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측 진심이 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울산지부 작성일11-05-20 09:30 조회1,285회본문
사용자측 진심이 뭔가
4차 중앙교섭, 사용자측 노조 요구 수용불가 또는 개악
울산지부 집단교섭이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사용자협의회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대답뿐이다.
또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17일 4차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최저임금 동결 △대의원·중앙위원·감사위원·선거관리위원 타임오프 적용 등 개악안을 제출했다. 노조 요구에 대해 수용하지 않거나 효력없는 두루뭉술한 내용으로 합의하자는 것이었다. 노조 교섭위원들은 분노했고, 사측 (안)을 돌려보냈다.
사용자측, 논의는 언제까지?
4차 지부집단교섭은 19일(목) 낮2시, 한국프랜지 1공장에서 열렸다.
울산 사용자협의회 대표는 지난번처럼 “마음열고 잘 마무리하자”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나 지부 요구안에 대한 사용자측의 제시안도 아닌 논의된 내용이라도 말하라는 요구에는 “회사별 사정이 달라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강태희 지부장은 4차 중앙교섭에서 사용자측이 제출한 개악안과 변하지 않는 태도를 질타하며 말문을 열었다.
“중앙교섭에 제출된 사용자 (안)이 지역의견이라는데 울산도 그런가”를 묻고 “빨리 잘 마무리하자면서 가능한 한 가지도 의견접근 않는 사용자측의 태도가 진심인지 의심스럽다”며 사용자측의 언행일치를 촉구했다.
‘안 된다’ 안 하기 위해 쭉~ 논의?
사용자측은 “지난 월요일 사용자협의회 실무진들이 모여 각 사별 의견을 받은 걸로 안다”면서 “일치되거나 거듭해서 거론된 안이 있으면 냈겠지만 각 사별 의견이 너무 다른 상황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얘기는 ‘안 된다’ 밖에 더 있겠나. 그렇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율하려는 것”이라며 재차 (안)을 제출 하지 않는 이유를 말했다.
지부 교섭위원들은 사용자측의 이 같은 태도에 “회사별 다른 사정은 인정한다. 그런데 예를 들어 <건강권 보호> 같은 요구안이 사정과 무슨 상관인가”며 ‘사정’을 내세우는 사용자측의 논리의 허점을 짚었다.
“일부러 안 내는 건 아닌지?”
또 사용자측에게 “교섭을 빨리 마무리할 생각 없이 자리에 앉아있기만 하면서 산별교섭의 비용과 시간이 아깝다는 게 앞뒤가 맞는가”라며 질타했다. 또 다른 교섭위원은 “사용자측이 과연 의견접근하려고 논의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지금은 안이 있어도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고 일침을 날렸다.
강태희 지부장은 사용자측이 더 이상 말이 없자 “사용자측이 지금까지 방식을 고수하겠다면 지부도 별 수 없다”며 “가장 문제되는 사업장을 타격하는 순으로 가겠다”고 경고했다. 또 “타임오프 등 작년에 합의한 내용을 위반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5차 지부집단교섭은 5월 26일(목) 세종공업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