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아래 2차총파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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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지부 작성일12-07-23 11:11 조회1,337회본문
20일 금속노조 2차 총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 경기지부 조합원들은 에스제이엠 공장으로 모였다.
파업시작전 파업집회장소에 대한 경찰과 사측의 궁금증으로 인해 수많은 확인연락들이 쇄도하는 가운데 파업집회는 에스제이엠 공장안에서 진행했다. 아웃소싱, 바이백, 단협개악 등 투쟁이 지속되는 에스제이엠을 지켜내기 위해서였다.
이날 따라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모인 조합원들은 에스제이엠 지회에서 마련한 냉동물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집회를 진행했다.
언제나 앞에서서 싸우고 있는 투쟁사업장 포레시아 지회장의 발언과 시그네틱스 조합원들의 율동으로 집회가 시작되었다.
이기만 경기지부장은 "에스제이엠 노사관계 좋았다. 그러나 야금야금 구조조정을 준비해 왔다. 자본의 본질이 이것이다. 노동자가 싸우지 않는다면 쟁취할 수 없다. 이제 경기지부는 이번 1,2차 총파업에서 확인한 것 처럼 이렇게 모여서 싸울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으로 승리를 쟁취하자"고 했다.
김영호 에스제이엠 지회장은 " 파업으로 달려오신 지역의 여러분께 감사한다. 반드시 승리하여 지역연대에 보답하고 민주노조의 깃발을 더욱 높이 세우겠다"며 투쟁을 결의를 확인했다.
에스제이엠 지회의 근처에 위치한 대원산업 정구양 지회장은 " 지역에 우리가 함께 한다. 반드시 승리하자"며 연대의 마음을 밝혔다. 뒤이어 "내 가족이 에스제이엠에 있다. 가족의 생존권이 걸려 있다"는 오혜란 님은 여느때보다 의미심장하게 노래공연을 펼쳤다. 해고투쟁을 하고 있는 동서공업의 황영수 동지는 현장에서 불똥으로 작은 구멍들이 송송뚫린 작업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구조조정 문제에 반드시 승리해서 자신처럼 작업복을 입고 싶은 절절한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송정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 13일 1차 총파업때 거리시위에 나선 우리들에게 시민들의 항의는 없었다. 오리려 우리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는 바램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기세를 모아 8월 총파업으로 힘차게 달려가자"고 했다.
노래하는 노동자 김성만은 땡볕에 앉은 조합원들이 전부 일어선 가운데 대오의 한가운데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올라서서 한껏 파업분위기를 높였다. 공장안 마당에서 힘차게 팔뚝질을 하는 가수를 중심으로 둘러서서 부르는 파업의 노래는 주변 공단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김영호 에스제임엠 지회장, 김신태 에스제이엠 선봉대장, 이기만 경기지부장이 각각 구조조정, 노동악법, 현장탄압 상징물을 단결과 투쟁의 망치로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가졌으며 참가한 조합원들이 공장곳곳에 투쟁의 바램을 담은 소지천을 묶었다. 집회가 끝난 후 각 지회별로 간단한 정리행사를 갖고 에스제이엠 선봉대들의 박수를 받으며 해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