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의 눈물 9/14] 상여금 기본급화저지! 비엠금속투쟁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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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양산지부 작성일17-09-15 11:33 조회784회본문
[결의의 눈물-비엠금속 최정수 지회장]
"추석을 앞두고 삭발했다. 올바른 예의로 조상님들께 차례를 지내야 하지만,
주물공장 비엠금속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삭발했다.
비엠금속 말고는 노조가 없는 마천주물공단 사업장에서는 사업주들이 일방적으로 상여금 200%를 일제히 기본급화 시켰다.
금속노조의 자존심을 걸고 상여금기본급화를 저지하여 노동조합이 왜 필요한지 마천공단 노동자들에게 널리 알리겠다"
9월 14일(목) 오후 3시. 진해 마천주물공단에 있는 비엠금속에서 '상여금 기본급화정지! 비엠금속 투쟁승리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확대간부 결의대회'가 열렸다.
지난 7월 18일 중앙교섭, 7월 25일 집단교섭이 의견일치를 이루고 난뒤 부산양산지부는 일제히 사업장 보충교섭에 돌입했다.
중앙교섭 소속사업장인 비엠금속 사측은 여름휴가가 지나고 8월 23일 열린 제9차 사업장보충교섭에서 "상여금 250%를 기본급화 하자"며 조합원들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후 교섭에서도 사측은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비엠금속지회는 9월 5일, 파업출정식을 열고 사내마당에 천막을 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문철상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저임금을 해소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올리고 있는데, 사측은 상여금을 기본급화하려는 꼼수로 정부 정책까지 흔들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부 전체조합원과 함께 생존권을 지키기위한 비엠금속지회의 투쟁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S&T모티브 박종석 지회장은 "우리는 사업장 보충교섭이 끝났지만, 비엠금속 지회의 투쟁을 혼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고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박령순 노동자 문화예술단 '일터' 동지가 뜨거운 햇볕아래서도 투쟁가 3곡을 열창하며 집회분위기를 더욱 달구었다.
동부산 지회 말레베어 임주희 분회장은 " 비엠금속에 들어오면서 '상여금 기본급화 저지' 현수막 문구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말레베어도 노조가 없던 2014년, 회사가 상여금을 기본급화 시키는 대신 호봉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측은 2015년 호봉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2015년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분회를 만들었다. 3년째 투쟁해오고 있다. 상여금 기본급화에 속았던 그때를 생각하며 비엠금속 지회투쟁에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며 공동투쟁을 약속했다.
마지막 결의시간에 비엠금속 최정수 지회장이 의장에 앉아 비엠금속지회 깃발을 두르고 삭발식을 했다.
투쟁가가 낮게 퍼지면서 갑자기 엄숙함이 몰려왔다. 최정수지회장의 눈은 땀이 아닌 눈물방울이 맺히고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최정수 지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삭발했다. 올바른 예의로 조상님들께 차례를 지내야 하지만,
주물공장 비엠금속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삭발했다.
비엠금속 말고는 노조가 없는 마천주물공단 사업장에서는 사업주들이 일방적으로 상여금 200%를 일제히 기본급화 시켰다.
금속노조의 자존심을 걸고 상여금기본급화를 저지하여 노동조합이 왜 필요한지 마천공단 노동자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힘있게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오후 1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비엠금속조합원과 지부 확대간부 1백여명이 참석했다.
한진중공업 지회는 투쟁지원금을 비엠금속지회에 전달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