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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 공적자금 지원받은 두산그룹, 국내핵심기술 해외로 유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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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0-07-16 15:56
조회8,6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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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국민세금인 공적자금을 지원받고도 해외매각을 통해 국내 굴삭기용 핵심기술을 유출하려 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36천억원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각 계열사를 매각 중에 있다모트롤BG는 오는 20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며이후 매각과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인수전에 뛰어든 업체 중 중국 굴삭기 제조업체인 XCMG가 애초 시장가보다 높은 5천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하며 공격적 인수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XCMG 등 중국자본이 현재 가진 기술로는 유압부품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어 두산모트롤이 가진 독보적 굴삭기용 유압부품기술에만 눈독을 들이는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회는 자신들의 방만한 경영으로 비롯된 이번 사태에서 오너 일가는 어떠한 책임도 반성도 없었으며사리사용만을 위해 유압기기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모트롤을 중국자본에 매각하려고 한다며 두산그룹이 모트롤BG를 매각하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매국노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8년 약 2천억원으로 모트롤을 인수하였으며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공개된 경상이익만 35백억원에 달한다또한 모트롤은 코로나19 위기에도 2020년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에 이르는 등 지속적인 민주노조 탄압 속에 단물이란 단물은 다 빨아 먹었다.

 

지회는 두산그룹은 그저 최고금액만 제시한다면 그곳이 지옥이라도 팔아먹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중국자본으로의 매각은 생산기지의 중국이전 등 두산모트롤 노동자의 고용불안도 야기할 수 있다지회는 모트롤의 중,대형 주행모터는 중국 내 로컬기업에도 공급되고 있으며주행모터의 주요핵심 부품은 압도적 1위 기술을 갖고 한국 공장에서 중국 내 자회사 DMJC로 공급하여 조립만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자본이 모트롤을 인수한다면 중국 내 판매처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공장이전을 시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우려했다.

 

이미 중국자본의 기술먹튀는 쌍용차 사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상하이차는 지난 2004년 쌍용차를 인수하며 12천억원의 기술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SUV기반 기술을 습득했다이후 자본철수를 단행했으며 인도자본 마힌드라 역시 농기계가 주력회사였지만 쌍용차를 인수한 후 SUV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지회는 두산그룹도 해외자본의 기술유출을 알고 있다며 실체도 드러나지 않는 자구계획안을 근거로 계열사를 무분별하게 매각하고 있으며 그룹의 사리사욕만 챙길수 있다면 국내 핵심기술이나 노동자 생존권은 아예 고려대상으로 두지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회는 오는 20일 중국자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각저지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했다.

 

김일식 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우리의 정당한 생존권사수 투쟁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두산모트롤의 해외매각을 막기위해 경남지부금속노조민주노총의 힘으로 당당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각 진보정당들도 힘을 보탰다.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은 두산모트롤이 중국자본에 넘어간다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경남도와 창원시는 산자부를 비롯한 정부에 해외매각 반대를 담은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은 해외자본 매각은 우리가 학습효과를 갖고 있고 뻔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노동자의 고용불안이 분명한 상황을 두고 창원시와 해당 국회의원이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두산모트롤의 문제가 아니라 창원시경남도의 문제라고 밝혔다.

 

송미량 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은 매각문제는 돈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가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회는 오는 17일 창원시와의 관련 문제를 놓고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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