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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소식

영흥도에 솟아난 축제의 결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기지부 작성일13-04-02 01:33 조회2,621회

본문

사진 위부터

1-진지한 축제추진계획 검토와 토론 모습

2-결의를 모은 뒷풀이 시작

3-파카한일유압 동지들 "일곱빛깔 무지개 투쟁" 결의 밝히는 모습

4-무노조삼성왕국에서 노조꽃 피워온 고통 느끼게 한 삼성지회 조장희 부지회장

5-동지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 하트 날리는 참가자들

 

 

영흥도에 솟은 축제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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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월) 오후 3시부터 경기지부 각 사업장 지회장과 분회장 및 간부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흥도에서 지부운영위 수련회를 열었다. 이날 수련회의 핵심은 6말7초 축제를 위한 세부 추진 방안을 토론하는데 있었다.

 

“축제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라는 문제를 놓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하이디스 간부는 “각 지회에서 축제를 만들어 이것을 경기지역차원의 축제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선자 사무국장은 “축제를 위한 축제가 안되려면 노동시간 단축이나 구조조정 분쇄같은 분명한 목표가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을 냈다.

 엄미야 지역지회 수석은 “특정한 요구나 주제로 한정할 필요가 있겠느냐. 노동자의 자존감, 노조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 아니냐”고 했다. 에스제이엠 김영호 지회장은 “매년 반복되는 임단투, 동원식 사업방식을 넘어서 건강하게 노조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내적 자신감을 갖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 동감했다”고 했다.

 

“축제가 조합원에게 율동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부담을 가지게 하면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국 하이디스 부지회장은 “다큐 3일처럼 조합원을 주인공으로 해서 조합원의 일상을 드러내고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조합원이 주체가 되는 활동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운영위도 수차례 토론을 통해 여기에 이르렀다. 각 사업장 별로 토론단위를 분명히 만들어 조합원들의 토론도 충분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교섭위원들부터 집단율동을 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확대간부와 전 조합원으로 확산하는 방식으로 가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회별 특성들이 다 있다. 그러나 그런 특성들을 살리면서 축제를 만들어 지역운동으로 나가자”는 얘기에 대해 이기만 지부장은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각 사업장 조건들이 있지만 특성을 살리면서 축제를 내 일로 생각하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했다.

 

계양전기는 조합원들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 공간인 밴드를 만들었다며 이런 분위기를 강화해 나가면서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시그네틱스 윤민례 분회장은 “정리해고 후 조합원들 복직했다.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한 운동을 한다. 처음에는 조합원들이 참가할까 걱정했는데 참가한다. 이런 식으로 가면서 지부의 축제를 활용하고 만들어 가면 되지 않겠냐.”고 했다. 두원정공 윤진국 지회장은 “두원은 고립되면 죽는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도 연대에 대해 불평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문조사 해보니 압도적으로 연대의 중요성을 얘기하더라. 이런 상황이라면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방향이 잡혀가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거다. 각 지회별 여러 특성이 있지만 지역의 운동으로 만들어 가는 것, 축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업장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각 지회의 의견을 들은 이기만 지부장이 강조한 얘기다. 이에 대해 김영호 에스제이엠 지회장은 “아예 오늘 결의문을 작성해서 확실하게 결의를 보일까요?”라고 제안하여 모두의 동의 가득한 웃음을 자아냈다. 축제에 대한 운영위원들의 결의를 확인하면서 토론을 마쳤다.

 

토론을 마친 운영위원들은 하루 종일 끓인 고기와 미리 준비한 음식들을 차려 놓고 저녁 식사와 함께 이승현 부지부장의 사회로 뒷풀이를 시작했다. 각 사업장의 참가자들이 나와서 인사와 함께 발언을 이어갔다.

 

또 다시 구조조정의 벽 앞에 선 파카한일유압 4명의 동지들은 늦게 도착했지만 현장상황을 보고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일곱 빛깔 무지개 같이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솔직히 평택지회는 87년 투쟁 같은 것을 경험하면서 만든 게 아니다.  열차에 무임승차한 셈이다. 앞으로는 밑밥이 되겠다”는 박주문 대원평택지회장의 솔직한 결의에 참가자들은 열띤 호응을 쏟아냈다. 장기투쟁을 하고 있는 송기웅 포레시아 지회장은 “왜 내가 포기하려 할 때 지회장들이 술을 사줬냐, 왜 포기하려 할 때 지부 각 사업장에서 지지방문을 왔냐”며 “그 놈의 연대와 의리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하자 좌중의 폭소와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신규노조인 우리지회장과 삼성지회도 참가했다. 삼성지회 조장희 부지부장은 인사말 도중에 울컥 말문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 삼성에서 노조를 만들던 고통이 얼마나 컸는가를 참가자들 가슴에 선명히 새기는 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밤늦게 까지 개인적 고민에서부터 노동조합 활동에 이르는 다양한 얘기를 나누었다. 다음날 아침 산보와 서로가 함께 차린 식사 등을 하면서 1박2일의 영흥도 결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