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금호도 엄기영 사퇴도 다 노조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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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속광전 작성일10-02-18 06:06 조회2,464회본문
금호도 엄기영 사퇴도 다 노조탓? | |||||
노조 왜곡보도와 비판 여론 몰이 앞장서기 행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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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는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금호그룹 채권단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 한편 엄기영 MBC사장은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보궐임원 선출을 일방적으로 결정한데 반발해 전격 사퇴했으며 MBC노조 등은 이번 사안을 방송장악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단체 행동에 들어갔다. 이상 두 가지 이슈에 대해 2010년 2월8일부터 16일까지 조선, 중앙, 동아,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주요일간지와 경제신문을 대상으로 보수언론의 보도행태를 점검하였다. 노조의 동의서 제출 거부에 부정적 제목 달기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 기간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구조조정을 골자로 하는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전제로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을 침해하고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나섰다. 신문기사의 제목은 전체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고 논조(보도태도)를 규정짓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이번 이슈를 보도하는 보수신문들의 논조를 파악하기 위해 기사의 제목을 먼저 살펴보았다. 그 결과 보수신문들은 노조의 동의서제출 거부를 “지원 차질”, ”최대 걸림돌“ 등 부정적인 단어들로 프레임하고 있었다. 중앙일보 <금호타이어 지원 차질> 금호 워크아웃은 노조 때문? 보수언론의 덮어씌우기 강성노조는 금호타이어의 경쟁력 쇠퇴요인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작년 3분기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7.48%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3분기 약 1000억 원의 매출 손실을 내는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2월8일, 오마이뉴스의 <재벌의 도박에 얼어버린 금호타이어>기사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사태는 금호그룹이 무리하게 대우 건설을 인수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당시 금호그룹은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3조5천억 원을 대출받으면서 2009년 말 주식가격이 31,500원이 안되면 차액을 보존해 준다는 '풋백 옵션'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로 인해 대우건설 주가는 12,000원으로 떨어졌고, 금호그룹은 4조 2천억 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금호그룹은 이를 감당하지 못했고 워크아웃 결정을 받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국내 생산 물량 계획이 충분히 잡혀 있으며, 워크아웃 발표 이후에도 1월 중순까지 공장가동률 100%를 넘어설 정도로 건실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노조의 파업이나 태업이 아닌, 채권단의 자금지원 지연으로 원재료 공급이 안 돼 생산이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 언론, 노조 비판 여론몰이 앞장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금호타이어가 타 타이어사에 비해 평균 급여가 높은 점에 대해 “2002년 이후 신규 채용이 전무해 노동 강도가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간근무 둥 시간외 근무가 많고 이로 인한 야간수당, 시간외 수당 지급으로 인해 평균 급여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자료에서 보이는 바와 금호타이어는 평균 근속 년수가 타 타이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결과적으로 근속년수가 높은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에 평균 급여에서도 자연스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한국경제는 2월13일 <빈손으로 설맞는 금호타이어 근로자들>기사에서 회사측 관계자라는 익명의 정보원을 통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거부로 인한 손실액 등을 자세히 언급하면서 ‘손실’과 ‘피해’ 프레임을 제시했다. 또 근로자 오모씨라는 또 다른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노조원들의 실망감을 보도했다. 이(회사측) 관계자는 또 “공장이 멈추면 하루 60억 원대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돼 지난해 약 2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금호타이어의 회생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 근로자들도 자금 지원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근로자 오모씨(42)는... “이번 설에는 부모님도 못 뵙는 우울한 연휴가 될 것”이라며 허탈해했다. 203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거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 반대의 의견만을 담은 것이다. 이는 갈등사안에 대한 언론보도의 양적 균형성과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거부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반복 제시함으로써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거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친기업적 해석으로 보도하는 보수언론 이번 이슈를 보도하는 보수신문들은 경영계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거부를 ‘차질’, ‘걸림돌’ 등으로 프레임하면서 전형적인 친 기업, 반 노동적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경제 <빈손으로 설맞는 금호타이어 근로자들> 이는 사회적 갈등사안에 대해 형평성을 가지고 균형 있는 시각을 전달해야하는 언론의 저널리즘적 기능을 보수언론이 철저히 외면하면서 ‘기업 편들기’에 어떤 식으로 앞장서고 있는지 잘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이다. 구조조정만 주문하는 한국경제 한국경제는 2월10일 사설 <금호 구조조정 속도 높여 빨리 정상화시켜야>에서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경영정상화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을 명심해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한 채권단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구조조정 주문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은 처방이다. 처방하기 전에는 사태의 원인을 진단부터 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영 위기는 인력문제, 노조쟁의 등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경영 위기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금호의 대주주 일가에게는 제도에도 없는 ‘사재 출연’으로 경영책임을 면제하면서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근거 없는 주장으로 동의서 제출 거부 원인 호도 한국경제는 노조의 동의서 제출 거부 원인을 호도하고 있다. 한국경제 <빈손으로 설맞는 금호타이어 근로자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현저히 침해하고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 규명 없이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 즉 금호타이어 노조측의 주장과 전혀 다른 주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한국경제는 주장에 대한 근거, 사실 관계 확인 등을 먼저 제시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기사 어디에도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은 물론, 아무런 근거 제시가 없다. 한국경제는 저널리즘의 기본 전제인 ‘사실 확인’, ‘근거 제시’라는 기사작성의 기초까지 무시하면서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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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 사장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보궐임원 선출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반발해 자진사퇴했다. 보수신문들은 M엄기영 사장의 사퇴를 보도하면서 원인을 호도하고 나섰다. 중앙일보는 2월9일 <방문진 “엄기영 사표 납득 안 돼”>기사에서 엄 사장이 사퇴에 이르게 된 원인을 “노조 압박”때문이라 말한다. 특히 이에 대한 근거로 익명의 정보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중앙일보,<방문진 “엄기영 사표 납득 안 돼”>
특히 새 이사진이 보수 성향 인사로 알려지면서 노조 등의 압박을 의식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방문진의 한 여당 측 이사는 “강경한 노조 분위기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에서 인용한 정보원은 바로 방문진의 여당측 인사다. 엄 사장 사퇴 배경을 설명하면서 사퇴를 이끈 당사자를 인용한 셈이다. 따라서 엄 사장 사퇴 배경이 편파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엄기영 MBC 사장의 사퇴는 MBC 노조와 전혀 관계없다. 오히려 엄 사장은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노조에게 “MBC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엄 사장이 사퇴를 결정하게 된 것은 스스로 밝혔듯이 방문진의 MBC 장악 시도에 대한 반발이다.
MBC노조의 출근저지 운동 왜곡
MBC노조는 방문진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전면 저항에 나섰다. 그중 하나가 방문진에서 선임한 MBC 임원들의 출근 저지투쟁이다. 하지만 MBC 노조의 출근저지 운동에 대해 보수신문은 MBC 노조 자신들만의 기준이라며 출근저지 운동의 취지와 이유를 폄하하고 있다.
조선일보, <MBC 노조, 방문진이 선임한 이사 2명 출근 저지… 1명은 통과 염강수 기자>
MBC노조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새로 선임한 이사들의 출근을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가로막았다. …하지만 MBC 노조는 이들이 엄기영 전(前) MBC 사장이 추천한 인사가 아니라는 이유로‘낙하산 인사’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