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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한진중공업 총파업 7일차 9/30 오전 10시 집회후 거리행진 > 지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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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소식

[보도] 한진중공업 총파업 7일차 9/30 오전 10시 집회후 거리행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산양산지부 작성일09-09-29 05:03 조회1,531회

첨부파일

본문

전화 051-637-7433 ∙팩스 051-637-7434

부산시 동구 범일동 830-240번지 노동복지회관 4층

연락처 : 유장현(교육선전부장) 011-9238-8013 /

            한진중공업 지회 권용상(사무장) 011-9543-6013

 

[ 보도자료 ]

분노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섭니다

- 9/30(수) 오전 10시, 영도에서 중앙동까지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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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건설 경영진이 한진중공업 조선소를 죽이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주)이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증권거래소에 제출하고 전자공시된 200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2009. 1. 1. - 6. 30)’에 따르면

 

▲ 매출총이익 : 작년보다 30% 중가한 4,013억원( 2008년 동기 3,092억원)

▲ 영업이익 : 작년보다 38% 증가한 3,356억원( 2008년 동기 2,436억원)

▲ 당기순이익 : 작년보다 371% 중가한 1,455억원( 2008년 동기 392억원)

기본 주당 순이익: 작년보다 371% 중가한 3,046원( 2008년 동기 822원)

▲ 사내이사 평균급여 1억1천5백만원 (전직원 4,163명 평균급여 2천3백만원)

입니다.

 

그런데, 사내하청노동자를 포함하여 2009년 근로조건 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해 지난 3월에 시작된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에서 한진중공업은 오로지 근로조건 개악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총파업 첫날인 9월 24일 밤 8시 30분, 회사측 제안으로 8차 교섭이 진행되었습니다. 7차 교섭이 결렬된 이후 약 한달만에 열린 교섭에서 회사는 “기본급 하향을 논의하자”며 어처구니 없는 개악안을 제출하여 노조측 교섭위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한밤중에 교섭하자고 해놓고, 평균급여 6개월에 1억1천 5백만원을 받아가는 경영진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자고 하니 노동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습니다.

 

더구나 노동자들을 경악하게 만드는 것은 3월 20일, 조선부문에 건설출신 경영진이 대거 투입되면서 조선소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진중공업은 망해가는 한진건설을 합병하여 조선부문이 건설부문에서 만들어놓은 산더미 같은 빚을 청산해 왔습니다. 200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더라도 조선부문의 영업이익은 1,482억원(44.16%)이며 건설부문은 528억원(15.73%)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한진중공업 건설출신 경영진들은 고도의 숙련과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공정이 요구되는 조선의 특징을 무시하고 막가파식 경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작년부터 사내하청업체들에게 소위 ‘최저입찰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전형적인 건설방식입니다. 이를 견디다 못한 사내하청업체 11곳이 올해 2월부터 폐업을 하거나 노동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떼먹고 줄도산하고 있습니다. 11개업체 700여명의 사내하청노동자들은 임금과 퇴직금등 27억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1인당 50만원을 약속한 작년의 연말성과급과 설날지원급 총액 28억원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건설출신 경영진들은 조선소의 특징을 무시하고 각도크별로 독립적인 생산방식을 도입하여 노동자들을 생산경쟁으로만 내몰고 있습니다. 유휴인력이라는 미명하에 사무직을 용접교육시키는 등 조선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경영방식이 도입되면서 한진중공업의 사무관리직과 현장작업을 하는 원청과 사내하청 노동자 모두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취업규칙을 변경하여 신규사원들의 수습기간을 3개월이내에서 12개월 이내로 늘려 고용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습기간의 임금도 급여의 90%에서 80%로 낮추어 버렸습니다.

 

노동자 쥐어짜기와 잘못된 건설방식의 조선소 경영이 60년 동안 한국의 조선산업을 발전시킨 토대가 되는 한진중공업을 망치고 있는 것입니다. 비조합원인 사무관리직 조차 노조간부들을 만나면 ‘도대체 생산공정관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지회장 조길표)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해 2009년 단체교섭과 노사협의회 등 모든 가능한 통로를 통해 건설출신 경영진들에게 잘못된 경영방식을 시정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묵묵부답입니다.

 

한진중공업 지회는 온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총파업을 자제하고 회사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사내에서 부분파업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조선소가 망가지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한진중공업 지회는 지난 9월 24일부터 추선휴가 전인 9월30일까지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한진중공업 울산지회 조합원 180여 명은 울산공장에서 총파업 농성을 하고 있으며, 부산공장에는 1,400여명의 조합원들이 생활관과 천막농성장에서 숙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불법 대체근로를 막기위해 국내최초의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접안해 있는 5안벽에는 천막 30동을 설치하여 조합원들이 부서별로 순회하며 밤샘농성을 하고 있습다. 지회는 26일(토)에는 조합원 낚시대회, 일요일에는 봉래산 등반대회와 조합원 가족들의 현장방문을 실시했습다.

 

지회는 시한부 총파업 마지막날인 9월 30일 오전 10시에는 중앙동 R&D센터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추석휴가가 끝나면 잘못된 회사 경영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새로운 투쟁이 전개될 예정입니다.

 

2009. 9. 29

 

전국금속노동조합 / 부산양산지부 / 한진중공업 지회

 

■벌첨자료 1. 국내 주요 조선소의 2009년 임금인상 현황 --> 별첨 화일을 참조하십시오

                2. 한진중공업 200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 --> 별첨 자료화일을 참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