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속노조 확대간부 결의대회 … “정부, 자본편향 산업전환 중단하라!”

금속노조가 6월 23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친재벌·노동 배제 산업전환 정책 폐기! 정의로운 산업전환·노조할 권리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산업전환협약-공동결정법, 산별교섭 제도화 법안 발의 운동’을 선포했다. 법안 발의 운동은 6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진행한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재벌 노동 배제 산업전환 정책 폐지를 요구했다. 노동의 참여가 보장된 정의로운 산업전환이 이루어져야 노동자의 일자리 대책과 생계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결의대회 여는 발언에서 “중앙교섭이 10차례 진행되는 동안 사용자협의회는 금속노조가 요구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 협약과 기후위기대응 노사공동위 선언은 의지만 있으면 일괄제시 할 수 있었지만 결국 하지 않았고, 교섭이 결렬되었다”라며 중앙교섭 상황을 알렸다.

김호규 위원장은 “많은 곳에서 산업전환과 코로나19를 이유로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구조조정과 휴업을 강행하고 있다. 단체협약으로 막을 수 없다면, 금속노조 19만의 단결된 총파업으로 노동자가 참여한 산업전환 협약을 쟁취하자”라고 힘주어 발언하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민주노총은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겠다”라며 “거리를 가득 채운 노동자의 힘으로 이 나라와 이 세상을 제대로 바꿔내자”라고 총파업 조직을 호소했다.

박세민 노조 노동안전실장은“일하다가 다치고 병든 노동자들의 치료받을 권리 쟁취와 위법과 불법을 일삼아 온 문재인 정부와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의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을 함께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차덕현 전북지부장은 “내 삶과 현장의 고용은 우리가 지키고 있다. 하지만, 산업전환 과정에서 사라지는 업종이 발생 될 것이다. 우리는 그 과정에 함께 하지 못한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호 경주지부 세진지회장은 “자본의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 이윤 창출을 위해 철저하게 노동자를 배제하고 산업전환을 시도할 것이다. 그것이 정의로운 산업전환 공동결정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며 “대공장 노동자, 부품사 노동자, 하청 노동자 구분 없이 사업장과 산업을 넘어 모두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자”라며 조합원의 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결의대회는 상징의식과 결의문 낭독 후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