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식] 르노삼성자동차앞 금속노조 첫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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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양산지부 작성일12-09-13 11:43 조회1,270회본문
"함께 싸우고 다같이 살자"
9월 12일 오후 3시 40분, 르노삼성자동차 남문앞에서 금속노조의 첫집회가 열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8월 10일 느탓없이 희망퇴직 실시를 발표하고 8월 13일부터 9월7일까지 강압적으로 희망퇴직을 강요하여 생산직과 생산관리자 350명, 사무직과 영업직 450명 등 모두 800여명이 일터를 떠났다. 그리고 사내하청 132명도 8월 31일 계약종료와 계약해지 등으로 모두 현장에서 쫒겨났다.
금속노조 삼성자동차 지회는 '단협체결, 고용안정보장, 구조조정 분쇄'를 외치며 8월 13일 첫부분파업을 시작했다.
'인력감축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다'는 합의서를 쓸 것을 요구하는 르노삼성지회의 제안에 대해 회사는 '합의서는 쓸 수 없고, 더이상 희망퇴직은 없다'며 모호한 입장만 밝혔다.
그리고 희망퇴직으로 인원이 줄어든 현장에서는 오히려 노동강도가 훨씬 강화되었다. 회사는 줄어든 인원을 보충하기는 커녕 오히려 UPH(단위 시간당 생산대수)를 상승시키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이중 삼중의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9월 12일 처음으로 지부의 각지회 간부들과 조합원, 르노삼성자동차 지회 조합원이 같이 참석한 '단협체결, 노동강도완화, 회사정상화, 구조조정 분쇄, 민주조노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르노삼성자동차 남문앞에서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교대시간을 이용하여 1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르노삼성지회 조합원과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벌이고 있는 풍산마이크로텍 조합원, 각지회 확대간부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는 민중의례를 시작으로 문철상 지부장 대회사가 이어졌다.
특별히 집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지부 김홍규 수석부지부장은 르노삼성자동차 지회에 투쟁기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연대투쟁사를 통해 "1998년 1만여 명의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 회사의 격심한 구조조정에 대항하여 처절히 싸웠다. 노동조합을 지켰고 올해 임단협에서도 부분파업 총 48시간을 파업했지만 회사는 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조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고 강조하고 "비록 어용기업노조에 많은 현장장 사원들이 가입했지만, 진정성을 지키고 투쟁한다면 반드시 금속노조를 지킬수 있고 승리할 수있다"며 르노삼성자동차 지회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임정득 노동자 가수가 투쟁가 3곡을 열창하자, 젊은 르노삼성지회 조합원들의 함성과 박수소리가 집회분위기를 힘껏 달구었다.
집회 마지막순서로 르노삼성지회 간부 13명이 '르노삼성자동차 지회, 노동자의 희망을 만든다'는 묵구가 새겨진 깃발에 붉은색으로 양손 손도장을 찍으면서 '구조조정 분쇄, 민주노조사수'를 결의했다. 박종규 르노삼성 지회장은 간부들을 대표하여 "어용노조는 자본을 빼내가고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는 프랑스 르노자본을 대적할 수 없다"며 "금속노조를 지키고, 르노자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회사를 망치고 있는 국내 경영진과 관리자들과 철저히 싸워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40분간의 짧고 굵은 집회는 참석자들이 "자본유출 방관하는 무능경영진 물러가라", "함께싸우고 다같이 살자"를 힘차게 외치면서 끝났다.
이날 회사는 평소 남문으로 출입하는 통근버스를 정문과 다른 문으로 통과시키면서 현장노동자들이 집회 모습을 보지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어용기업노조는 9월 17일 회사에 교섭요구를 할 예정이며, 지회는 9월 14일 총회를 열어 조합들의 의견을 모아 향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