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호 광주전남 금속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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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전남 작성일14-06-24 10:21 조회2,076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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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 앰코 검찰에 고소
임금삭감과 노조탄압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심종섭)는 23일 김주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노동조합이 회사의 임금삭감안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사가 단체협약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며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4월 초, 인건비가 높아 수익성이 낮다며 임금 삭감을 위한 취업규칙 개정을 추진했다. 매달 지급하던 보존수당 및 연장근로수당 14시간을 없애 연 3백만원이 넘는 임금을 삭감했다. 보존수당은 2005년 주40시간제 전면실시에 따라 연월차 축소 및 생리휴가 무급화로 삭감된 임금을 보존하기 위해 지급했던 수당이고, 연장수당 14시간은 2009년 3조3교대에서 4조3교대로 전환시 추석과 설 등 각종 공휴일에 쉴 수 없게 되어 만든 수당이다. 즉, 수명을 깎아먹는 교대제 근로조건에서 노동강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나마 보상의 의미로 지급하던 수당이었다.
회사는 소수인 노동조합을 우회하여 취업규칙을 개정했다. 여기엔 직원 6천5백여명 중 5천3백여명이 서명했고 이중 5천여명이 찬성했다. 회사의 일방적 주장과 관리자들의 압박 아래 찬성을 강요받았다.
ATK(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지회는 지난 4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임금삭감안을 거부해왔다.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Inc.)는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세계 2위이자 국내업계 1위인 기업이다. 법인 전체의 매출총이익률은 작년 무려 18.42%였고, 국내법인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었다(53.72%). 회사는 ‘국내법인의 인건비 비중이 대만,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법인보다 높아 수익성이 나쁘다’는 뻔한 주장을 했지만, 현재 앰코는 인천송도에서 기존 국내 3개 공장을 합친 것보다 넓은 부지의 공장을 신설중이다. 여기엔 무려 1조 7천억원을 투자한다. 국내법인이 인건비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면서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회사는 지난 9일 조합원 14명을 4조3교대에서 3조3교대로 전환했으나 압박이 통하지 않자, 20일에는 이들에게 7월 21일자로 서울 성수공장으로의 전출을 명령했다. 또한 노조 전임자 2명에 대해선 7월 1일부로 전임 해제를 통보했다. 인트라넷에 임금삭감 반대 글을 올린 광주지회 부지회장에 대한 징계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까지 유효한 단체협약에서 전출시 당사자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과 전임자 2명을 보장한다는 조항 모두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노조 탄압을 진행하고 있다. 앰코 자본의 노조탄압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투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