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26일차 - 비오이하이디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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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오이노동자 작성일08-05-06 03:50 조회3,379회본문
4월 30일까지 회사에서 지금까지 술사주고,정보주고,밥사주고,인사고가 잘주고했던 사측대의원들이 조합원동지들을 대리고 현장에 복귀하라는 회사의 지시에따리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하지만 비오이하이디스지회 조합원동지들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26일차 총파업을 같이 했습니다.
오늘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동지들만해도 500명이 되었습니다.
시골에 농사 도와주러간동지,안사람이 애기를 출산하여 병원에 간동지,부모님상당한동지,등 여러동지들이 빠졌지만,,,힘차게 단결하여 사측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제 어용이아닌,진정한 민주주의 비오이하이디스지회가 만들어 집니다..끝까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비오이하이디스지회 전면파업 26일차
금속노조 조합원동지 여러분 저희들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비오이하이디스에 다니는 700명 노동자들입니다.700명중 500명이 여성노동자들이입니다.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이렇게 눈물로 호소드리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내용이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고 답답한 저희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금속노조 조합원동지 여러분 저희 회사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2001년 분사가 되어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라는 회사명으로 있다가 2003년 중국 비오이그룹에 매각이 되었습니다.매각되던 해인 2003년만 해도 연매출 7065억원에 영업이익이 962억원에 달하는 국내 3위의 탄탄한 LCD생산 대기업이었습니다.하지만 회사를 매수한 중국비오이 그룹은 전직원들을 모아놓고 약속했던 투자계획을 지키지 않는 등 투자를 게을리하여 회사가 중국 비오이그룹에 매각된 이듬해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2006년 임금인상을 동결하고,유일근무수당축소등 단협과정에서 협상해야하는 복지부분을 양보하는 결단을 내리는 등 회사의 고통분담 안을 받아들여 같이 어려움을 나누었습니다.2000여명에 달하던 인원이 약 1200명으로 줄어드는 등 현장의 강화된 노동강도도 감수했습니다. 많은여성노동자들이 식사를 걸러가며 일을 했고 생리불순,하혈 방광염등의 고통을 감내하며, 휴가한번 마음 편히 제대로 못가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헛되어 2006년 9월 회사는 법정관리 되기에 이르렀습니다.우리회사를 매수한 후 중국 비오이 그룹은 투자는 커녕 첨단기술에만 눈독을 들이고 우리 노동을 통하여 발생한 이익을 오히려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비오이하이디스의 기술유출하례 때문에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란 새로운 법령까지 만들었지만 기대화는 달리M&A 형태로 진행되는 비오이하이디스의 해외매각에 있어서는 그 법적용을 못 받고 있습니다.실제 정부기관과 국회의원,언론,등에 문의한 결과 현재 기술 유출을 막아 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노동조합뿐이라는 조언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이미 국내 언론에 수 십차례에 걸쳐서 자세하게 기사화 되었다시피 비오이하이디스는 대표적인 기술유출 사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법정관리 돌입직전 중국 모 그룹에서 비오이하이디스의 마지막 생명줄과 같은 특허권마저 헐값에 사가겠다고 했을때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산업은행등 주채권은행을 만나고 국내 유수의 방송과 언론에 설득과 호소를 한끝에 다행히 특허권의 헐값매각 국부유룰만은 막아낼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회사가 법정관리 인가 결정이 난 이후 본격적으로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다시는 중국 비오이매각과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우리 회사가 먹튀자본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우리동료들을 피눈물로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한번 핵심기술력,인력만 빼가는 먹고튀는 자본에 희생당한다면 10000명의 가족,식구들의 생계가 파판난다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안정된 일터가 되고 다시 노동자들이 마음편히 일할수 있는곳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