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프락치 공작, 현대제철이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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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전남 작성일14-08-08 05:22 조회2,197회본문
<기자회견문>
비열한 프락치 공작, 비정규직노동조합 와해공작이다.
현대제철이 책임져라!
분할합병이후 현대제철은 비정규직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와해시키는 데 몰두해 왔다.
현대제철 순천공장 협력사는 합병 발표 이후 현대제철 눈치를 보며 2012년 단체교섭 합의서 중 전임자 관련한 합의를 파기하였으며, 단체교섭시에도 ‘현대하이스코’ 문구를 문제 삼아 교섭까지 불참하는 등 노사갈등을 첨예화하였다. 이 모든 것의 뒤에는 현대제철이 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
현대제철의 적대적 노무관리가 진행되면서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내협력회사 중 1개사가 지회 간부를 매수해 비정규직노동조합을 분열시키고 와해시키기 위한 비열한 프락치 공작을 하였다. 현재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B사는 순진한 간부를 매수하기 위해 음식점에서 간단히 반주로 시작해서 노래방까지 향응을 제공하면서 회유, 매수를 하고 끝내는 회의 자료까지 요구하고 지회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동향파악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얻은 정보로 비정규직노동조합이 하고자 하는 투쟁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가로막아 나서며 탄압하였다.
녹취록의 일부를 공개한다.
A: 자료는 준 적 없다 그래
B: 그래요 그럼 월요일 날 가서 그렇게 이야기 할까요?
A: 아니 진짜 누가 본 사람 없잖아
B: 그러니까요
A: 혹시 □□ 그거 할 때 혹시 누가 봤나?
B: 아니요 옆에 담배 피고 그런 사람밖에 없었는데 봐봐야 ▲▲▲ 사람들이고
A: ▲▲▲에서 누가 또 이야기 한 거 아니냐 혹시?
B: 제가 봐서는 ▲▲▲ 사람들이 지회와 친한 사람들이 없던데
A: 자료 준 걸 어떻게 알지? 내 희한하고 답답하네.
B: 모르겠어요. 머리가 아프네요.
A: 그렇게 이야기해라. 자료 준 거 알고 있으면 자료 준 적 없다. 그냥 대의원대회 때 무슨 말이 나왔는지 그 말을 하길래 입장이 참 말하기도 그래서 몇 마디는 했다. 그것이 잘못인 거 같으면 내가 인정을 하겠다. 그래 부러 그거는, 자료 준 걸 본 사람이 없다니까.. 아니 생각을 해봐 B야. 자료 준 걸, 니가 나한테 사진찍어 카톡보내준 거 집에서 보냈다고 안 그랬냐?
<중략>
A: 정보가 새는 게 꼭 니가 나한테 정보를 흘리고 주고 니한테 포커스를 맞추고 니를 의심을 하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구만, 그런 거 아니냐.
B: 잘 모르겠습니다.
A: 내가 그대로 이야기 해줄게, 정보는 다른 데서도 다 들어와 다른 회사 단사에서도 다 들어와, 진짜로, 그게 너는 자료를 줬다 니는 자료준 적 없다 그러고, 아까 니 이야기 한대로 전화가 와서 말 안하기도 그러고 해서 아는 상황에서 이야기하니까 그건 맞습니다, 맞다 아니다, 그 말만 했다 그래, 니가 그렇게 말하는 게 부족하냐?
사람의 가치를 짓밟는 행위만큼 잔인하고 비인간적 행위가 없다. 간부를 매수해서 프락치행위를 시키는 것은 사람의 인간성을 파괴하는 반인륜 행위이다.
하물며 개인의 관계도 이럴진대 집단적 노사관계를 부정하고, 비정규직노동조합에 불법적으로 지배개입하여 노동조합 무력화를 기도한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행위이다. 더구나 위에서 인용한 녹취록의 일부만 보더라도 한 개 업체만 그런 일을 한 것이 아니라 하청업체 거의 다가 비정규직노동조합 활동에 지배개입하고 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우리는 하청업체의 불법적 행위 뒤에는 원청인 현대제철이 있다고 믿고 있다.
현대제철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복직한 이후에도 노동조합의 영향력 확대를 걱정하며 조합원을 탈퇴시키는 공작에 매달렸으며, 비조합원들에 대한 노무관리를 지속적으로 하여왔다. 그럼에도 조합원들이 계속 증가하자 비정규직노동조합의 간부를 매수하여 조합활동에 지배개입하고 무력화시키려 한 것이라밖에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특히 분할합병 이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디엠아이조합원들의 전환배치가 올해 내내 비정규직노동조합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고, 2012년 합의대로 4조3교대 시행시기를 시급하게 결정하자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요구가 분출하는 시기에 프락치공작이 발각된 것은 현대제철을 더욱 더 의심할 수밖에 없다.
현대제철은 이런 범죄행위를 책임 있게 단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 사건을 방관하거나 방치한다면 공범으로 낙인찍힐 행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미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프락치공작에 대해 현대제철 순천공장 협력회사에게 책임자를 엄벌에 처할 것을 5일에 요구하였지만 사측은 오늘까지도 우리가 원하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제 현대제철이 원청으로서 하청업체의 불법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을 엄벌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만약 현대제철이 하청업체의 불법행위를 눈감고 있는다면 지역사회의 공분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
2014.8.8.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