 건설을 제안한다. 이는 민주주의와 경제적 평등을 쟁취하는, 87년 투쟁을 뛰어넘는 범국민 운동이 될 것. 또 복지 진보 민주주의 문제는 노동기본권이었음을 확인하며, 조합원에게는 무한한 자부심으로 혁신하고, 국민에게는 희망이 되어 투쟁하는, 열사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세상을 바꾸는 민주노총으로 총진군하자”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민주노총 동지들과 더 나은 노동과 삶을 위해, 40년 전 이 땅 역사를 만든 전태일 열사를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 남아공, 브라질, 홍콩,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스리랑카, 일본 등 국제노동단체 대표자들
“참을 수 없는 것은 ‘비정규직’이라는 네 글자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당하는 것. 2008년 한 동희오토 노동자는 조퇴를 하지 못해 자신의 아이가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죽어가는 순간을 보지 못했다. 오로지 투쟁할 때만 머리에 찍힌 ‘비정규직’이란 낙인을 가릴 수 있었다. 절망의 공장으로 다시 들어가 또 다른 전태일을 만나고 싶다”
-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최진일 사무장
한편 낮 5시30분, 참가자들은 보신각으로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 병력이 대오 주변을 에워싸고 행진을 가로막았다. 급기야 경찰은 최루액을 쏘며 물리력을 동원했고 여러 동지들이 부상을 입었다. 대오는 1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 집회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0일 G20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고, 11일에는 ‘G20 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집회와 행진에 결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