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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성명서] 유성영동지회 한광호 열사 성명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전충북지부 작성일16-03-18 09:27 조회1,809회

첨부파일

본문

[성명서]

한광호 열사의 절규가 들리는가!

유성기업은 노조파괴 중단하라!

 

유성기업의 노조파괴가 결국 노동자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317일 새벽 640분경 충북 영동에서 유성기업 영동지회의 한광호 조합원이 숨진채 발견됐다. 한광호 열사는 회사 측의 노조파괴가 극심했을 때도 지회 대의원 등 간부 역할을 하며 노동조합 활동에도 열성적으로 임했다. 그런 열사에게 돌아온 것은 회사의 차별, 감시, 징계, 고소고발 등 모진 탄압 뿐이었다. 최근에도 회사는 열사에게 징계위원회 사전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였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웠던 열사는 결국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유성기업은 2011년부터 창조컨설팅이라는 불법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과 현대자동차라는 굴지의 재벌을 등에 업고 노조파괴를 시도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유성기업 어용노조 조직 상황까지 직접 점검하고 목표수치까지 지시하는 등 직접적이고 긴밀하게 개입했다. 현대차라는 든든한 배후를 둔 유성기업은 용역깡패, 공권력을 동원한 폭력 진압은 물론이고 어용노조를 이용한 노노갈등 유발 등으로 금속노조를 말살하려 했다. 현장에서는 어용노조와 차별,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감시, 인간적 모독이 수시로 벌어졌다. 이런 탄압에 저항하면 징계가 내려졌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정신 건강은 극도로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금속노조는 그동안 노조파괴가 노동자들의 정신건강을 얼마나 해쳤는지 끝없이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해왔다. 노조파괴 이후 4년간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속하는 조합원이 40%를 훌쩍 넘었다. 우울 장애를 가진 전국민 비율이 6.7%인 것과 비교하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얼마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유성기업은 이런 조사 결과 마저도 무시하고 노조파괴를 지속했다. 현장의 탄압은 여전했다. 해고자들은 대전고등법원 앞에서 노숙을 하며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현장 조합원들은 끊임없는 징계, 고소고발에 시달렸다. 한 조합원은 회사로부터 50건에 달하는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열사도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서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고 상담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유성기업은 이윤을 위한 노조파괴에 눈이 멀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결국 그 죽음을 직접 목도했다. 이제라도 유성기업은 열사 앞에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 즉각 노조파괴를 중단해야 한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유성기업을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5년째 이어지는 노조파괴를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낼 것이다. 열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광호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2016318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