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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아, 내노동아 어딜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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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지부 작성일12-03-21 01:45 조회1,2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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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과연 우리의 노동을 제대로 돌아보고 있을까. 과연 우리는 매일매일 하는 우리의 노동에 대해 그저 매번 해왔던 것처럼 그렇게 여기며 무심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밤에 눈뜨고 돌아다니는 것은 야생동물과 도둑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수많은 노동자들이 밤에 일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짐승이란 말인가. 유엔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야간근무에 대해 2급발암물질이라고 했다. 그럼 우리 노동자들은 매일 발암물질을 마시고 살아간다. 야간근무하는 사람은 남보다 13년 먼저 죽는다.  노동연구원과 노동부에서도 주야맞교대(2조2교대)근무를 19세기나 있었던 낙후한 노동형태라고 얘기할 정도다. 이젠 우리의 노동의 돌아보아야 한다. 단지 노동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삶 그자체를 돌아볼 때다.

 

 경기지부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함께 해 12월 부터 노동시간 및 건강실태 설문조사를 통해 지부조합원 1,632명에 대한 설문을 받아 분석을 마쳤다. 분석결과는 운영위원등에게 이미 보고되었고 조합원 개인들의 분석결과는 별도로 개인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교육과 선전작업은 물론 잃어버린 노동과 삶을 개선하기 위한 실천계획도 준비중에 있다.

 

 우선 3월 19일 부터 분석결과를 종합하여 노동시간, 작업조건, 수면건강, 근골격계증상, 직무스트레스 등 6종의 소자보를 발행하여 현장에 부착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주 근무후 몸의 상태를 비롯하여 3차례에 걸쳐 조합원의 스티커 부착을 통한 건강실태 조사작업을 벌인다. 이미 3월 19일 운영위를 통해 1,2차 소자보와 1차 스티커부착용 대자보가 배포된 상황이다. 조합원의 스티커 부착 결과는 매주 화요일 오전까지 취합하여 이를 분석, 다시 현장에 공유할 계획이다.

 

  이제는 성장을 통한 고용은 거짓말이 되었다. 고도성장한 자본주의사회의 특성과 세계적 경제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성장론은 허구다. 더 이상 장시간 노동으로 부족한 생활임금을 해결하는 방식은 유지될 수 없다. 이미 이를 간파한 노동부 까지 나서서 노동시간단축을 떠들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자들이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부족한 생활임금을 채우려는 장시간 노동체제보다 더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경기지부는 그 어느때보다 낡은 노동체제와 씨름하면서 새로운 노동체제를 찾는 길에 총력을 기울이려는 계획이다.

 

 잃어버린 노동, 꿈, 삶을 찾아 나서자. 지긋지긋한 양극화 시대, 실업공포의 시대, 노동지옥의 시대를 끝낼 기회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정권도 정치도 변화가 시작된 2012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경기지부는 이미 첫 걸음을 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