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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소식

[소식지]핸즈지회 -빛이 되어 가자 2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천지부 작성일14-03-21 09:16 조회2,193회

첨부파일

본문

빛이 되어 가자 2호 

2014년 3월 20일
■발행처 :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핸즈코퍼레이션지회     ■발행인 : 박광일(010-3332-3443)    ■이메일 : handsunion@naver.com


1면
노동조합 가입,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핸즈 노동자 여러분! 
3월 18일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핸즈코퍼레이션에도 드디어 노동조합이 생겼습니다. 마음속으로 바래왔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불만이 있어도 아무 말도 못하고 숨죽여 있던 핸즈 노동자들

이 속속 노동조합으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동조합으로 가입이 늘자 회사측은 3월 20일 <핸즈코퍼레이션 관리임원> 이름으로 유인물을 나눠주며 퇴근이후에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 시간은 잔업에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노동조합 결성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자들의 기본 권리입니다. 이를 막는 행위는 헌법과 노동조합법을 위반하는 불법 부당행위입니다. 회사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일이 어디 이뿐이겠습

니까?  
상식적으로 핸즈노동자들이 왜 노동조합을 만들게 되었는지 들어보고 어떻게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인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허위사실로 노동조합을 비방하고 노동조합 가입

을 막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자신들의 모든 불법행위와 부당한 노동조건이 드러날까 두렵거나 아니면 허위든 불법이든 저질러도 괜찮을 거라고 노동자를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노조 가입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조 결성이후 불과 하루 만에 가입이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침 인사, 저녁 출퇴근 소식지를 나누어 주며 “왜 이제 만들었냐?” “노조 당연히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이 앞장서 달라”

는 인사를 받고 있습니다. 엄두도 못 냈던 일을 누군가 시작하고, 우리에게도 기회가 온 것에 대해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정반대로 ‘노조 결성총회에 핸즈 직원은 5명밖에 없었다’는 황당한 주장은 결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사실과 다른 말로 노조설립자체를 문제 삼는 이런 반노조 행위에 대해 반

드시 법적 책임을 묻고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회사측의 이런 대응은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2면 
회사의 거짓말에 속지 맙시다!

내 노동력의 가치를 제대로 보장받고 있습니까?
우리는 3조2교대로 12시간씩 주야교대근무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야노동을 2급발암물질로 규정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합니다. 이런 장시간 심야노동, 위험한 일의 대가로 받고 있는 

현재의 임금이 과연 제대로 받고 있는 것일까요? 실제 일하고 있는 시간외에 30분 일찍 출근하고, 8시 땡 퇴근도 아닙니다. 휴일 역시 녹초가 된 피로를 푸느라 잠자기 바쁘고, 설사 쉰다고 하

더라도 친구나 가족과 다른 근무조 때문에 회사의 주장은 우리의 실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장입니다. 임금 역시 초임이나 장기근속자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경조사비 이중으로 걷고 있습니다. 
상조회비는 매월 1만원씩 급여에서 원천 공제됩니다. 연간 12만원을 떼어갑니다. 직원수가 1,351명이니 12만원하면 년간 1억6천만원이나 됩니다. 그러나 누구에게 어떻게 지급되는지 모릅니다.
회사측이 상세내역을 공개하며 출산시 지급한 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으나 이 역시 회사 10만원 상조 회비 10만원 등 총 20만원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타 사업장의 경우 본인사망이나 결혼 등

에 한해 사안발생시 3천원정도를 걷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핸즈는 매월 1만원에 회람을 통해 추가로 거출하고 있어 이중으로 지출하게 됩니다. 경조사비는 원칙적으로 대부분 회사가 지출해

야 하며, 가까 운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걷어서 지급해야 합니다. 노동조합에서는 향후 교섭을 통해 경조사비 지급범위와 금액을 상향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연차휴가 필요할 때 쓰고 있습니까?
연차휴가는 노동자가 요구하는 시기에 주도록 근로기준법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일 할 사람이 없다.” 며 연차를 못 쓰게 하고 있습니다.(자유로운 휴가사용을 위해 상시적으

로 여유 인력을 두어야 함) 회사는 오늘 유인물을 통해 “연차가 필요할 경우는 언제라도 사용하고 있다”며 거짓말을 합니다. 유인물 낸지 채 몇시간도 안되어 뒤집어 엎었습니다. 내용증명으

로 연차를 사용한다고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 간부 4명에 대해 유급휴가를 반려하고 무단결근 처리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이는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노동조합 방해 행위로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일하다 다치거나 아프면 산재처리는 당연합니다. 
노동조합을 만든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산업재해 처리문제입니다. 일하다 다쳐도 대부분 개인 돈을 주고 처리하거나 아파도 참고 일합니다. “산재는커녕 치료비라도 대주면 좋겠다”는 게 조

합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일하다 생긴 질병(허리, 어깨 등)은 회사 날인도 안 해줘 억울해 한 적도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산재는 회사가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에서 하

는 것입니다. 오히려 회사는 산재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3면 

노동조합 가입합시다!


현대판 노예나 다름없습니다. 
주면 주는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이 바로 노예입니다. 신분적 예속만 없을 뿐 현재의 우리의 처지를 가장 날카롭게 표현하고 있는 말입니다. 불만이 있어도, 일이 힘들어도, 식사

시간이 30분도 안되도, 휴식시간 조차 제대로 없어도 묵묵히 일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이런 노예와 같은 삶을 끝장낼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

다. 계속 이렇게 노예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노동조합만이 희망입니다. 노동조합으로 단결합시다.


조합비는 월 2만원입니다.
월 1만원씩 상조회비 내고도 어떻게 쓰여지지 모르고 내는 것보다 조합비 월 2만원으로 우리의 처지와 노동조건을 바꾸는 일이 몇백배 몇천배 더 소중하고 값진 일입니다. 게다가 금속노조는 현

대차 기아차 한국지엠과 같은 큰 사업장이 낸 조합비를 새로 노조를 만들거나 어려운 싸우는 사업장에 지원합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산별노조를 만들었으니

까요!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입니다.
우리의 권리,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입니다. 핸즈 지회 역시 스스로 판단하고 자발적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금속노조는 외부세력이 아니라 핸즈지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

와주는 사람들입니다. 회사가 우리 삶과 인생을 보장해 주었다면 과연 우리가 노동조합을 만들었을까요? 스스로 노조 가입여부를 판단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세력은 바로 회사일 뿐입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단결입니다.



3월 19일 본사 방문하여 노조 결성을 알리고 단체교섭 요구

설립이후 노조는 본사를 직접 방문해 노조 결성사실을 밝히고 단체교섭을 요청했습니다. 처음 방문한 본사는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깨끗하고 고급스러워 먼지와 가스로 자욱한 우리 현장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이렇게 본사를 방문할 수 있는 것도 노동조합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노동조합법에 따라 노동조합으로부터 교섭요구를 받으면 사업장 게시판에 노동조합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법을 위반하며 교섭요구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역시 엄중 대응할 것입니다.


4면   
박광일 지회장(1공장 열처리 C조. 48세)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으로 힘을 뭉칩시다.


존경하는 핸즈코퍼레이션 노동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번3월 18일 부로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노동조합이 탄생하였고 정식 명칭은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핸즈코퍼레이션 지회’입니다. 
저는 금번 핸즈지회 초대 지회장에 선출된 박광일입니다. 현재 핸즈 1공장 열처리 C조에 근무하고 있으며 핸즈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분의 마음과 같이 회사가 우리에게 부당하게 대하는 것, 즉 

우리의 의견을 듣지 않고 아무런 설명 없이 취업규칙을 바꾸는데 동의를 받아가는 행위. 취업규칙에도 없는 밥교대를 하는 행위. 연차 및 조퇴를 노동자의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 

산업안전관리법을 위반하면서 고열작업자에게 휴게시간 없이 노동을 시키며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행위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부당한 행위를 겪으면서 “아! 이래서는 안 되

겠구나” 하는 마음에 이를 헤쳐 나가는 방법을 찾던 중 노동조합의 결성만이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고 금속노조 핸즈지회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핸즈 노동자 동지 여러분!
핸즈 노동자 동지 여러분! 불합리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분 개개인의 조그마한 힘을 하나로 뭉쳐야만 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의 가입은 여러분의 권리를 저를 대표하여 그 힘을 모아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우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저는 핸즈 동지여러분의 뜻을 모아 분명히 밝히건대 인

간답게 살기위한 정당한 노동력의 대가. 충분한 복지시설 건강한 노동을 위한 노동환경의 개선을 위하여 끝까지 투쟁하여  반드시 쟁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끝까지! 투쟁!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