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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광주] “연말 안 타결 못해 죄송”... "희망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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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속광전 작성일10-01-19 02:11 조회2,0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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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지회, “시민께 죄송... 희망 줄 것”
newsdaybox_top.gif 2010년 01월 18일 (월) 22:50:04 이상현 기자 btn_sendmail.gif simin6678@hanmail.net newsdaybox_dn.gif

노조, 파업 비판여론에 “연말 안 타결 못해 죄송”
“일부 언론보도, 교섭 테이블에 도움 안 돼” 비판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광주지회(지회장 남철원)가 임금교섭과정에서 전개된 파업투쟁에 대한 본질에 대해 해명하고 이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의 문제점과 현대차 간부의 간섭 의혹 등을 주장했다.

기아차 광주지회(이하 광주지회)는 18일 오후 광주노동운동사와 대기업 임금협상과정에서 이례적으로 ‘합동인터뷰’ 형식의 언론간담회를 열고 파업의 진행과정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지회장 남철원, 가운데 왼쪽 인물)가 18일 오후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합동 인터뷰를 열고 '2009 임금협상' 과정과 부분파업 결정에 따른 노조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인

남철원 광주지회장(노조 조합원 6.401명 정규직, 사내하청 포함)은 이날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부터 이뤄진 임금교섭을 연말 안에 타결 짓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가 광주시민의 희망으로 지역경제의 기둥으로 발돋움 하도록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대시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남 지회장은 파업에 대한 일부의 왜곡. 편파성 시각과 보도를 의식 한 듯 “파업이라는 노동조합의 실력행사를 자제 중이지만 조합원들이 고생 한 것만큼 교섭이 안될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파업을 진행 할 것”이라고 최후의 수단임을 강조했다.

광주지회에 임금교섭위원으로 남 지회장 외에 대의원 2명 등 총 3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아차노조는 ‘2009년도 임금교섭 요구안’으로 기본급 8만7,709원(기본급 대비 5.5% 인상)과 별도 요구안으로 △월급제 요구(주간 2교대 시행과 연관) △실질임금 생계비 부족분(200%+α) △생산기술직 자동승급제 요구 △해고자 복직 요구(화성공장 이상욱 대의원) △특별단체교섭 요구(비정규직 개선) 등이다.

   
▲ 남 지회장은 임금협상을 지난해 타결 짓지 못하고 새해부터 파업을 할 수 밖에 없어 광주시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기아노조가 광주경제에 희망을 줄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인

현재 노조는 회사측에 기본급 보전 방법을 제시 해줄 것을 요구 중인 가운데 성과금 수용한계 기준을 ‘300% 인상+500만원+알파(α)’로 현대차와 기본급 격차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300%+460만원’을 고수 중이며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5일 노사는 실질적인 단체교섭 30차 과정에서 3가지는 타결됐고, 별도요구안 중 실질임금과 특별단체교섭(비정규직)이 쟁점으로 남아 16시간 마지막 교섭에서 서영종 사장이 ‘300%+500만원+알파’를 인정했으나 막판에 뒤집었다고 과정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18일부터 교섭이 끝날 때 까지 부분파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 지회장은 “회사측이 변화된 안을 제시하면 교섭에 응 할 것이지만 만약 회사가 변화가 없다면 전면 파업투쟁을 전개 할 것”이라며 “사측은 기본급 동결을 강요하고 있으나, 임금교섭은 곧 기본급 인상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남 지회장은 임금교섭이 연말 안에 타결이 안 된 이유 중의 하나로 “서영종 기아차 사장이 교섭권한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결심이 나지 않으면 끝이 날 수 없는 조건”이라며 현대차 윤 아무개 부회장의 직 간접적인 간섭을 지적했다.

남 지회장은 일부 언론의 파업 보도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도해 달라. 임금교섭과정 막바지에서 잘못 보도하면 교섭 테이블에 도움이 안된다. 광주공장노동자와 광주시민이 하나가 되게 보도해 달라”며 “임금협상이 끝나면 지역여론과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희망의 기아노조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주문했다.

이날 합동인터뷰에 참여한 한 간부도 “결론적으로 노조의 잘못이 크다. 언론과 지역여론에 대해 노동자들의 입장을 자주 설명했었어야 했다. 노조도 노력 할 것”이라며 “노사협상이 끝나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역 대부분 언론은 기아차 파업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와 쟁점보다는 파업 그 자체를 보도하는데 그쳐 일부에서는 ‘귀족 노동자들이 또 떼쓰기’라는 비판여론 형성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노동자들의 입장에 대한 보도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편향적인 보도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 남철원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

따라서 이날 합동인터뷰에서 남 지회장은 “있는 사실이라도 제대로 보도를” 부탁했다. 노조는 이날 인터뷰 참고 자료에서 ‘고액연봉, 귀족노조, 배부른 노조’에 대해 ‘기아차 평균 근속 기준으로 기본급 수준 155만9,529원에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188만5,602원이 되며 여기에 상여금 각종 복지성 비용을 합산할 경우 3,426만 6,712원(주야 잔업 포함)’이라는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기아차와 현대차의 법인이 다른데 왜 같은 임금을 달라는 것이냐는 지적에 대해 “기아현대그룹 경영지분 구조는 ‘모비스-현대차-기아차-모비스’ 형태로 물고 물리는 경영구조”라며 “현대차 지분이 전혀 없는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 이익을 챙기고, 기아차 지분이 전혀 없는 정몽구 회장이 기아차 이익을 챙기는 구조여서 기아차. 현대차는 최고경영자 입장에서 볼 때 동일한 자동차 조립공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노조는 “기아차가 현대차로 통합된 후 대부분의 기아차 회사시스템이 현대차로 귀속되었다”며 "△2.5톤 트럭 전체 현대차로 단일화 △기아연구소 통합 후 신차종 설계도면도 남양연구소에서 구입 △구매본부 통합으로 부품개발비 일부 현대차 지급 △광주공장 엔진공장 폐쇄 및 밋션 개발 투자 미비로 현대차에서 엔진 밋션 구입 실정 등"의 현대차로 귀속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기아차 문제는 임금규모에 앞서 단체협상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가지는 법적인 당연한 권리를 여론몰이로 왜곡하는 관점과 이를 겉만 보고 전파하는 일부 언론과 지식인들의 잘못이 먼저 짚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icon_arrow.gif이상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