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은 책임있는 자세로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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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주노동당경기도당 작성일09-03-17 12:54 조회1,885회본문
[성명서]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은 책임있는 자세로 일하라!!
지난 3월 12일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 박영태 사장은 회사청산가능성을 언급하며 쌍용자동차와 협력업체 노동자들과 지역시민들에게 큰 불안을 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곧 문제가 확산되자 와전된 것이라며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양을 취하면서 “다만 쌍용자동차의 현 상태에서 채권단이 가지고 있는 입장’일 뿐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법정관리인이란 무엇인가?
법원을 대신하여 기업의 관리를 위임받은 사람이다. 당연히 법원이 제시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기업을 올바로 진단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법정관리인이 자신의 개인적 생각을 무분별하게 남발하여 기업 이미지 실추와 현장 근로의욕을 상실케 한다면 어찌 올바른 행동이라 여길 수 있겠는가!
박영태 관리인은 1만 쌍용직원들의 생사존망에 대해 책임지고 있다는 자각성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쌍용자동차의 위기는 IMF이후 정부의 무분별한 해외매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그 개방 압박을 진두지휘했던 미국의 신자유주의 세계정책이 지금 실패하고 있으며, 그 실패로부터 쌍용자동차의 위기 역시 파생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일관하던 미국에서 조차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하여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과 원인에 입각한다면 박영태 법정관리인이 가장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회사청산에 대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쌍용 구성원들의 총고용보장이 전제되는 다양한 방식의 회생방안 마련과 신발이 다 닳도록 뛰어다니며 운영자금과 개발자금을 정부와 산업은행에 요구하고,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총액임금 축소와 임금체불, 신용불량상태로 내몰리면서도 쌍용의 올바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조금이라도 보조를 맞추고, 어렵지만 서로 고통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자는 전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한 관리인의 자세일 것이다.
박영태 관리인의 좀 더 책임있는 자세와 행동을 촉구한다!
2009. 3. 16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쌍용자동차 고용안정 과 지역경제 살리기 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