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대로 하면 고용보장, 거부하면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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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주지부 작성일21-04-19 18:37 조회362회본문
세진, 화재 책임 노동자에 떠넘겨…“생존권 투쟁, 단결불패(團結不敗)"
세진 자본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앞에서는 노사 고통 분담을 이야기하고, 뒤에서는 인적 구조조정의 요구하고 있다.
세진지회의 도장공장 정상화,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천막 투쟁이 32일째를 맞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4월 16일 오후 세진 본관 앞에서 ‘민주노조 사수! 생존권 쟁취! 세진지회 투쟁승리! 금속노조 경주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에 탈출할 기회마저 빼앗긴 세월호 침몰 7주기를 맞아 4시 16분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억의 시간을 가졌다.
세진 자본이 지난 2월 18일 발생한 도장공장 화재 이후, 4월 2일 일방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해 몇몇 조합원을 비롯한 사무직까지 일터를 떠나야 했다.
최재소 금속노조 경주지부장은 “세진 자본은 도장공장 화재 후 함께 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고선, 90억 원이 필요하니 조합원들의 임금과 복지를 빼앗겠다”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세진자본을 규탄했다.
세진지회의 구조조정 저지 투쟁에 함께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세월호 아픔을 추모하면서 세진 자본과 싸움에서 어떻게 이겨야 할지 고민했다”라면서 “세진 자본은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을 버려두고 도망간 선장과 같다”며, 책임 경영을 하지 않는 세진 자본을 지적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세진 자본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을 버리고,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란다”라며 프랑스 대혁명도 민중의 단결로 이뤄냈음을 강조했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세진지회 조합원 곁에 결의를 굽히지 않는 지회장과 이 투쟁 받아 안겠다는 지부장과 위원장이 있다”라며 “민주노총 4만 경북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울산본부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도장공장이 화재로 전소되는 것을 바라보며 안전하게 피신했다는 안도감보다 불안감이 들었다는 서지용 조합원은 “사측은 화재를 기회 삼아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 우리를 쓰다만 소모품처럼 버리려고 한다”라며 “우리의 가족과 일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라고 호소했다.
노사관계를 파탄 내는 세진 자본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박찬호 지회장은 “사측은 거짓 선동과 다름없는 공고를 통해 진실을 외도하고 있다”라며 “현장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경영난을 회피하려는 악질자본을 향한 거침없는 분노를 보여주자”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세진 자본 구조조정 저지! 생존권 사수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세진 사측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전략과 전술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날 결의대회는 ‘해고는 살인이다. 구조조정 중단하라.’라고 적힌 현수막 찢기, 소원 의식과 파업가를 힘차게 제창하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