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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회사경영개선 노력없이 노동자 희생만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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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속광전 작성일09-10-30 02:33 조회1,9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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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경영개선 노력없이 노동자 희생만 강요”
캐리어 노조, 내달4일 대규모 규탄 집회
홍성장 hong@gjdream.com btn_editor_icon.gif
기사 게재일 : 2009-10-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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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어 노조 등이 29일 캐리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에어컨 제조 전문업체인 캐리어(주)의 대규모 구조조정 방침에 지역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캐리어 노조 등은 29일 광주공장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내달 4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주최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캐리어 노조는 이날 강승철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을 비롯해 산별노조 대표 등과 함께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과 고용보장 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경영상 어려움에 따른 구조조정’이라는 회사의 방침에 대해 “신규 설비투자를 하지 않은 회사의 잘못된 경영 탓”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적자인데도 불구하고 364억 원을 모기업이자 다국적 기업인 UTC(United Technologies International Corporation)의 주주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이나, 해외에서 수입한 상품 매출에 집중해 2005년 22.2%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37.9%로 많이 늘어난 것 등을 실례로 들었다. 같은 기간 국내 생산 제품 매출액은 74.5%에서 54.5%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이들은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잘못된 구조조정”이라면서 “2006년 373명이 내쫓기고도 해마다 구조조정이 이어져 14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은 현재 740여 명으로 줄었음에도 회사는 임원을 늘리는 상식이하의 형태를 보였을 뿐 책임지는 경영진은 없었다”고 했다.

 ‘280명을 구조조정하고 나서 투자를 통해 2013년까지 광주공장 생산물량을 40% 늘리겠다’는 회사의 방침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3년 내에 생산물량을 40% 늘리겠다면 기존 인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할 것이다”면서 “그것이 아니라면 회사는 정규직이 나간 자리를 사내도급이나 외주화 등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에 다름 없다”고 말했다. 또 “그것도 아니라면 광주공장을 생산기지가 아닌 물류기지로 전락시켜 저임금 국가에서 수입한 상품만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라며 “자동판매기와 냉동 쇼케이스 등을 생산하던 캐리어 유한회사가 경기도 오산에 있는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애프터서비스 담당 부서만 남겨둔 것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오산 공장의 모습은 캐리어 광주공장에 몰아닥칠 ‘예고편’이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대규모 정리해고는 당사자와 가족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회사의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함께 살자’는 기조로 총고용 보장과 생존권 사수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진정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면 ‘사람 짤라 흑자 내겠다’는 살인 행위를 멈출 것을 경고한다”면서 “그럼에도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캐리어는 지난 14일 전체 생산직 조합원 543명의 51.6%에 해당하는 280명을 정리해고하기 위해 11월 14일까지 해고 대상자 명단을 선정하겠다고 밝혀 노사 간 갈등을 빚고 있다. 홍성장 기자 ho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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