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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 넘은 거리생활 확 날려버리고 > 지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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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소식

500일 넘은 거리생활 확 날려버리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기지부 작성일12-01-09 11:29 조회1,1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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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 해고자들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1월 6일 안양의 주연테크  공장 담에는 해고자 복직을 쟁취한 주연테크 지회가 내건 감사의 현수막이 걸렸다. 오후 5시 부터 경기지부의 장기투쟁사업장과 지부 조합원들, 안양지역의 노동자와 진보시민사회단체회원들, 서울의 기륭전자 조합원과 구로지역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주연테크 승리보고 대회가 열렸다.

 곽은주, 김영신 두 간부가 해고된 후 노동위원회에서도 해고가 부당하다고 다퉜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안양공장에서 쉼없이 싸우고, 서울 본사에서 싸우고, 용산전자상가를 누비며 회사의 중고부품을 신제품으로 둔갑시키는 문제까지 들춰내면서 쉼없이 싸워왔다. 경기지부 동지들과 안양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때로는 전국의 투쟁사업장들과 그렇게 싸워왔다. 결국 1월 2일 대법원에서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제 해고자들은 500일이 넘는 거리생활을 청산하고 1월 9일 부터 현장으로 돌아간다. 이날 승리보고대회에 참석한 주연테크 조합원들의 얼굴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환하게 피었다. 조합원 몇 안되지만 함께 싸워온 장기투쟁사업장들에게 힘내라며 투쟁기금까지 전달했다.

 이 반가운 소식을 들은 지역의 노동자,시민사회단체의 회원들도 함께 참석해서 함박웃음을 나눴다. 즐거움은 나눌 수록 큰 것, 주연테크 지회는 참가자들 모두에게 감사의 표시로 밥한끼 대접하겠다면 인근 식당으로 옮겼다.

 해고의 설움에도 당당히 싸워온 아내의 복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곽은주 전 지회장의 남편은 기꺼이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노래를 선물했다. 구성진 박선봉 중부지부 사무처장의 민요와 이날만은  간드러진 뽕짝으로 함께한 노동가수 박준의 노래에 참석자 모두는 자리를 털고 일어서 함께 춤추며 기쁨을 나눴다.

 복직을 알리는 회사 출입증을 치켜든 곽은주 전 지회장의 모습에 넘치는 기쁨이 지역의 다른 해고자들에게 옮겨가 희망으로 번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2012년 우리 모두의 몸짓으로 계속될 것을 확신하며 승리를 알리는 이날 대회는 웃음으로 그렇게 끝을 맺었다.<보고대회 사진- 포토뉴스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