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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기열사 투쟁대책위 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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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전남 작성일15-02-23 04:13 조회1,5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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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죽음 부른 박삼구 회장 탐욕

지난 2월 16일 설 연휴를 앞두고 금호타이어 노동자가 도급화 철회를 요구하며 분신했습니다. 故김재기 대의원(만43세)은 자신의 죽음으로 “노동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금타만은 바뀌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유서로 남겼습니다.

워크아웃 돌입과 비정규직 확대

6년 전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회장이 무리하게 대우건설,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바람에 워크아웃에 들어갑니다. 2010년 당시 노사는 자구생존방안으로 14년 말까지 597명의 직무를 단계적으로 비정규직 업무로 전환(도급화)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워크아웃 종료까지 521명의 직무를 비정규직이 대체했습니다. 타이어 반제품을 각 공정에 옮겨주는 업무 등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당시 회사는 운반업무가 “저부가가치 창출” 직무이니 비정규직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운반 업무 없이는 어떤 타이어 완제품도 나올 수 없습니다. 노동자들이 무거운 반제품을 들어올리고 싣고 적재적소에 날라줘야 비로소 공장이 돌아갑니다. 모두 반드시 필요한 일들입니다.

워크아웃 끝나도 비정규직 양산 강행

작년 12월 금호타이어는 노동자의 피땀으로 워크아웃을 종료하고 정상기업이 됐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비정규직 으로 전환하지 않은 76명 중 48명의 직무마저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오로지 자신들이 챙길 몫을 늘리기 위해, 정규직이 하던 일에 비정규직을 대신 채워넣으려 합니다.

 

2010 워크아웃 돌입시 도급화 관련 노사합의. 이후 2014년 워크아웃 종료까지 521개 직무 도급 전환됨
2014.12.23 금호타이어 사측 48개 직무 도급화 진행하겠다는 통보서 노동조합에 발송
2015.1.13 도급대상 공정 대의원 주도로 조합원 일동 성명서 발행
2.4 노동조합 광주지방법원에 ‘도급화 금지 가처분’ 신청 접수
2.10 도급화 저지 조합원 서명운동 진행
2.11 故김재기 대의원이 노동조합 임원 면담하여 가처분 결과 나올 때까지 도급화 진행보류 사측에 요구 요청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 노측 안건에 ‘도급화 중단 요구’ 포함)
2.12 故김재기 대의원 외 8명 전환배치 거부하기로 결의
2.16 10:00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 실무위 회의장 7명 항의방문
17:30 오후까지 광주공장 대기 후 귀가
19:18 부인에게 전화하여 딸에게 “엄마 말 잘 들어야 된다” 말하고 전화 끊음
21시경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본관 앞 분신항거
차량 조수석에서 유서 발견

문제투성이 도급화

회사는 해당 직무 노동자가 다른 직무에서 일하면 되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많습니다.

노동자 직무전환 부담

수십년간 숙련된 일을 하루 아침에 바꿀 때 노동자가 겪을 직무전환 부담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노동자가 적응하기 어려운 4조3교대 사업장입니다. 노동자를 ‘인건비’와 ‘생산량’으로만 따지는 회사에겐 보이지 않는 고통입니다.

차별받는 비정규직 양산

같은 공장에서 ‘차별받는 비정규직’이 더욱 늘어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도 금호타이어는 생산현장에서 금지된 비정규직을 쓰려고 온갖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27명의 이름뿐인 바지사장들이 금호타이어 안에서 1,100여명의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청에서 일을 받아 독립적 으로 일하는 ‘도급업체’ 행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공간을 정규직과 분리하고, 비정규직들이 일하면서 정규직과 대화도 잘 못하게 합니다.

불법 도급화 강행

이미 워크아웃을 종료했을 뿐더러, 14년 말까지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노사합의의 시효도 끝난 상태입니다. 노동조합은 이를 막고자 광주지방법원에 도급화 금지 가처분을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이유도 명분도 없는 비정규직 양산에 노동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일터를 내줄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故김재기 대의원은 같은 공정 노동자들과 함께 회사에 도급화 철회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도리어 징계를 운운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일방통행식 회사에 맞서고자 그는 스스로 목숨을 바쳤습니다.

금호타이어는 비정규직 양산 멈추고, 유족에 사죄하라!

박삼구 회장의 탐욕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금호타이어는 당장 도급화(비정규직 양산)를 철회하고, 유족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합니다.

<항의전화 : 금호타이어 회사>
062)940-2007 생산기술본부장
062)940-2011 노무상무

비정규직 철폐! 도급화 철회! 故김재기 열사 투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