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HD현대 주총에 전달하는 계열사 노동조합 공동 요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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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3-27 10:17조회4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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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노동조합을 동반 상대로 인정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며, 공정 분배를 실현하라!”
HD현대가 오늘 주주총회를 엽니다.
주주총회를 통해 이윤을 배당하는 오늘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노동조합, 금속노조 HD현대인프라코어 지회는 피땀 흘려 일한 노동자의 요구와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하나, 노동조합 없이 계속 성장은 불가능, 전략적 동반관계 정립하라.
오늘의 기자회견을 하기 전까지 노동조합은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수 차례 대표이사에게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개별 회사의 세세한 부분은 일선에서 해결하면 되지만, HD현대의 전근대적인 노무관리와 갈등적인 노사관계는 대표이사의 결단에 의한 입장 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도 조선 현장은 여전히 폭력적 노무관리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근본적으로 회사가 노동조합을 동등한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월급만 받으라는 편협하고 천박한 인식이 노동조합과의 관계를 갈등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노동이 존중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세계적 흐름과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HD현대도 이미 수년 전부터 ESG보고서를 발간하며 그런 부분을 지킬 것처럼 하고 있지만, 실상은 여전히 노동조합의 파업에 구사대를 동원해 막아서는 80년대 노무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결단이 필요합니다. 권오갑 회장, 정기선 부회장의 묵인과 방임이 계열사들이 시대에 맞지 않는 노무관리를 지속하게 만듭니다. 이제는 이런 낡은 방식에서 벗어나길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HD현대는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에 나서야 합니다.
하나, 지속가능한 산업의 미래는 사람과 일자리가 충분해야 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장기화로 인해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11.7% 감소하였지만, 2025년에는 전년 대비 31.8% 증가될 전망입니다.
특히, 건설기계 최대 시장인 북미는 대선 이후 인프라 투자확대 와 리쇼어링 정책등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유럽은 금리 인하 및 신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완만한 수요 회복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HD현대 그룹사는 전반적으로 전망이 좋은 가운데. 이것을 유지하고 발전 시키기 위해선 산업별 기술력을 유지하고 발전 시킬수 있는 미래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 며칠 전 회사가 조선3사에 160명의 신규인력 채용을 발표했지만 ,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HD현대는 한국사회속에서 성장하는 회사이기에 자연적으로 부여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속 가능한 현장의 미래를 위해서 라도 HD현대 전체에 생산직 노동자 1천명의 신규채용을 추진해야 합니다.
하나, 이윤의 공정한 분배가 공정의 잣대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이윤은 지주회사로 흘러가고, 현대 일가는 천문학적인 배당을 받아갑니다.
HD현대 상표 사용료로 수익을 착취하고, 초과이윤이 발생해도 다시 빠져나가는 구조 속에서, 정작 노동자의 임금은 비용으로만 취급되며 제자리걸음입니다.
천문학 적인 이윤의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는 노동조합 에겐 폭력으로 응답하고, 현장은 이주·하청 노동자로 채우고 있으며 책임은 하나도 지지 않는 회사의 태도에 노동자는 이중 삼중으로 차별받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숙련노동자 확보를 위해서 라도, 복잡하게 얽힌 수당 중심의 임금 체계를 개편하고, 기본급을 늘려 안정적 임금을 보장하며, 단계적으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개선해 현장의 인력 체계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HD현대는 단순히 이윤을 착취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됩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노동에 대한 공정한 분배로 일하는 노동자의 가치를 알아줄 때, 선순환 구조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삼류 경영 말고, 100년을 내다보는 일류 경영을 위해서는 노동조합과의 협력과 논의는 필수요소입니다. 단기적인 이윤 극대화를 넘어 미래를 함께 그리는 노사관계에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HD현대 계열사 노동조합은 이 같은 요구를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함께 요구하고 함께 연대하여 쟁취해낼 것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노동조합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회사를 바꾸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HD현대는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1987년 이후 한결같이 유지된 반노동적 태도를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입장을 철저히 바꾸고, 진정한 노사 협력의 길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HD현대는 동반 상대로 노동조합을 인정하라!
HD현대는 사회적 책무로 신규 생산직 1천명을 채용하라!
HD현대는 노동에 대한 공정한 분배 실현하라!
2025년 03월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현대건설기계지회, 현대일렉트릭지회, HD현대인프라코어 노동조합,
HD현대인프라코어 노동조합(안산), HD현대인프라코어 노동조합(군산)
금속노조 HD현대인프라코어지회(인천/군산),
[발언문]
HD현대 주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지부장 백호선입니다.
먼저 뜻깊은 주주총회에 초대해주시고, 노동자를 대표하여 발언할 기회를 주신 권오갑 회장님, 정기선 수석부회장님, 그리고 주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현대중공업 노사는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지만, 우리는 회사가 직면한 도전을 함께 헤쳐 나가며 더 나은 노사 관계를 구축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선업 초호황이 시작된 지금, 노사가 힘을 모아 이 기회를 살리고 함께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2025년, 조선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노사 간의 신뢰 구축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현대중공업지부는 HD현대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법인 분할 이후, 그룹사의 수익이 지주사에 집중되면서 발생한 결과에 대해서는, 이를 만들어낸 노동자의 기여를 정당하게 인정하고, 그 성과를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HD현대 조선3사 의 노동자뿐만 아니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인프라코어의 노동자들 역시 각자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헌신과 노력은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하며, 공정한 보상과 안정적인 고용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HD현대가 윤리경영과 ESG경영을 선언한 만큼, 그 핵심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 노력에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서진노동자의 복직은 물론, 10년 넘게 외면받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문제 역시 더는 미뤄져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되어야 합니다.
ESG 경영이 외부의 평가에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의 주체인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전근대적인 노무관리의 개선, 그리고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노동조합과의 신뢰 구축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늘 이 주주총회를 계기로 HD현대가 협력과 신뢰에 기반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사회적으로도 존중받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조선 3사뿐 아니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까지, 모든 구성원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 그것이 바로 HD현대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토대입니다.
다시 한 번 주주총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HD현대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