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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비정규직 양산하는 금호타이어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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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전남 작성일15-02-17 10:55 조회1,3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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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화 철회! 故김재기 열사 정신 계승!
비정규직 양산하는 금호타이어 규탄 기자회견


어제 오후 9시8분경 금속노조 금호타이어곡성지회 故김재기 대의원이 금호타이어곡성공장 본관 앞에서 분신했다. 열사의 차량에서는 “제가 죽는다 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타(금호타이어)만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제 바램입니다”라는 유서와 함께 “도급화 결사저지를 위한 조합원 서명 결의서”가 발견됐다. 서명 결의서는 열사가 직접 만들어 조합원의 서명을 받은 것이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도급화를 즉각 철회하라는 열사의 분명한 요구였다.

열사의 분신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음에도 도급화를 계속 추진한 금호타이어 회사에 의한 명백한 타살이다. 앞서 회사는 2010년 워크아웃 돌입시의 노사합의에 따라 그간 직무 597개 중 521개(87%)를 도급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1,100여명의 사내하청 노동자에 27개의 도급 업체가 있다. 어제까지 정규직이 하던 일을 오늘은 비정규직이 한다. 그런데 회사는 작년 12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 나머지 76개 중 48개 직무마저 도급화하려 했다. 열사를 포함해 19명이 속한 스프레이-운반 업무도 도급화 대상이다. 회사는 해당 직무의 정규직을 다른 업무로 전환배치 시킨 후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울 예정이었다. 2014년 단체교섭에서 노조는 워크아웃 종료에 따라 도급화 중단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48개 직무에 대해 도급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2010년 합의서는 도급화를 2014년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14년 임단협 타결 이후 회사의 도급화를 막기 위해 지난 2월 3일 도급화 금지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방법원에 접수한 바 있다.

그럼에도 회사는 도급화 추진을 지속하자 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故김재기 열사가 회사의 도급화 저지를 위해 목숨을 내던졌다. 고인의 시신은 오늘 새벽 4시경 유가족의 뜻에 따라 광주 만평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한편 유가족은 열사의 뜻에 따라 도급화 철회를 위한 교섭과 장례 등 일체의 사항을 노동조합에 위임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도급화를 저지하고 비정규직 확대를 기필코 막을 것이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회사에 강력히 요구한다. 도급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열사의 죽음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라! 회사는 이상의 우리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우리는 회사가 유가족과 노조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설 휴무 특근 거부를 시작으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다. 또한 금속노조, 민주노총, 지역시민사회와 함께 금호타이어와 박삼구 회장에 대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워크아웃이 종료된 지금, 금호타이어에 필요한 것은 도급화와 비정규직 확산으로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는 것이 아닌 함께 살기 위한 지혜이다. 박삼구 회장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노동자가 주인되는 그날까지 저 세상에서 저도 노력할께요”라며 죽어서도 산 자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한 열사의 뜻을 잊지 않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전진해 나갈 것이다.  


2015년 2월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故김재기 대의원 약력

1971년 5월 4일생 (만43세)

1995년 4월 23일 입사
2013년 41기 대의원
2014년 42기 대의원

소속 : 2부5과
가족 : 부인, 1남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