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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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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양산지부 작성일09-11-26 02:28 조회1,4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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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을 돌리도” … 근속 20년에 월급은 1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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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철강 박사장은 내청춘을 돌리도”

11월 25일 오후 2시. 경남 양산시 유산공단에 위치한 진흥철강(선재 생산.대표이사 박원호) 마당에서는 노동자들의 피맺힌 외침이 울려 퍼졌다.

근속 20년에 월급은 140만원. 그마저도 이것 저것 제하고 나니,10월달 월급날 통장에는 120만원이 찍혀 나왔다.

6차례 진행된 임금인상을 위한 사업장 보충교섭에서 사장은 “내목이 칼이 들어와도 임금인상은 안된다”만 고집했다.

부산양산지부는 15개 사업장 가운데 중소사업장 9곳이 기본급인상과 성과급 혹은 격려금 명목의 임금인상을 이루었다. 진흥철강은 임금 인상을 타결하지 못한 마지막 소규모 사업장이다.

이날, 지부 확대간부 70여명이 진흥철강으로 달려가 파업중인 조합원과 합세하여 ‘임금동결 철회를 위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진중공업 지회 임원선거가 진행중이라 확대간부들 참석율이 걱정되었다. 그러나 조합원보다 2배나 많은 지부 간부들이 집회에 참석하자, 진흥철강 조합원들의 목소리에는 생기가 돋았다.

“배고파서 못살겠다, 임금동결 철회하라”,

“진흥철강 박사장은 내청춘을 돌리도”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외치는 피맺힌 구호는 공장과 유산공단에 메아리쳤다.

3교대로 하루종일 공장을 돌리는 조합원 34명 가운데 연속작업후 쉬는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이날 파업집회에 참석했다. 바쁜 물량이 걸렸는지 조합원들의 빈자리에는 사무직원들이 소음과 도금가스에 젖어가며 기계를 돌렸다.

10명이던 사무직원들은 사장의 강요에 못이겨 5명이 공장을 떠났다.

한해 매출 220억원, 경기가 좋을 때는 자기호주머니에 돈쑤셔넣기 바쁜 사장은 경기가 어렵다는 핑계로 노동자 죽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돈만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노동자들을 죽이고 있다.

적은 월급에 물가는 오르고, 생존의 벼랑에 몰려가는 진흥철강 노동자들은 올해 첫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주까지 사장 반응이 없으몬, 다음 주부터는 죽자사자 가는기라”

집회를 마치고 두부김치에 막걸리로 투쟁결의를 다지던 50세 흰머리 조합원의 목소리에는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 고스란히 배겨있다.

 

<부산양산지부 유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