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기연지회 용역깡패 투입 조합원 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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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지부 작성일08-04-15 11:19 조회4,430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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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질서”내세워 막가는 이명박 정부
날개 단 사용자 깡패 동원해 노동자 짓밟아
야간에 용역깡패 투입시켜 작업 대기중인 조합원들 무차별 폭력 조합원 8명 부상
조합원 정문밖으로 몰아내고 관리직 100여명 동원 작업진행
금속노조 인천지부 동광기연 지회 현장에 용역깡패 80여명이 난입 조합원들을 무참히 짓밟았다.
3월 14일 밤 9시 30분 회사측이 부른 용역깡패 80여명이 현장에 난입해 작업 대기중이던 조합원들과 함께 대기중이던 인천지부 운영위원들과 지역 간부들도 모두 폭력적으로 끌어냈다.
용역깡패들의 침탈을 받은 조합원들은 용역깡패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지고 멱살이 잡힌채 질질 끌고 나갔고 이과정에서 동광기연 지회 옥종식 조합원은 갈비뼈 5번 6번이 부러져 119 구급차로 후송되었고 9명의 조합원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용역깡패들을 배치시킨 상태에서 관리자동원해 작업
조합원들과 지역 간부들을 정문밖으로 모두 끌어낸 뒤 관리직 100여명을 동원해 현장문을 닫아 걸은 채 작업을 시켰다.
대우자동차에 도어트림(자동차 문 내장)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인 동광기연 사측은 대우자동차에 납품할 물량을 확보하고 노동조합의 투쟁을 조기에 진압하겠다는 의도이다.
동광기연 사측은 지난 2월 11일 설 연휴기간을 틈타 T200이라는 물량을 외주처리하고 이를 생산하던 기계를 몰래 빼내 매각했다.
그러나 단체협약에는 기계반출 및 외주하도급은 노사합의로 시행하도록 되어있고 회사는 이를 위반하고 조합원들이 없는 휴가기간을 틈타 기계를 몰래 반출한 것이다.
이에 지회는 회사측에 노동조합 몰래 빼돌린 기계를 즉각 다시 가져 올 것을 요구했다.
2월 27일 회사측은 3월 19일까지 기계를 다시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3월16일 되돌려 가져오기로 한 기계를 못 가져오겠다며 합의를 번복했고 노동조합 간부 11명에 대해 업무방해로 고소고발을 했다.
또 직반장 15명을 집단탈퇴 시키고 조합원들과 대치시켰다.
지회는 합의서 위반과 직반장 집단 탈퇴건과 관련해 3월 25일 회사측에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지금까지 한 번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지회는 4월1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4월 14일 95%의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하고 무조건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사측을 상대로 투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4월 14일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마친 조합원들은 집행부의 투쟁지침을 기다리며 라인에 대기중인 상황에 용역강패를 투입한 것이다.
회사측의 침탈이 예상되어 인천지부 간부들이 비상대기 하고 있었고 조합원들 70여명이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밤 9시 경 회사측은 계열사 관리직까지 합쳐 100여명의 관리직 사원을 현장에 투입해 대기시키며 긴장감을 조성하더니 급기야 밤 9시 경 버스 2대로 용역깡패 80여명을 작업 현장 문앞에 배치시켰다.
지회는 용역강패를 현장에 투입시 벌어질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며 회사측과 작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동광기연 사측의 사장은 현장에까지 직접 들어와 용역깡패를 “즉각 투입하라” 지시했고 말이떨어지는 순간 80여명의 용역깡패들이 들이닥쳤다.
동광기연 지회 조합원들중 절반은 30-40대 여성조합원이고 50세 이상 조합원등 대항할수 있는 힘이 없는 조합원들은 용역깡패에 무참하게 끌려나왔다.
용역깡패들은 여성, 남성을 가리지 않고 마구 때리고 밀치며 팔을 비틀고 잡아 끌어 정문밖으로 내팽개쳤다.
여성 조합원들은 바닥에 넘어져 밀어붙이는 용역깡패들의 발에 짓밟혔고 밤시간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 어두운 상황에서 밟히고 넘어져 울부짖었다.
넘어져 비명을 지르고 있는 여성조합원들을 멱살을 잡은 채 그대로 마당까지 질질 끌고갔다.
이를 말리는 남성조합원에게는 얼굴을 정면으로 가격하는 주먹질과 이단엽차기로 넘어뜨려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선전부장의 카메라를 빼앗고 낮에 설치한 농성 천막도 무참하게 부수고 짓밟아 뜯어 버렸다.
천막안의 집기들이 마당에 내동댕이 쳐지고 천막의 기둥은 모두 꺽여 부러졌다.
용역깡패들은 조합원들을 정문밖까지 끌어내고 정문을 봉쇄한 채 현장으로 들어가겠다고 절규하는 조합원들을 막아섰다.
처참하게 끌려나온 여성 조합원들은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은 단추가 뜯겨져 지고 입술이 터져 피가 흘렀다.
여성조합원들은 "우리 회사인데 왜 너희들이 왜 와서 끌어 내냐" "우리 회사다 들어가게 비켜라" 며 울부짖었다.
용역강패들은 엄마 같은 연배의 40-50대 여성조합원에게 “씨*년들 조용히 해” 라며 욕을 해대고 해볼려면 해보라며 조롱하고 위협했다.
너무나 굴욕적인 이 상황에 대해 조합원들은 치를 떨며 투쟁을 결의했다.
밤10시 30분경 긴급하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지역의 간부 동지들과 항의집회를 열고 회사측을 규탄했다.
용역강패를 현장에서 즉각 철수시키라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회사측은 먼저 파업을 중단하라며 버티고 있다.
현재 용역깡패들에게 작업복을 입혀 현장 문을 봉쇄하고 복도와 식당, 정문 등 회사 곳곳에 배치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인천지부는 15일 오전 9시 비상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동광기연 용역깡패 침탈 대응투쟁을 논의하고 인천지부 금속노조 차원의 투쟁으로 확대시킬 것을 결의하고 있다.
지회의 특별단체교섭 요구는 <노사합의 불이행 시 책임> <외주하도급 물량에 대해 노동조합이 원상복귀의 요구가 있을 때 즉각 원상 복귀> <생산직 사원의 노동조합 탈퇴시 직원 자격 상실(유니온샵)>등이다.
회사측은 LG구조조정 본부 출신 이사를 영입하고 노동조합 와해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쟁의찬반투표 실시와 동시에 파업을 진행하기도 전에 용역깡패를 들여와 조합원들을 몰아내고 짓밟는 등 노조를 한방에 짓밟겠다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대응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법 과 질서”를 강요하며 선전포고를 한 이명박 정부가 노동조합을 혐오해오던 사용자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고 이번 동광기연 사측이 초장부터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동자들을 삽시간에 짓밟은 사건이 앞으로의 노사관계를 생생하게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