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8호 광주전남금속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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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전남지부 작성일18-07-26 13:04 조회4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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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광산업지회 결성보고 대회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July 26, 2018폭염 뚫고 모였다. 기업노조 만든 사측 규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기광산업지회(지회장 정석)는 25일 광주 평동산단에 있는 기광산업 1공장 앞에서 ‘결성보고 및 노조 탄압 규탄대회’를 열었다. 회사가 기업노조를 만들어 금속노조와의 단체교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날 대회는 긴급히 공지되었음에도 광주전남지부 산하 지회 간부, 조합원 250여명이 모였다. 특히 쟁의권을 가진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50여명은 4시간 파업으로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을 중단시키고 결합했다.
"금속노조 인정 않는 기광산업 규탄한다!" 구호를 외치는 대회 참가자들 (사진제공 :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김현석 광주전남지부장은 “기광산업지회는 광주전남지부 26개 지회 중 막둥이다. 막둥이가 동네 깡패한테 맞고 오면 온 형제가 몰려가 함께 싸우고 반드시 응징한다. 비가 오고 눈이 와도 금속노조는 단 한 계절도 투쟁을 멈춘 적이 없다”라고 엄중히 경고하며, 기광산업이 하루 속히 기업노조를 해산하고, 노동조건, 임금, 복지, 노동안전에 대해 금속노조와 협상할 것을 요구했다.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사업주가 순순히 노조를 인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모두 노동자들이 투쟁해 얻어낸 권리였다. 노동자 뚝심으로 투쟁해 반드시 사람답게 살자”라며 투쟁을 격려했다.
광주전남지부 산하 지회장들이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며 결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정석 기광산업지회장은 “회사는 경영이 어렵다는 핑계로 어떤 협의도 없이 올해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시켰다. 물가가 오르고 최저임금도 올랐지만 임금은 그대로였다.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 이런 일방통행에 맞서 일어섰다”라며 지회 결성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동안 회사와 대화하며 원만히 해결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사측은 금속노조를 인정하겠다,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 말해놓고 뒤로는 어용 기업노조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의 지인, 친척을 동원한 노조 파괴 부당노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노조파괴 공작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회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정석 기광산업지회장 (사진제공 :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몸짓패 <나비>가 ‘선을 넘는다’와 ‘파업가’ 몸짓 공연을 했다.공장 정문 앞으로 모여 회사를 규탄하는 함성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대회 참가자들은 마시고 난 물통에 물감을 넣고 “민주노조 사수”, “노동자 권리 쟁취” 등 글씨를 써 공장 주변에 매달았다. (사진제공 :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한편, 기광산업(주)는 광주 평동산단에 1공장(본사), 2공장이 있으며, 각각 승용차, 버스 차체를 제작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광주하남공장에 납품한다.
광주전남지부 기광산업지회(지회장 정석)는 6월 19일 결성총회 후 22일부터 출근선전을 시작으로 공개적으로 지회 결성을 알렸다. 당시 회사는 2공장 조반장들을 모아 기업노조 설립을 시도했으나 조반장들이 이를 거부하여 무산됐다. 이후 6월 25일 노사 대표 면담자리에서 회사의 기업노조 추진에 대한 사과와 향후 기업노조 설립을 추진하지 않을 것, 금속노조와 단체교섭에 임할 것을 약속받았다. 금속노조는 7월 2일 단체교섭을 요구했고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16일 완료됐다. 하지만 7월 19일 1공장 중심으로 기업노조가 설립됐음이 확인됐고 이날 기업노조가 회사에 단체교섭을 요구하여 현재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참고로 전북 완주군의 기광산업(주) 물류사업부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부품(모듈)을 운송하는 업무를 한다. 물류사업부 소속 노동자들은 6월 19일 동시에 전북지부 기광산업지회(지회장 이상조) 결성총회를 진행했고 대부분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하지만 현재 (주)기광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어 별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