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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10기 19호 광주전남금속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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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전남지부 작성일19-08-01 09:15 조회580회

본문

7/24 지부 총파업-총력투쟁 대회...포스코 앞 금속노동자 1300여명 모여 한목소리 외쳤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July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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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19호 | 발행인 김현석 | 발행일 2019.8.1.

지난 24일 광주전남지부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앞에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개최했다. 도로 위를 가득 메운 조합원 1,300여명은 “산별교섭 쟁취! 2019년 임단투 승리! 포스코 민주노조 사수!”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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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 깃발 입장 후 모습. 깃발 뒤로 1,300여 대오가 서 있다.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서울 톨게이트에서 이 시간에도 고공농성중인 해고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다. 또한 늘어가는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최저임금을 자본가들의 입맛대로 맞춰줬다”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문재인정부를 규탄했다. “그래서 총파업, 총투쟁으로 우리 목소리를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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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김현석 지부장은 한 포스코 노동자의 간절한 심정을 전했다.

“출근길마다 오늘은 공장장이 면담을 요구할까? 아니면 부장이 나를 붙잡고 한 시간 동안 면담을 요구할까? 언제까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시달려야 하나? 나도 당당히 금속노조 조끼를 입고 출근해서 나는 금속노조 조합원이다, 나는 민주노총 조합원이다라고 외치고 싶다.”

지부장은 “금속노조 역사에서 어떤 탄압과 회유, 짓눌림이 있어도 민주노조를 지키겠다는 신념과 철학은 변함이 없었다”며 포스코 자본이 노조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금속노조의 더 큰 투쟁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삼성 해고자가 52일째 단식을 하고 45일째 30미터 철탑에 올라가 있다. 현대기아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정몽구를 구속하라고 삭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유성기업지회 동지들이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오체투지로 현대차의 지배개입으로 인한 9년의 노조파괴 행위를 끝장내달라 호소하고 있다”며 “포스코를 비롯한 재벌사 투쟁을 제대로 준비하자는 게 중집의 결론이다. 광주전남지부 동지들과 함께 이 싸움이 승리할 때까지 금속노조의 이름으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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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윤부식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은 “단체교섭 투쟁, 포스코에 민주노조를 세우는 투쟁, 노동법 개악을 막고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을 쟁취하는 투쟁은 모두 하나의 투쟁이다.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산별노조의 정신이고 민주노총 승리의 방향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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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식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

김찬목 포스코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지 1년만에 포스코에서 죽은 사람이 4명이고 다친 사람이 34명에 달한다. 헌법의 노동3권을 짓밟고 노조를 고사시키려 몰두할 게 아니라, 끊임없는 사고에 대한 근본대책부터 마련하라”며 포스코 자본의 행태를 꾸짖었다. 그동안 포스코는 매일같이 관리자들에게 조합원 몇 명을 면담했고 몇 명을 탈퇴시켰는지 실적보고를 강요해왔다. 김찬목 수석부지회장은 “포스코 자본은 불법, 탈법을 총동원한 노조탄압의 성과로 우쭐할 거다. 이건 일시적일 뿐이다. 노동자가 질기게 투쟁하면 반드시 승리한다. 그게 노동자의 역사다”라며 “아무리 탄압이 몰아쳐도 조합원 동지들의 단결과 투쟁으로 반드시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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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목 포스코지회 수석부지회장

이날은 포스코지회 간부들이 직접 준비한 카드섹션 공연을 진행했다. 서로 교대조가 달라 함께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종이를 넘기며 공연을 마쳤다. 참가자들에게 “믿을 건 우리 동지들뿐” “더 뜨겁게 더 단단하게 민주노조를 사수”하자고 포스코지회의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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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섹션중인 포스코지회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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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문을 낭독중인 지회장들. 왼쪽부터 이상필 성원지회장, 이민천 삼성전자서비스광주전남지회장, 정우성 위니아딤채지회장, 이병용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

결의문 낭독까지 마친 대오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방향으로 행진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30미터 폭의 도로 위에 철문을 닫아놓았다. 참가자들은 “노동개악 저지!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가 적인 손피켓을 철문에 붙이며 포스코의 노조탄압에 항의했다. 포스코지회 대의원과 구희수 부지부장의 발언을 끝으로 전원 “금속노조가”를 부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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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으로 행진중인 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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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문 앞이 철문으로 가로막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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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미터 길이의 철문을 가득 메운 구호 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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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지부 몸짓패 니나노의 <이돈으로 살아봐> <이젠 정말 참을 수 없지> 몸짓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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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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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발 입장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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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문 앞으로 행진중인 대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문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 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 이병용은 제철소에서 강판을 만드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우리가 일손을 놓으면 제철소 생산라인은 즉시 멈춰선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생산의 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제 막 통상임금 소송에 들어간 정규직 노동자에겐 조삼모사식 방안을 내놓았다.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났지만 여전히 하청업체를 폐업시키며 시간만 끌고 있다. 저임금과 차별을 강요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삭감이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결정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이에 나와 우리 지회 전 조합원은 저임금과 차별을 강요하는 반노동 문재인 정부에 맞서기 위해 현대제철이 만들어 놓은 비정규직 차별의 쇠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오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총파업 총력투쟁을 시작으로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위니아딤채지회장) 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위니아딤채지회장 정우성은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노동자다.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대유 자본은 지난 2017년 아산공장을 일방적으로 광주로 이전하였다. 하지만 회사는 조합원들의 정주 여건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우울증으로 자해를 하는 등 삶을 파괴당하고 있다.

그런데도 회사는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였다. 조합의 투쟁으로 명예퇴직을 철회했지만 이번엔 임금동결을 요구하며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까지 인수한 대유 자본은 자본의 덩치만 키우며 노동자의 희생과 굴종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처럼 자본의 구조조정과 임금동결 강요는 친재벌 반노동으로 급격히 경도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이에 나와 우리 지회 조합원은 정부와 국회의 탄력근로제 등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고 대유자본의 임금동결과 구조조정 추진을 박살내기 위해 오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총파업 총력투쟁을 시작으로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삼성전자서비스광주전남지회장) 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이민천은 삼성의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노동자다.

전국 곳곳에 있는 우리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면 삼성그룹의 한 축이 멈춘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불법승계, 부당합병으로 국민들이 가져가야 할 몫을 편취했다. 지난 수십년간 노동자를 감금하고 납치하고 협박, 회유하며 노조를 무력화시켜 왔다.

우리는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내 삶을 바꾸고자 지난 6년간 투쟁해 왔다. 작년 4월 직고용을 쟁취하고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단체협약은 답보상태다. 법대로 사규대로 하자며 노조와의 단협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노동자들 노예로 부리고 돈만 찔러주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삼성그룹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재벌을 개혁하기 위해 오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총파업 총력투쟁을 시작으로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성원지회장) 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성원지회장 이상필은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만드는 중소기업 노동자다.

대기업, 재벌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임금격차는 커지고 있다. 원하청 불공정거래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원하청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고 양극화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 바로 산별교섭을 법제화하여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통해 노동 내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ILO 기본협약을 비준하여 노동조합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한다면 산별교섭 정착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재벌과 자본에 경도된 문재인 정부는 산별교섭 법제화나 ILO 기본협약 비준을 방치하고 있다.

성원지회는 작지만 지부 집단교섭 참가를 쟁취하였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산별노조 교섭을 법제화하고 지부 전체 사업장에서 집단교섭을 쟁취할 수 있도록 오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총파업 총력투쟁을 시작으로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일동) 우리는 산별교섭 쟁취! 2019년 임단투 승리! 포스코 민주노조 사수 투쟁에 힘차게 나설 것을 결의한다.

2019년 7월 24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총파업, 총력투쟁 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