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의 촛불에서 전 민중의 촛불을 밝히는 2009년 한해를 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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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속대구 작성일09-01-05 08:13 조회2,658회본문
100만의 촛불에서 전 민중의 촛불을 밝히는 2009년 한해를 열어갑시다!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며 지부장 이광우드림
광우병 쇠고기 수입문제로 불거진 촛불항쟁의 그 뜨거웠던 지난해 6월, 수많은 민심의 함성을 뒤로하고 우리는 그 힘을 소화하지 못한 체 많은 숙제들을 안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합니다. 2009년, 쌀쌀한 겨울 날씨만큼이나 노동자, 서민들에게는 또 다른 시련과 도전을 예견하게 하는 시기, 새해를 맞이하며 지면으로 인사올립니다. 수고많으십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위기는 신자유주의(금융자본주의)체제 모순의 결과입니다. 이는 전 세계 실물 경제체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달러에 직접적 자본잠식이 된 경제구조(미국식자본주의)로 인해 그 파장이 더욱 크다고 합니다. 실예로 대구지부 사업장의 키고(KIKO) 피해의 경우가 그 사실의 일부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키코는 우리나라 은행상품이 아닙니다. 바로 미국의 금융상품으로 우리나라 은행이 중간판매한 상품입니다. 현재 키코로 인해 대구지역 기업의 경우 수억에서 백억대, 전체적으로는 11월말까지 4조 50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익의 대다수는 고스란히 미국은행이 독차지하게 된 결과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노동과 생산을 통한 방식이 아니라, 돈 놓고 돈 먹기식의 자본주의! 누가봐도 잘못된 금융상품으로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지만, 바로잡지도 못하는 현실! 바로 국경없는 금융자본주의가 바로 현 경제위기의 본질입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내수시장 활성화와 서민, 저소득층을 끌어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공적기능 강화를 위해 국민기본권 보장정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이 사회는 무슨 고민을 하고 있습니까?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명아래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촛불집회 나올것이 두려워 마스크 끼면 집시법 위반, 각종 부자들만을 위한 감세정책, 국책은행에 대한 민영화계획, 국부유출 등 일일이 다 거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거기에 공영방송까지 장악하기 위해 조중동 찌라시를 앞세워 언론파업을 자사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본질은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외에는 없습니다.
IMF시기 수많은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와 임금삭감, 서민들의 금모으기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부자들은 더욱 배부르고 없는 자는 더욱 없이 사는 사회, 바로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이제는 지금껏 부를 착취해온 재벌들이 사회환원 등을 통해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97년의 방식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면 이는 또 다시 노동자-서민들에게만 고통을 강요하고 착취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경제위기는 근본적 경제체제가 바뀌지 않고서는 극복될 수 없습니다. 경제위기가 우리 공장,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투쟁 역시 우리만의 투쟁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2009년 대구지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델파이 사측의 일방통행이 이제 도를 넘어 대구지부 전 조합원에 대한 공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각관련 확약서 불이행, 일방적 휴업통보, 성과급 연기 등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단협위반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고 있습니다. 경제위기 틈타 노동자들을 더 착취하고 탄압하려는 정부와 자본의 공격이 이제 대구지부 현장속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대구지부 조합원 동지들,
2009년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 안개속처럼 훤히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대구지부 2700 조합원이, 그리고 15만 조합원이, 더 나아가 전 민중이 함께 손 맞잡는다면 100만의 촛불을 넘어 전 민중의 촛불로 타오를 수 있습니다.
2009년 노동자, 농민, 서민이 단결해서 지금의 사회근본을 바꾸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새로운 한해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인식으로, 단결의 힘으로 전진합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