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스트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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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팔고 떠나려는 먹튀자본에 맞서 고용과 단협·노동조합 승계를 요구하며 목숨 걸고 고공농성을 벌여온 스타케미칼 차광호 동지가 408일 만에 땅을 밟았다.
금속노조와 (주)스타플렉스는 7월 6일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요구 관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은 스타플렉스가 설립하는 법인으로 11명 전원 고용을 보장하고, 노동조합을 승계하고 활동을 보장하며, 모든 민형사상 소송과 고소고발을 취하한다는 데 합의했다.
금속노조는 7월 8일 오후 2시 경북 구미 소재 스타케미칼 농성장에서 ‘목숨 건 최장기간 굴뚝농성 408일! 스타케미칼 차광호동지 맞이 및 투쟁보고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어 차광호동지를 내리려고 했으나 경찰은 집회 시작 전에 공장 안에 경찰버스와 중무장한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대형 크레인을 가져왔다.
차광호동지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경찰은 호송차에 태워 병원을 거쳐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목숨 건 408일 간의 고공농성으로 투쟁을 승리로 이끈 노동자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동지들과 만나게 놔두지 않겠다고 했다.
오후 6시가 넘어 스타케미칼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성원들이 차무대에 올랐다. 홍기탁 동지는 “차광호동지가 408일 만에 땅을 밟을 수 있게 함께 해준 전국의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스타케미칼 해복투가 신설법인으로 가기 전까지 연대하면서 동지들 앞에 당당히 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차광호동지의 가족과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 스타케미칼 해복투, 심리치유사 등 8명이 크레인과 함께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차광호동지는 7월 8일 오후 7시30분 경 45m 굴뚝에서 내려와 땅을 밟았다. 최장기 고공농성을 기록한 그는 동지들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이미 차광호동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그가 땅을 밟자마자 119 구급차에 태워 데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