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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 삼성본사앞 무기한 노숙투쟁 돌입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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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 삼성본사앞 무기한 노숙투쟁 돌입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전남 작성일14-05-19 01:49 조회1,8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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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본사앞 무기한 노숙투쟁 돌입
故 염호석 열사 뜻 이어 반드시 승리한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출범 후 10개월이 넘도록 삼성이 교섭을 해태하는 가운데 싸움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3월 삼성은 해운대,아산,이천센터를 폐업하는 수까지 썼습니다. 양산센터 분회장인 故염호석 열사는 조합원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고, 삼성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바란다는 염원 하나로 지난 17일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故 염호석 열사 약력
1979년 출생
2010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입사
2012년 10월 열악한 노동조건 견디지 못하고 퇴사
2013년 2월 사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재입사
2013년 7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설립, 조합원 가입
2013년 8월 양산분회장 취임
2014년 5.9(금)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임단협 쟁취! 생활임금 쟁취! 노조탄압 중단!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돌입
2014년 5.12~14 서울 삼성전자 본관 앞 상경투쟁
2014년 5.17(토) 투쟁 승리 위해 산화

[유서] 삼성서비스지회 여러분께

저는 지금 정동진에 있습니다.
해가 뜨는 곳이기도 하죠.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지회가 빛을 잃지 않고 내일도 뜨는 해처럼 이 싸움 꼭 승리하리라 생각해서입니다.
저를 친동생처럼 걱정해주고 아껴주신 부양지부 여러분 또 전국의 동지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여러분 곁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쁨이었습니다.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기에 절 바칩니다.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저의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 주십시오.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하여 이 곳에 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저희 배현 조합원의 아버지가 아직 병원에 계십니다. 
병원비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협상이 완료되면 꼭 병원비마련 부탁드립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승리의 그 날까지 투쟁!
양산분회 분회장 염호석


[유서] 아버지, 어머니께

두분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적는 편지라 죄송합니다.
항상 아버지, 어머니께 자랑스런 아들이 되고팠는데 평생 속만 썩이고 또 이렇게 두 분 가슴에 못을 박습니다.

아버지 아들 어려운 결정을 내리지만 결코 나쁜 행동은 아닙니다.

저의 희생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더 좋아진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이 선택이 맞다 생각합니다.

아들 전화 한 통 없이 이렇게 글만 남겨 죄송해요.

그리고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속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 장례를 치러 주세요. 그리고 저의 유해는 남김없이 해가 뜨는 이곳 정동진에 뿌려주세요.

죄송해요 아버지 어머니.
○○○에게도 미안하다 전해주세요. 편지도 전해주시구요.

두 분을 사랑하는 아들 석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