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댓가 치르더라도 투쟁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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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속대구 작성일09-05-15 02:36 조회2,973회본문
어떠한 댓가 치르더라도 투쟁할 터
9차 집단교섭, 사측 “협의안돼 제출할 안 없다” 노측“2700 조합원에 대한 전면전 선포”
대구지부 9차 집단교섭이 5월 14일(목) 삼우정밀지회에서 진행됐다. 9차 교섭은 5월 20일 조정신청, 27일~29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사측이 명확한 결단을 해야할 교섭이었다. 하지만 사측은 대구지부 2700 조합원과의 전면전을 선택했다. 노측의 안 제시 요구에 “협의가 되지 않아 안이 없다”는 단 한마디만 했을 뿐이다. 또한 교섭내내 노측의 질문에 침묵으로만 일관해 교섭위원들의 비판과 지적이 이어졌다.
대구지부 한 교섭위원은 “침묵하는 것은 상대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이는 조합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한 교섭위원은 “요구안을 발송하고 2달이 지났다. 지금까지 안을 한 개도 제출 안 한 것은 2700 조합원과 한판 하자는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광우 지부장은 대구지역 사측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구지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면서 9차 교섭을 마무리했다.
(발언내용 옆의 표 참조)
[지부장 집단교섭 마무리발언]
“대구지부 9개지회가 있다, 하지만 지회별 교섭상황을 보면 심각한 현안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2002년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경험이 있다. 또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려 한다면 대구지부 또한 피할 수 없다. 대구지부는 2009년 조합원들의 요구를 담아 요구안을 냈고, 사측이 대답하지 않는 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금이 9차 교섭이다. 사측은 왜 안을 제시하지 않는 것인가? 답은 한가지다. 경제위기를 이유로 IMF 시기 맞보았던 정년퇴직자에 대한 공격, 임금삭감 등 그 향수를 잊지 못하는 사측의 노골적 태도에 있다. 결국 현장의 노동자들을 그저 회사의 돈을 벌어주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역사가 있기까지 과거를 무시할 수 없다. 역사는 진보하고 노사관계 또한 발전해야 한다. 사측은 늘 상생과 협조를 말한다. 하지만 굴욕에 의한 상생과 협조라면 입장바꾸어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 대구지부의 선택은 한가지다. 2009년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투쟁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