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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용역 "전문 노조 파괴범"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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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투쟁선봉 작성일11-06-03 12:02 조회1,4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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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경비업체 ‘CJ시큐리티’가 유성기업 뿐만 아니라 노사 갈등이 심각한 다수의 사업장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디어충청>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CJ시큐리티’는 학습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00일 넘게 농성을 하는 재능교육 뿐만 아니라 부루벨코리아, 경상병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우자판, 부루벨코리아, 씨엔엠, 수원여자대학, 유신코퍼레이션, 삼성물산 등이다.

CJ시큐리티 고위 간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자료를 본 재능교육 해고자이자 학습지노조 서울경기본부장인 황창훈 씨는 CJ시큐리티를 ‘전문 노조 파괴범’으로 규정했다.

농성장 철거, 현수막 제거, 집회 신고 대행, 채증, 미행, 고소고발…
‘4월 11일~25일 재능 인건비’ 1천2백7십만원


CJ시큐리티(이하 용역업체)는 회사측과 회의를 해 노동자들을 농성장 철거, 현수막 제거, 집회 신고 대행, 채증, 미행, 고소고발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재능교육의 경우, 용역업체는 회사와 4월 21일 ‘미팅’했고, 이 과정에 회사 노무관리자 김00 씨 이름이 거론된다. 재능교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대책위를 만든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의 홈페이지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조헌정 목사는 비정규직을 탄압하는 재능교육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또, 자료에는 4월 21일 미팅하면서,
‘협상결렬 → 강종숙, 유득규, 황창훈’
‘을지사옥 → 고충팀 이전’
‘가처분확정 → 간접강제 → 채증 → 철저히’
‘을지사옥 여1+남2 → 3명’
‘대응수위 → 인력보강 → 임00, 허00’
‘1인시위 → 채증 → 몸싸움 → 고소고발’

을 논의했다. 학습지노조 소속 재능교육지부에 의하면 회사는 최근 최종안을 던져 재능교육지부에 4월 말 까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회사가 던진 안은 해지된 단협체결 불가, 해고자 순차 복직 등이었다. 재능교육지부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안이라고 규정, 노사 협상은 결렬됐다. 또 재능교육 노동자들은 ‘을지사옥’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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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결렬 이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 대해 황창훈 본부장은 “협상결렬 위 강종숙(학습지노조 위원장), 유득규(학습지노조 사무처장) 등의 이름이 적힌 것은 협상 당시 주도적으로 발언을 한 사람 명단을 적은 것 갔다. 최근 채증팀이 농성을 하고 있는 을지사옥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고충팀은 노무팀인데, 서울 혜화동 본사에서 을지사옥으로 옮긴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최근 회사가 두 번째 집회금지등가처분을 신청했으며, 고소고발을 하기 위해 채증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황 본부장은 전했다.

또 자료에 의하면 용역업체는 1월 3일 유명자 재능교육지부장을 미행했고, 5월 16일 재능농성장을 침탈했다. <참세상> 보도에 의하면 5월 16일 오전 9시경 중구청 등 30여명의 철거반원들이 경찰이 주변을 에워싼 가운데 농성장을 강체 철거했다.

유명자 지부장 미행에 대해 황 본부장은 “유 지부장은 작년부터 미행을 많이 당했다. 오토바이로 미행하기도 해 왜 미행하냐고 질문하니, 용역업체 직원이 ‘일거수 일투족을 알라고 회사에서 시켰다’고 전했다.

이같은 활동을 하면서 용역업체는 재능교육 회사로부터 수천만원의 활동비를 받았다. 자료 곳곳에 적혀있는 내용을 종합해 보면 ‘4월 11일~25일 재능 인건비’는 인건비와 업무추진비 등을 합쳐 총 1천2백7십만원 가량이다. ‘1월 1천7백4십만원’ 가량, ‘2월 3천6백4십만원(3천6백4십만원 가량(도급비)-1천8백6십만원 가량(인건비)=1천6백7십만원 가량)’ 가량, ‘3월 17일 4천1백9십만원’ 가량, ‘4월 1천6백5십만원’ 가량이다. 여기에 재능교육 ‘미수금’액 4천8백3십만원 가량이다.

재능교육이 용역업체 지급한 기록된 금액은 미수금을 빼도, 1월~4월까지 5개월간 1억2천4백9십만원 가량이다. 노조 관계자는 “학습지 노동자들은 월 150~200만원 가량 받는다. 노조를 인정하면 간단한 문제인데 1억이 넘는 돈을 용역에게 주면서 까지 노조 탄압에 압장서는 재능교육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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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메모에는 정확한 금액은 없지만 재능교육에서 언제 수금했고, 언제 인건비를 지급했지도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노사갈등 중인 3월 24일 ‘경상병원 수금 4천1백9십만원’ 가량, 2월 ‘경상병원 1천4백2십만원’ 가량, 3월 ‘경상병원 6천8백5십만원’ 가량 등 곳곳에 수금 기록이 적혀 있다.

또, 자료에는 3월 23일 ‘재능본사 기자회견 11시’, 25일 ‘재능연대집회’ 등이 기록, 당일 용역업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확인한 결과 노조는 당일 기자회견, 집회를 열었다.

‘남대문 집회신고 → 20명(알바)/ 35,000원'
수원여대 현수막 제거 → 6명 → 캠코더, 카메라, 낫’


용역업체 직원은 집회신청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이 노동자들의 집회를 막기 위해 ‘가짜 집회’ 신고를 한다는 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알려왔다.

재능교육 4월 남대문 집회신고에 20명의 알바생을 고용해 집회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남대문 집회신고 → 20명(알바) 4월 23일, 25일/ 35,000원 → 20명 → 완료’로 보아 알바생 1인당 3만5천원 가량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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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신고 견적서 발송’, ‘부루밸코리아집회신고 용지 수령’, 3월 26일 ‘부루멜 집회신고 개입’, 5월 11일 ‘삼성물산 집회 신고 투입’ 됐다.

부루밸코리아 노동자들이 가입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정민정 국장은 “본사앞에 집회 신고를 할려고 하니, 사측이 이미 매일밤 12시에 와서 집회신고를 해놓고 있는 상황이라, 본사 건너편에서 집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면세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부루밸코리아 노조에 의하면 회사가 임금체불을 하고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아 노사 갈등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용역을 고용했지만, 특별히 무력 충돌은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용역업체는 노조의 현수막을 제거하는 활동도 해 노조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료에 의하면 ‘1. 수원여대대학 노사분쟁 → 12H ... 수원여대 현수막 제거 → 6명 → 캠코더, 카메라, 낫’으로 기록돼 용역업체가 캠코더, 카메라, 낫을 이용해 현수막을 불법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여대노조 관계자는 “현재 용역은 와 있진 않지만, 5월 21일 낮 봉고차 와서 현수막 철거한 것을 수위아저씨가 봤다. 노조가 학교측에 돌려달라고 항의해서 받았는데, 학교 지하 창고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 자료에 의하면 용역업체는 노동자들의 기자회견, 집회 등에 채증, 방해 등을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월별 일지에는 2월 23일 ‘공단 출근업무방해 배치’, 3월 18일 ‘경상병원 연대집회 예정’, 3월 18일 ‘유신노조 상경집회(19시)’, 4월 28일 ‘경상병원 노숙투쟁’ 등등 차례로 기록되어 있다.

바료에 언급된 회사는 모두 노사 갈등 중인 곳으로 용역업체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투입되었다.

대구의 경상병원은 3년전 병원이 파산되고, 인수과정에서 병원측이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1년 넘게 투쟁중이다. 보건의료보조 소속 경상병원분회 관계자는 “올해 3월 병원이 개원하면서 용역 20~30명을 투입했다. 현재 계속 노동자들을 채증하고 있다”며 “용역들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신코퍼레이션노조도 단협이 체결되지 않아 노사 갈등 중이며, 국민체육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120넘게 천막농성 중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노조 관계자는 “지난 공단 앞 도로에서 120일 동안 천막농성을 진행하던 중에, 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가 들이 닥쳐 농성을 물리적으로 방해했고, 욕설과 폭력 탄압을 자행했다”고 분노하며, “경찰에 신고해 조사 받던 중 용역이 CJ시큐리티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했고, 회사는 CJ시큐리티와 계약한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파업 대응 방안 작성... 유성기업 투입 사전 준비“용역의 노동자 폭행 기술은 잔인하고 놀랍다”

재능교육 사례, ‘부루벨 파업대응 방안 작성’ 등 용역업체는 유성기업에도 투입되기 전 자체 회의를 하며 사전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유성기업 진행상황 확인 → 심00 담당자’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투입을 위해
‘1. 유성기업 노사분쟁 투입준비
→ 제안서, 견적서, 무전기 10개, 카메라 2대, 캠코더 4대
→ 유니폼 100개(세00), 소음측정기 1대, 진압장비 10개, 차량
→모자 200개(CJ로고)’

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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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기입된 것과 같이 용역업체는 5월 18일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투입됐다. 당일 유성기업 회사는 합법파업권을 얻고, 주간조 2시간 부분파업밖에 하지 않았는데, 직작폐쇄를 하고 노조 조합원만 용역경비를 동원해 공장 출입을 막았다. 분노한 노동자들은 공장으로 진입했고, 같은날 용역 직원이 인도로 돌진, 대포차를 몰고 조합원 13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뒤 뺑소니쳤다. 5월 18일부터 현재까지 용역경비 300여명은 유성기업 정문 앞을 지키고 있다.

때문에 용역에 대한 유성기업 조합원들의 분노는 높다. 관련해 재능교육 해고자 황창훈 씨도 그간 용역경비들의 행동을 폭로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황 씨는 “용역들의 노조 탄압, 조합원 폭행 기술은 잔인하고 놀랍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폭행하고, 뒷통수 치고, 급소 발로 차고 한다. 4명이 에워싼 다음에 뒤에서 허벅지를 가격하기도 했다. 법적인 것도 준비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황 씨는 “1인시위를 정당하게 해도 계속 의도적으로 시비를 걸어 폭력을 몸싸움을 유발한다. 사진을 계속 찍고, 예를 들어 1인시위를 하고 있으면, 얼굴에 가까이 들이대로 사진을 찍으며 괴롭힌다. 또 집회 현장에 일반시민처럼 난입해 방해하고, 경찰은 방조한다. 욕설은 기본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일 례로 황 씨는 “모욕죄가 성립하려면 듣는 제3자가 있어야 하는데, 경찰은 방조한다. 용역은 뻔뻔하게 ‘내가 욕했는데 주변에서 듣는 사람 없었다’고 말한다. 노조가 녹취기를 준비하면 여성조합원 귀에다 소곤거리며 성희롱 발언, 욕설을 한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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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금속노조 집회 당시 용역업체 직원이 조합원의 노조 사무실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