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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성범아, "별이크리스마스야" > 지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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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소식

울지마 성범아, "별이크리스마스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기지부 작성일13-12-24 09:55 조회2,249회

본문

아래글은  참세상(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2430)에 게시된 기고글입니다.

 

울지마 성범아, “별이 크리스마스”야

 

[기고] 불의를 숙고하고 연대하는 2013년 크리스마스

<‘별이 크리스마스’ 기획단에서 드리는 글>

조건준 님의 글은 진즉 쓰여져 크리스마스 즈음해 발표하기로 했던 글입니다. 그러던 며칠전(12월 20일) 극적으로 노사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충분한 내용은 아니지만, 최종범 열사의 유가족들과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 그리고 연대하는 모든 이들의 힘이 모여 이룬 값진 소식이었습니다. 근래 <삼성노동인권지킴이>가 출범하고, 삼성백혈병피해자 본 교섭이 시작되고, 별이 돌잔치에 이어 별이 크리스마스까지 사회적 연대가 넓어져 갔던 것도 압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철도노동자들의 힘있는 투쟁과 이에 응답한 ‘안녕들’ 못한 이들의 사회적 출현과 분노 역시 이들로 하여금 서둘러 교섭 자리로 나오게 만든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본사는 사태해결을 위한 어떤 진정성도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끝내 조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조문은커녕 용역들을 동원해 시시때때로 분향 장소를 폭력적으로 침탈했습니다. 교섭 당사자도 처음엔 천안센터장이었다가, 나중엔 경총으로 바뀌었습니다. 160여개에 이르는 불법 위장하도급사를 거느리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도 실제 교섭에 나서면서도 끝내 책임을 회피해 나갔습니다.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생활임금 보장 수단으로 리스 차량과 유류비를 실비로 제공하겠다. 건당수수료 제도와 월급제를 임단협에서 성실히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당연히 그간 했어야 할 일들이고, 노동법이나 근로기준법 상의 권리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삼성의 무노조 정책은 바뀌지 않았고,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한 불법파견, 불법하도급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삼성전자 본사는 변한 게 없고, 현재도 이 일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하여, 이런 삼성의 행태를 규탄하고, 마지막 가시는 최종범 열사를 위로하고, 추모하며, 그 뜻을 기리는 ‘별이의 크리스마스’ 자리는 애초 제안대로 치루기로 했습니다. 차디찬 냉동고를 나와 비로소 저 하늘의 별이 되어가시는 최종범 열사와, 땅 위에 남은 최별을 기억하는 자리입니다. 우리 시대 끊이지 않는 불의와 부정을 숙고하고 연대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여전히 2013년 크리스마스는, ‘별이 크리스마스’입니다.(기획단)

■ 삼성전자 본관 앞 ‘별이 크리스마스’

24일 19시 / 기독교계 성탄전야 기도회 <온누리에 사랑을>
24일 20시 / 추모제 및 연대한마당 <온누리에 연대를>

* 여전히 우리의 연대는 소중합니다. 같은 시각 밀양의 고 유한숙 어르신 분향소와 강정주민들, 철도노동자들 등이 외롭지 않게 함께 연대해 주시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